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기업 꿈꾸다 이젠 해외로"…영어학원으로 퇴근하는 IT개발자들
1,176 12
2025.12.19 11:04
1,176 12

"국내선 비전 없다"…해외 이직 위해 다시 '영어' 잡는 판교 IT개발자들
판교·분당 어학원 "수강생 70%가 IT 종사자, 2년 새 급증" 기현상
연봉 격차에 인프라 한계까지…AI 인재 '엑소더스'에 국가 경쟁력 경고등

 

김씨는 "팬데믹 직후에는 '불황에 살아남는 건 결국 대기업'이라면서, 국내 이직을 꿈꿨다면, 요즘은 '외국 안 나가면 10년 안에 그만두게 될 것'이라면서, 해외 이직 고민을 털어놓는 동료들이 대부분"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IT 개발자의 해외 이직 열기는 학원가에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2019년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성인 대상 소수정예 원어민 영어 회화 수업을 운영한 A어학원은 전체 수강생 중 IT 개발자의 비율이 최근 1~2년 사이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어학원 상담 직원 A씨는 "원래 수강생 중 스튜어디스, 한국에 지점을 둔 외국계 회사 재직자 순으로 수강생이 많았으나, 최근 IT 개발자 수강생 비율이 가장 높아졌다"면서 "최근 원어민 교사도 새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A어학원에서 두 건물 건너에 위치한 영어회화 평생교육원 B도 사정이 비슷했다. 이 평생교육원 직원은 "신규 등록 회원 중에서 IT 개발자가 최근 정말 많이 등록한다"면서 "2년 전 대비 70% 정도 신규 회원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CBS 노컷뉴스 취재진이 IT 기업이 밀집한 판교, 분당 일대 성인 영어 회화 학원 12곳에 직접 확인한 결과, 학원 측은 2년 전 대비 직장인 수강생이 10~20% 증가했다고 대답했다. 이중 수강생 중 IT 개발자의 비율을 답변한 6곳의 경우, 전체 수강생 중 IT 개발자의 비중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70%라고 전했다.  

 

어학원이나 교육기관 등 학원 활용 사례 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외 취업 스터디를 구하는 사례도 눈에 띄게 늘었다.

 

IT 개발자 해외 이직 스터디를 운영하는 C씨는 최근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동료들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 그는 "AI 기술의 메인스트림이 미국에 있다 보니, 이런 경험을 하려는 동료들이 주변에 많아졌다"면서 "현재 운영 중인 스터디에도 6명이 함께 모의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에서도 한국의 이 같은 현상을 단순한 개인의 도전을 넘어 심각한 '두뇌 유출(Brain Drain)'의 징후로 보고 있다. 스탠퍼드대 'AI 지수' 등 주요 지표에 따르면 한국은 인도, 이스라엘과 함께 AI 인재 유출이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데, 이는 국내외 빅테크 기업 간 3~4배에 달하는 연봉 격차와 연구 인프라 차이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술 패권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재 관리와 확보를 위한 국가적 전략과 IT산업 생태계 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097548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253 12.18 21,96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41,63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22,87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0,4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37,74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9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8,1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2,0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7567 이슈 미국 대표 디자이너 랄프 로렌이 미국인을 싫어하는 이유 14:08 147
2937566 이슈 정승환 & 카리나 - 잊지 말아요 (아이리스 OST) l [정승환의 노래방 옆 만화방] 14:08 19
2937565 정보 크림김치볶음밥 잘만들고잘먹음이 10번넘개해먹어봣더니 ㄹㅈㄷ 레시피 찾음 1 14:08 189
2937564 기사/뉴스 대만 '무차별 흉기난동'에 13명 사상…20대 용의자도 사망 2 14:07 169
2937563 이슈 실사화 해줬으면 하는 애니 랭킹 2 14:07 131
2937562 이슈 애니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 20주년 기념 비주얼 & PV 5 14:06 84
2937561 이슈 ‘9세 6개월’… 바둑 최연소 입단 기록 63년 만에 깨졌다 14:06 173
2937560 유머 회사 기밀을 거래처에 보낸 직원 2 14:05 569
2937559 이슈 3040부터 얼굴에 나타나는 노화의 증거 13 14:04 1,588
2937558 유머 소등아이돌 14:04 118
2937557 유머 유희관/논란.jpg 3 14:04 418
2937556 이슈 "민망해서"…계단서 넘어져 도와준 구급대원들 때린 50대 여성 2 14:03 486
2937555 이슈 올데프 애니 쇼츠 업로드 - got ‘em all watching 📸 14:02 66
2937554 유머 지미팰런쇼에서 재현한 기묘한이야기(스띵) 한 장면🤣 14:02 179
2937553 이슈 G-DRAGON, Anderson .Paak & Alan Walker - TOO BAD - Alan Walker Remix 4 14:02 117
2937552 이슈 절벽타는 산양에게 카메라를 달아보았더니 7 14:01 454
2937551 유머 샤워중에 선곡이 마음에 안들때 14:00 233
2937550 정치 민주화사업 전액 및 부분삭감한 창원시의회의 내로남불 10 14:00 216
2937549 기사/뉴스 ‘꿈꾸는 청춘 밴드’ 캐치더영, 오늘(20일) 겨울 감성 ‘발걸음’ 발매 13:59 33
2937548 이슈 토요일에도 출근하는 사람이 웃을 수 있는 이유ㅋㅋ 4 13:59 1,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