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9년 달린 부산 명물 ‘산타 버스’, 민원으로 운영 중단
1,549 17
2025.12.13 18:30
1,549 1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46773?sid=001

 

부산 산타 버스. /인스타그램

부산 산타 버스. /인스타그램
겨울철 도심을 달리며 부산의 명물로 자리 잡았던 ‘산타 버스’가 안전상의 문제를 우려한 민원으로 인해 운영을 중단했다.

12일 부산시 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산타 버스 4개 노선(187번·508·3·109번)과 인형 버스(41번)의 시설물이 모두 철거됐다.

산타 버스는 부산의 한 버스 기사가 연말 따뜻한 분위기를 전달한다며 버스 내부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꾸민 걸 시작으로 수년간 이어져 왔다. 승객들의 호응으로 점차 노선과 참여 버스가 늘면서 부산의 명물으로 떠올랐다.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산타 버스에 탑승했다는 인증 글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버스 내부 장식은 현행 규정상 제한되는 사항이지만, 그간 버스 회사와 부산시는 좋은 취지에 공감해 운행을 지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철거는 “산타 버스 내부 장식품이 화재 위험이 높다”는 민원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장식물이 솜이나 비닐 같은 가연성 소재로 만들어져 화재 시 취약하다는 취지였다. 결국 부산시는 해당 산타 버스를 운영하는 버스 회사에 철거를 요청했다고 한다.

 

민원으로 내부 장식물을 철거하고 있는 모습. /인스타그램

민원으로 내부 장식물을 철거하고 있는 모습. /인스타그램
지난 9년간 산타 버스를 운영해 온 187번 버스 기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직접 중단 소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시에서 민원 신고로 내·외부 장식을 전부 철거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다”며 “회사에서도 어떻게든 할 수 있게끔 해 보려 노력했지만, 안전상의 민원이라 힘을 쓸 수가 없다더라”고 했다. 이어 “인기가 없을 땐 민원이 없었는데, 좋아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유명해지니까 그만큼 싫어하는 이들도 많아졌다”며 “그동안 저와 저의 산타 버스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퇴직 후 개인 버스를 사서 산타 버스를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탑승하게 해 주고 선물도 주는 게 저의 바람이고 목표”라며 “그동안 감사했다”고 했다.

산타 버스 운영 중단 소식에 네티즌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매년 이맘때 산타 버스 사진 보며 대리 만족했는데 너무 안타깝다” “산타 버스를 보고 부산에 가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로 홍보 효과도 크고 특별한 버스였는데 아쉽다” “작년에 차고지까지 가서 아이들 태워 주고, 올해는 저희 동네를 돌길래 탈 날을 기대했는데 세상이 각박하다” 등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비 브라운X더쿠💗 더 빛나는 글로우로 돌아온 레전드 립밤! NEW 엑스트라 립 틴티드 밤 체험 이벤트 952 12.15 25,18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08,07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73,1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45,8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01,18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7,0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0,6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5 20.09.29 7,379,8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7,3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920 기사/뉴스 폭행 피해 달아난 연인 쫓아가 숨지게 한 30대 남성...징역 4년 16 03:07 841
397919 기사/뉴스 한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만 받으면 파란봉투에 담긴 선물을 준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실손보험이 오르는 이유) 4 02:56 1,553
397918 기사/뉴스 롭 라이너 부부 살해한 패륜아들.. "父에 엄청난 원한 품어" 증언 나와 [할리웃통신] 4 02:16 1,909
397917 기사/뉴스 외국인들 몰려와 싹쓸이···"한국 가면 꼭 사야 할 것" 2배 많아졌다, 뭐 사갔나 7 01:06 3,765
397916 기사/뉴스 [단독] 결국 ‘김재환룰’ 만든다…KBO, ‘FA 보상 무력화 계약’ 원천 차단키로 16 00:14 1,651
397915 기사/뉴스 12월 12일부터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빛초롱축제에 한강버스 조형물이 등장했다. 한강버스는 지난 9월 개통 이후 잦은 고장과 사고로 부분운행중이다. 지나가는 시민들도 "이게 왜 여기 있냐" "한강에서 멈춘 걸 여기 뒀네"라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3 00:07 2,657
397914 기사/뉴스 '尹 계엄 가담' 이상민 전 행안부장관, 법원에 보석 청구 7 12.16 575
397913 기사/뉴스 '힙합 거물' 제이지, 한화와 손잡고 K-컬처에 7000억원대 '베팅' 2 12.16 1,465
397912 기사/뉴스 “씻을 때, 온몸 비누칠 필요 없다”...겨드랑이와 ‘이런 곳’만, 왜? 223 12.16 31,039
397911 기사/뉴스 역시 제임스 카메론… ‘아바타: 불과 재’ 경이로운 197분 2 12.16 826
397910 기사/뉴스 '당일배송' 장영란 "하지원, 다들 날 혼내던 시절 챙겨줘…고마워" 12 12.16 3,006
397909 기사/뉴스 연봉 높을수록 남성은 결혼, 여성은 미혼 32 12.16 4,193
397908 기사/뉴스 12번 '거절' 당한 10세 아이…부산서 또 '응급실 뺑뺑이' 3 12.16 1,685
397907 기사/뉴스 "진상손님한테만 불친절한 알바생, 어떡할까요?" 21 12.16 5,101
397906 기사/뉴스 [단독]신천지, 尹 정부 때 국유지 수의계약…400억 성전 소유권 확보 48 12.16 2,330
397905 기사/뉴스 [팩트체크] 외화 불법 반출 검색, 공항공사 업무 아니다? 17 12.16 1,401
397904 기사/뉴스 이미 일본땅 사뒀다…‘100조짜리 해저터널’ 목매는 통일교 421 12.16 36,825
397903 기사/뉴스 요즘 '붕어빵 노점' 안 보이더니…"월 160만원 내고 팔아요" 24 12.16 3,754
397902 기사/뉴스 [단독] 한동훈-한덕수 공동정부? 실체는 '윤석열 엄호' 공동체 21 12.16 1,159
397901 기사/뉴스 ‘민생법안’도 필리버스터로 묶어놓고···국힘 상당수 의원들 지역구 송년회 다녔다 21 12.16 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