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정진석, 尹 파면 날 '대통령실 PC 초기화' 지시… 이관 전 1000여 대 포맷
1,122 16
2025.12.13 19:01
1,122 1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902868

 

행정관에 '대통령실 PC 제배치' 직접 지시
사흘 뒤 윤재순 '플랜 B' 정 전 실장이 승인
기록관 현장점검 이튿날부터 초기화 시작
"'플랜 B' 자료 남기지 말라"… 증거 은폐
특검, 직권남용 검토… 국수본 이첩 가능성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소개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소개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당일 '대통령실 전체 컴퓨터(PC) 초기화(포맷)' 관련 지시를 직접 내린 사실이 조은석 내란·외환 특별검사팀 수사로 확인됐다. 정 전 실장은 그로부터 3일 뒤 윤재순 전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이 마련한 이른바 '플랜 B' 계획을 승인했다. 이 과정을 거쳐 대통령기록관으로 기록물 이관이 완료되기 전 1,000대가 넘는 대통령실 PC가 모두 포맷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정 전 실장 지시에 따라 12·3 불법계엄 관련 증거가 조직적으로 은폐됐다고 의심한다.

12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은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올해 4월 4일 정 전 실장이 산하 행정관에게 '대통령실 모든 PC 제배치'라는 취지로 지시를 내린 단서를 포착했다. 이보다 2개월 정도 앞선 2월 하순쯤 윤 전 비서관이 "제철소 용광로에 넣어서 폐기하라"며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에 대비한 PC 초기화 포함 '플랜 B' 수립을 총무비서관실 직원들에게 주문한 사실도 드러난 바 있다. 정 전 실장 지시 후 4월 7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신속히 '플랜 B'가 승인된 점에서 특검팀은 윤 전 비서관과 사전 교감이 있었을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그래픽=신동준 기자

그래픽=신동준 기자

특검은 또한 정 전 실장의 '플랜 B' 승인 이후 총무비서관실이 대통령실 내부망에 '대통령기록물법에 따른 잔존데이터 공지'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정황도 파악했다. 이 글엔 '4월 14일부터 5월 23일까지 6주간 대통령실 PC를 초기화할 것이다' '비서관실 요청 시 지원하겠다'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4월 10일 올라온 이 공지는 이틀 뒤인 12일 삭제되는데, 4월 16일에는 실제로 민정수석비서관실·의전비서관실 등 명의로 PC 초기화가 신청됐다고 한다. 통상의 정권 인수인계 절차와 달리 대통령비서실장 명의 공문 없이 초기화가 진행된 것이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플랜 B'는 결국 실행됐다.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을 비롯한 대통령실 1,000여 대 PC가 전부 초기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4월 17일 PC 초기화가 시작됐는데, 대통령기록관이 이관 전 현장점검(4월 9~16일)을 마친 바로 이튿날이다. 특검은 5월 말쯤 "'플랜 B' 관련 자료를 남기지 말라"는 윗선 지시로 실무자가 해당 파일들을 덮어쓰기한 뒤 삭제하고 PC를 포맷한 정황도 확인했다. 대통령기록관은 6월 4일 '이관 완료'를 밝혔다. 이관 완료 전 PC 초기화를 끝내고 관련 증거까지 없앤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픽=박종범 기자

그래픽=박종범 기자

정 전 실장 등은 이전 정부의 선례와 규정, 원칙에 따른 인수인계 준비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관례에 따르면 전체 이관이 끝난 뒤 초기화를 해야 하는데, 기록관 입장에선 생산기관이 기록물 목록을 작성해 제출하니 일부를 누락해도 알 방법이 없다"며 "없앤 자료를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있는지, 결재받아 전자문서시스템 서버에 올라가 있는 문서인지 여부에 따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국가기록원은 올해 1월 15일 '비상계엄 선포 관련 생산·접수한 기록물'은 5년간 폐기하지 못하게 하는 결정을 고시한 바 있다.

정 전 실장 등이 이관 완료 전 윤 전 대통령의 내란·외환 의혹 관련 주요 증거가 다수 포함됐을 것으로 짐작되는 대통령실 PC를 초기화한 점에 더불어, 역시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는 '플랜 B'도 인멸했다는 점에서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에 해당한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아울러 하급자에게 대통령기록물 손상·은닉·멸실 등으로 이어지는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는 데에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적용도 고심 중이다. 다만 특검팀은 최종 수사기간이 이달 14일까지로 사법처리까지 마치는 데 물리적 한계가 있어, 사건을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아윤채 X 더쿠] 살롱 디자이너 강추템, #손상모발모여라! '인리치 본딩 크림' 체험단 모집 (100인) 611 01.01 106,47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05,91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66,49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43,8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75,90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2,58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69,09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2,9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3 20.04.30 8,473,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9,6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401519 기사/뉴스 '흑백요리사2' 최유강 "백수저 모임 회장…셰프들과 봉사활동 다닐 것"[인터뷰]③ 19:41 1,232
401518 기사/뉴스 '흑백2'에선 몰랐던 최유강 셰프 이야기…"박효남·후덕죽 재회 영광"[인터뷰]② 8 19:41 1,106
401517 기사/뉴스 “하이브 사주세요” 뉴진스 팬덤 생떼에 미스터비스트 직접 등판 28 19:30 1,642
401516 기사/뉴스 선수용 실탄 5만발 불법 유출…실업팀 사격감독 등 40명 검거 15 19:28 795
401515 기사/뉴스 인천항 무비자 입국 중국인 2명 잠적…소재 파악 중 6 19:26 477
401514 기사/뉴스 K팝이 日 관광상품 된 이유 [기자의 눈] 16 19:21 1,649
401513 기사/뉴스 LG가 만든 빨래 개는 로봇.gif 41 19:19 3,613
401512 기사/뉴스 "100개 더 푼다" 예고한 '신작전문가'…수익 40억 패륜 사이트의 종말은? 7 19:14 1,032
401511 기사/뉴스 '7년 만에 재개' 한중 차관회담, 서해 구조물 철거는 협상대상 제외 [李대통령 방중] 6 19:12 405
401510 기사/뉴스 AI가 만든 ‘가짜 전문가’ 광고, ‘AI 문맹’ 고령층 지갑 노린다 19:10 400
401509 기사/뉴스 朴 변호인 출신' 유영하, 탄핵 대통령 예우 회복법 대표발의 37 19:00 1,176
401508 기사/뉴스 일본「사이타마 슈퍼 아레나」대규모 개수 공사로 13일부터 휴관 최장 1년 반 8 18:58 674
401507 기사/뉴스 李대통령 방중 도중에… 中, 日에 '희토류 보복' 11 18:56 1,385
401506 기사/뉴스 소향, ‘골든’ 라이브 셀프 혹평…“내 욕심대로 목소리 썼다” [이런뉴스] 1 18:52 406
401505 기사/뉴스 [단독] 홈플러스 내년까지 점포 5개 매각 추진…4000억 재원 확보한다(유성/동광주/서수원/야탑/진해) 53 18:42 1,634
401504 기사/뉴스 '1억이 2억 됐다'…퇴직연금 고수들, 뭐 샀나 보니 1 18:18 2,047
401503 기사/뉴스 [사설] ‘코스피 오천피’ 코앞…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니다 46 18:17 3,164
401502 기사/뉴스 꾸준히 나오는데 왜 나오는지 알수가 없는 범죄자들 8 18:13 2,283
401501 기사/뉴스 성경을 지 유리한데만 읽는 경우 12 18:08 2,150
401500 기사/뉴스 '오마이걸 동생' 유스피어, 데뷔 6개월 만에…WM 측 "전속계약 종료" [공식] 10 18:06 1,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