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기업 꿈꾸다 이젠 해외로"…영어학원으로 퇴근하는 IT개발자들
1,221 12
2025.12.19 11:04
1,221 12

"국내선 비전 없다"…해외 이직 위해 다시 '영어' 잡는 판교 IT개발자들
판교·분당 어학원 "수강생 70%가 IT 종사자, 2년 새 급증" 기현상
연봉 격차에 인프라 한계까지…AI 인재 '엑소더스'에 국가 경쟁력 경고등

 

김씨는 "팬데믹 직후에는 '불황에 살아남는 건 결국 대기업'이라면서, 국내 이직을 꿈꿨다면, 요즘은 '외국 안 나가면 10년 안에 그만두게 될 것'이라면서, 해외 이직 고민을 털어놓는 동료들이 대부분"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IT 개발자의 해외 이직 열기는 학원가에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2019년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성인 대상 소수정예 원어민 영어 회화 수업을 운영한 A어학원은 전체 수강생 중 IT 개발자의 비율이 최근 1~2년 사이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어학원 상담 직원 A씨는 "원래 수강생 중 스튜어디스, 한국에 지점을 둔 외국계 회사 재직자 순으로 수강생이 많았으나, 최근 IT 개발자 수강생 비율이 가장 높아졌다"면서 "최근 원어민 교사도 새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A어학원에서 두 건물 건너에 위치한 영어회화 평생교육원 B도 사정이 비슷했다. 이 평생교육원 직원은 "신규 등록 회원 중에서 IT 개발자가 최근 정말 많이 등록한다"면서 "2년 전 대비 70% 정도 신규 회원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CBS 노컷뉴스 취재진이 IT 기업이 밀집한 판교, 분당 일대 성인 영어 회화 학원 12곳에 직접 확인한 결과, 학원 측은 2년 전 대비 직장인 수강생이 10~20% 증가했다고 대답했다. 이중 수강생 중 IT 개발자의 비율을 답변한 6곳의 경우, 전체 수강생 중 IT 개발자의 비중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70%라고 전했다.  

 

어학원이나 교육기관 등 학원 활용 사례 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외 취업 스터디를 구하는 사례도 눈에 띄게 늘었다.

 

IT 개발자 해외 이직 스터디를 운영하는 C씨는 최근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동료들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 그는 "AI 기술의 메인스트림이 미국에 있다 보니, 이런 경험을 하려는 동료들이 주변에 많아졌다"면서 "현재 운영 중인 스터디에도 6명이 함께 모의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에서도 한국의 이 같은 현상을 단순한 개인의 도전을 넘어 심각한 '두뇌 유출(Brain Drain)'의 징후로 보고 있다. 스탠퍼드대 'AI 지수' 등 주요 지표에 따르면 한국은 인도, 이스라엘과 함께 AI 인재 유출이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데, 이는 국내외 빅테크 기업 간 3~4배에 달하는 연봉 격차와 연구 인프라 차이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술 패권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재 관리와 확보를 위한 국가적 전략과 IT산업 생태계 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097548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732 12.19 35,86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50,45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52,23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8,3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60,24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9,5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4,5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9105 기사/뉴스 [단독] '2025 KBS 연기대상', 올해도 파격 시도...제야의 종소리 전 대상 발표 09:44 112
399104 기사/뉴스 "살아줘서 고마워"…‘328g’ 극초미숙아 생존율 1% 깨고 퇴원[따전소] 09:44 156
399103 기사/뉴스 '저속노화’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 사의···사생활 논란 여파 3 09:42 171
399102 기사/뉴스 빈자리 조회 안해준 철도 승무원 폭행한 70대 男, '벌금 200만원' 3 09:41 300
399101 기사/뉴스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출연진 확정…장윤정·정가은 합류 1 09:41 342
399100 기사/뉴스 활동중단 조세호 ‘도라이버’선 편집 없이 등장, 무려 단독 토크쇼 5 09:40 394
399099 기사/뉴스 농심, 내년 신라면 40주년 기념 '신라면 골드' 출시 3 09:37 552
399098 기사/뉴스 [단독] ‘AOA 출신’ 권민아, ‘떡볶이 재벌’과 음원 프로젝트 무산.. 모덴베리코리아와 전속계약 해지 11 09:35 2,359
399097 기사/뉴스 [단독]병원 안가는 청년에 ‘건강바우처’ 검토 61 09:34 2,003
399096 기사/뉴스 명품·콘텐츠 통했다 … 대전신세계, 개점 4년만에 매출 '1조 클럽' 입성 3 09:28 269
399095 기사/뉴스 “쿠팡 진짜 반성한다면, 홈플러스 인수해라”…갑자기 말나온 배경은 25 09:27 811
399094 기사/뉴스 '백종원 공익제보자 색출' 허위보도…법원, 3천만원 배상 판결 36 09:24 1,615
399093 기사/뉴스 3년 7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 시대…오늘부터 춘추관서 브리핑 9 09:24 862
399092 기사/뉴스 한혜진, '아바타3' 조 샐다나 만났다…"외모 꾸미는 건 허영심" 4 09:19 1,416
399091 기사/뉴스 대전 신세계, 거래액 1조원 돌파…대전 최초 백화점 이후 51년만 7 09:17 445
399090 기사/뉴스 메가MGC커피, SM엔터와 협업 1년 "팬덤과 가맹점 모두 만족" 8 09:17 987
399089 기사/뉴스 [단독] 오세훈 한강버스 1487억 지출하고 운영수입 104억 14 09:17 814
399088 기사/뉴스 "한 방 맞으니 하루에 1~2㎏는 그냥 빠져"…비만치료제에 흔들리는 헬스장 49 09:16 2,844
399087 기사/뉴스 박재범도 인정 “나보다 랩 잘해”…‘쇼미12’ 컴백 3 09:14 392
399086 기사/뉴스 12월1~20일 수출 430억2800만달러… 전년대비 6.8%↑(상보) 1 09:11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