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작년에 싸둔 재난가방/생존가방을 점검할 때가 왔다.list
우리나라도 매해 겨울마다 산불이 크게 발생하기 때문에 슬슬 점검해두면 좋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걸 다 준비하란게 아님!!!! 리스트 비교하면서 참고하란 목적의 글임!!!
1.다이소 생존가방


갖고 있지만 사진에 첨부 못한 것들: 침낭, 지도, 은박담요, 생리대, 라이터 및 성냥, 물, 초콜릿, 물티슈, 식량(스팸 같은 캔이나 전투식량 등), 세면도구(치실도), 민증
더 추가하고 싶은 것들: 라이프 스트로우 (물 병째로 들고다니기 힘들어서 정수 시스템이 따로 필요할 수도 있음), 건전지, 자가발전 손전등 및 태양광 충전기 등
https://x.com/aueu_kddol/status/1904463904522359013
https://youtu.be/wVchK5rXGck
2. 일본 nhk 재난 가방

식수, 식료품, 위생용품, 휴대용 화장실, 조명, 의약품, 계절용품, 개인용품, 잡다한 소품, 통신기계

-물: 500ml병으로 1인당 2병 이상
-식료품: 대피소 음식은 탄수화물 위주이기 쉬우므로 단백질과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는 레토르트, 통조림을 준비
-휴대용 화장실: 3일분은 준비한다
-위생/구급용품: 알콜소독액, 물티슈, 마스크 등. 반창고와 붕대도 있으면 좋음
-칫솔치약세트: 물을 못 쓸 때를 대비해둘 것
-랜턴or헤드라이트: 회중전등은 한손을 써야해서 불편. 바닥에 놓거나 머리에 차는 조명을
-휴대용 라디오: 전기가 끊겨도 쓸 수 있는 태양광 충전식 추천
-비옷: 비올때, 추울때 유용
-슬리퍼: 발을 보호
-트럼프: 대피소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 오락거리를 추천
-간식: 칼로리 보충, 정신 안정용
3. 여성 재난 가방


-파우더시트
-선크림
-드라이샴푸
-지퍼백
-모자
-브라탑 : 심플한 걸로
-에너지바or초콜릿
-휴대용 화장실
-휴대용 비데 : Y존 청결을 위해
-클렌징 티슈, 클렌징워터
-Y존용 물티슈 : 일본은 전용상품이 있는데 한국은 알아서ㅠ (우리나라에선 여성청결티슈 페미닌티슈 이런 키워드로 검색하면 될듯 이너밸런싱티슈라는 이름으로도 있고)
-화장솜 : 물을 못 쓸 때 클렌징워터로 얼굴을 닦을수있음
-올인원크림 : 스킨로션복합
-생리용품
-체조음원: 자동차 생활이나 피난 생활이 되면 혈전증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체조 하는 것이 좋다
4. 실제 일본 지진 피난민이 유용하게 쓴 물건들

-레토르트 식품 : 재난상황에서 정서안정을 위해 맛있는걸로
-초콜릿: 정서안정, 칼로리보충
-야채음료: 피난식은 탄수화물 위주라 비타민 부족으로 입이 텄음. 야채음료는 비타민 보충 가능. 단백질 보충을 위한 참치캔도 추천

-안전화: 지진으로 물건이 부서져 바닥이 위험하므로 매우 유용
-헬멧: 바깥을 이동할 때 머리 보호
-장갑: 칼날을 쥘 수 있을만큼 두껍게 처리된 걸로

-보조배터리: 전기 없이 충전되는 태양광 물품 등을 준비
-귀마개, 안대: 대피소는 사람이 많아서 밤에 잘때 유용
-연락처 메모: 유성펜으로 가족 등 중요연락처 메모

-수건: 빨리 마르는 등산용 타월 추천
-피난소에서는 여성범죄가 많으므로 중성적인 디자인을 쓸 것
-힘이 없는 여성이나 노인은 바닥에 끌고다닐 수 있는 2way 방식의 배낭을 쓸 것
-지퍼백에 메모지와 펜을 넣어두고 대피소에서 아나운스가 있을때 받아적을것
5. 덬들의 꿀팁
-라면은 유통기한이 6개월로 짧고 조리에 도구가 들어서 식량으로 부적합해ㅠㅠ 6개월마다 가방 열어서 교체해야 하는데 살면 그게 잘 안됨;;;
일본에 살면서 싼 가방에 식량은 크래커(다이제), 에너지바, 스팸, 참치 한통이었음
스팸과 참치는 먹고 나서 안에 고체연료 넣고 연료통으로 쓸 수 있고 참치 기름 위에 휴지 깔고 불 붙이면 연료로 쓸 수 있고 휴지 걷어내면 먹을 수 있음
-볼펜이랑 메모지도 필요해 .. 가족들 잃었을때 게시판에 붙일수있는 사진이랑
-비상상황에서 감염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는 약국 마데카솔을 사두는 게 좋아
편의점이나 다이소 마데카솔은 항생제와 스테로이드가 빠져서 피부재생이나 상처 회복용도임
재난가방에 싸려면 약국 마데카솔
집에서 상처 나아가는 거에 바르려면 다이소 펀의점 마데카솔
-그리고 다이소 파이어 스타터는 의외로 불량이 많음
건조한 시기 다 지나고 나중에 5월쯤에 실제 불이 붙는지 화장실 같은데서 휴지 두고 테스트 해 봐
-바세린이 만능이니까 무조건 큰걸로 챙겨
-다이소 판초우의는 가격대비 튼튼해서 추천인데 마른 여성에겐 클 수 있음
백팩을 메고 그 위에 판초 우의 입으면 가방이랑 상체는 안 젖었는데 손이랑 팔, 발은 젖음. 설명서 보고 입는 방법 꼭 확인해
아 그리고 재난가방은 판초 우의든 우비든 다 한번씩 입어보고 도구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꼭 확인해야 함. 이거 안 하면 정말 필요할 때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애물단지 되는 거임 ㅠㅠ
재난가방은 최소 2일, 보통 3일, 최대 7일은 타인의 지원없이 집 외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의 짐을 꾸리는 거임
그래서 내 재난가방에 뭐 있냐면
1. 체온유지-침낭, 은박담요, 담요(항공사 마일리지로 담요 삼ㅋ), 핫팩, KF94 마스크(마스크도 얼굴 체온 보호해, 비상시엔 목도리로도 쓸 수 있음), 판초우의 + 모자
2. 식량-생수, 크래커(다이제), 에너지바, 스팸200그램, 참치100그램 한통 (근데 무거워서 스팸과 참치는 두개 다 없어도 되긴 함 생수와 크래커 만으로로 건강한 인간은 이틀은 버팀) + 사탕
3. 응급약품-밴드, 마데카솔, 붕대, 소화제, 지혈제, 정수알약, 소화제, 지사제, 타이레놀 약간, 알콜스왑,
4. 도구-수동충전 라디오 겸 랜턴, 양초, 파이어스틱, 방수 지퍼백, 다용도칼, 다용도끈, 카라비너, 호루라기, 고체연료
5. 세면도구-종이비누, 가글(1회용 포장), 치실, 스포츠타월, 바세린
6. 신분증 사본 또는 여권, 방수노트&매직
7. 나만 준비하는 거-소변응고제&지퍼백, 양말, 일회용 빤쮸, 스텐 포크숟가락(군대꺼 같은 거)
-되도록 여자인게 덜 티나는 어둡고 라인이 덜 드러나는 옷으로 챙기기
일본에서 재난 발생했을때 성범죄 많이 일어나서
일본여자들이 이런 팁 얘기도 하더라..
-물건 넣는 순서도 매우 중요함. 최대한 덜 쓰는 거는 아래에, 자주 쓰는 건 위에 넣어야 해
어짜피 트래킹이 아니라서 무거운 걸 위에 넣어 부피를 줄이고.. 할 필요가 음씀.
1. 네임펜과 종이(낱장을 뜯을 수 있는 스프링 수첩) 은 방수재질도 좋고, 방수 안되면 지퍼백에 넣어 가방 주머니앞에 넣어
2. 장갑&모자도 꺼내기 쉬운 위치에 넣어 (둘다 검은색, 남색, 회색 추천)
3. 그 담으로 스포츠타올이나 수건, 휴지 같은 걸 넣고
4. 담요, 은박 담요, 핫팩 같은 걸 넣고 음식은 젤 아래에 넣어도 됨. 어짜피 긴장되고 놀래서 첫날엔 물 말고 음식이 안 들어가더라ㅠ
초콜렛도 좋은데 문제는 여름에 잘 녹지만 한국의 온돌은 넘 따셔서 집안에서도 녹는 거 봄ㅠㅠ
<한국에서도 왜 준비하느냐>
전쟁이 아니어도 기후위기와 지진 등의 위험성이 아예 없다 할 순 없어서고, 저 위에 걸 다 굳이 준비 안 해도 됨. 특히 여성용품과 화장품 넘 많아 비상일 땐 바세린과 올인원 로션 이 두개만으로도 일주일 버티더라. 물티슈나 손수건으로 닦을 수도 있고
캠핑 가는 게 아니라 전기도 끊기고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혹시나 비상사태가 생길 때에, 이 가방 하나 들고 대피소에 가서 3일 버틴다는 생각으로 싸면 됨
다이소 제품은 내구성이 너무 약해 작년에 저 글 올라왔을 때 여러개 사봤는데 카라비너, 스포츠타올, 우비 정도만 괜찮고 핫팩은 굳어버렸고 다용도 도구나 호루라기 같은 건 개봉해두니까 1년여만에 상태가 안좋아져 버림ㅠ
찐막으로
저거 다 준비할 필요 없음
몇개 준비해서 한번 다 넣어서 등에 짊어지고 충분히 걸어다닐 수 있고 어깨가 안 아픈 상태인지 확인해야 함
-휴대용티슈 꼭 여러개 준비해
재난상황에서 용변 본 후 제대로 못닦거나 속옷, 장갑, 목도리 등을 희생시키거나 나뭇잎 같은걸로 닦고 상처나는 경우 많음
+++ 알콜스왑도 챙기기 - 개별 포장에 방수되고 손소독이나 상처 소독 등에 요긴하게 씀
+++ 마스크, 니트릴 장갑 여러장 (면장갑 위에 겹쳐 쓰면 방수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