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9년 달린 부산 명물 ‘산타 버스’, 민원으로 운영 중단
1,515 17
2025.12.13 18:30
1,515 1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46773?sid=001

 

부산 산타 버스. /인스타그램

부산 산타 버스. /인스타그램
겨울철 도심을 달리며 부산의 명물로 자리 잡았던 ‘산타 버스’가 안전상의 문제를 우려한 민원으로 인해 운영을 중단했다.

12일 부산시 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산타 버스 4개 노선(187번·508·3·109번)과 인형 버스(41번)의 시설물이 모두 철거됐다.

산타 버스는 부산의 한 버스 기사가 연말 따뜻한 분위기를 전달한다며 버스 내부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꾸민 걸 시작으로 수년간 이어져 왔다. 승객들의 호응으로 점차 노선과 참여 버스가 늘면서 부산의 명물으로 떠올랐다.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산타 버스에 탑승했다는 인증 글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버스 내부 장식은 현행 규정상 제한되는 사항이지만, 그간 버스 회사와 부산시는 좋은 취지에 공감해 운행을 지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철거는 “산타 버스 내부 장식품이 화재 위험이 높다”는 민원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장식물이 솜이나 비닐 같은 가연성 소재로 만들어져 화재 시 취약하다는 취지였다. 결국 부산시는 해당 산타 버스를 운영하는 버스 회사에 철거를 요청했다고 한다.

 

민원으로 내부 장식물을 철거하고 있는 모습. /인스타그램

민원으로 내부 장식물을 철거하고 있는 모습. /인스타그램
지난 9년간 산타 버스를 운영해 온 187번 버스 기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직접 중단 소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시에서 민원 신고로 내·외부 장식을 전부 철거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다”며 “회사에서도 어떻게든 할 수 있게끔 해 보려 노력했지만, 안전상의 민원이라 힘을 쓸 수가 없다더라”고 했다. 이어 “인기가 없을 땐 민원이 없었는데, 좋아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유명해지니까 그만큼 싫어하는 이들도 많아졌다”며 “그동안 저와 저의 산타 버스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퇴직 후 개인 버스를 사서 산타 버스를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탑승하게 해 주고 선물도 주는 게 저의 바람이고 목표”라며 “그동안 감사했다”고 했다.

산타 버스 운영 중단 소식에 네티즌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매년 이맘때 산타 버스 사진 보며 대리 만족했는데 너무 안타깝다” “산타 버스를 보고 부산에 가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로 홍보 효과도 크고 특별한 버스였는데 아쉽다” “작년에 차고지까지 가서 아이들 태워 주고, 올해는 저희 동네를 돌길래 탈 날을 기대했는데 세상이 각박하다” 등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197 12.15 10,01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98,39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56,0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38,52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93,39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0,6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4 20.09.29 7,378,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4,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4,9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672 기사/뉴스 '만취 실신'으로 유명해진 라쿤…알고보니 상습 상점침입범 7 00:28 1,682
397671 기사/뉴스 '주사 이모' 해명 안 하나 못 하나…키, 침묵하니 오해만 쌓인다 20 00:23 2,073
397670 기사/뉴스 박나래 ‘링거이모’ 무면허 인정 충격...'주사이모'는 잠적했다 29 12.15 4,047
397669 기사/뉴스 “시민 모두에게 30만원 드려요”...민생지원금 또 지급하는 정읍시 20 12.15 2,155
397668 기사/뉴스 "모텔 앞 내려주세요" 치매 모친 택시 태워 광주→부산 유기한 딸 6 12.15 2,971
397667 기사/뉴스 K뷰티, 장원영·유재석 등 장수모델과 결별하는 이유 9 12.15 5,149
397666 기사/뉴스 실제 과거 금융기관에 대한 긴급여신이 이뤄진 것은 역사적으로 두차례뿐이다. 1992년, 그 전 사례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1 12.15 1,571
397665 기사/뉴스 "연말 일본여행 취소해야 하나"…전기 끊기고 학교까지 문 닫은 '홋카이도' 비상 16 12.15 5,221
397664 기사/뉴스 노상원 2년 선고 혐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3 12.15 456
397663 기사/뉴스 ‘믿었던 처제가…’ 형부 회사서 일하며 7억 원 횡령한 40대 여성 ‘징역 5년’ 3 12.15 1,180
397662 기사/뉴스 쿠팡 김범석 “청문회 못 나간다…나는 글로벌 CEO” 37 12.15 1,848
397661 기사/뉴스 이진호 "박나래 매니저들, 55억 이태원 자택 도둑 사건後 큰 배신감…폭로 촉발 결정적 계기"(연예뒤통령) 984 12.15 92,544
397660 기사/뉴스 고문기구 마련해 부정선거론 조작 시도‥치밀하게 계획된 '내란' 3 12.15 592
397659 기사/뉴스 “경주벚꽃마라톤대회 참가 신청하세요” 9 12.15 1,706
397658 기사/뉴스 "솔직히 속상" 허안나, 박나래 논란 여파 '나도신나' 폐지 이어 오디션도 탈락 12 12.15 6,763
397657 기사/뉴스 중국, 일본인 개인에도 제재 조치 11 12.15 1,663
397656 기사/뉴스 핫게간 조두순 이제 어디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잘못된 부분 19 12.15 4,494
397655 기사/뉴스 월급 주는 아이돌? ‘노동’과 ‘투자’ 사이의 2.0 로드맵 [표준계약서 도입 16년③] 12.15 378
397654 기사/뉴스 "중국인 여성이 지드래곤 암표 팔아요" 신고…벌금 고작 20만원 3 12.15 459
397653 기사/뉴스 '음주운전 2번' 안재욱은 대상 후보, 신혜성은 출연 정지…KBS의 모호한 이중잣대 29 12.15 4,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