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세조의 공신이자 천하의 악당
4,487 18
2025.12.13 01:22
4,487 18
홍윤성(회인 홍씨- 홍씨 중 수가 적은 쪽임 대부분은 남양 홍씨임)

UOrkdt


문신, 정치가, 군인이었다. 집채만한 바위를 드는 용력과 술을 동이째 거푸 비우는 호방함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문과 급제까지 한 문무 겸전이었다. 한명회의 측근으로서 계유정난 때 공신으로 출세해 세조(조선) 즉위 때 공으로 좌익공신에 올랐고 예조판서를 거쳐 이시애의 난 때 무려 우의정영의정까지 지낸 세조의 총신이었다. 입버릇처럼 자신이 주상의 벗이라 말해도 왕이 허물하지 않고, 조선 법도로는 말도 안될 중혼을 해 정실을 둘이나 두고도 세조가 웃어 넘겼다고 한다. 인산부원군에 올라 위평공의 시호가 내려졌다.


홍윤성은 권세를 휘두르며 세간의 비난과 손가락질에도 불구하고 행패를 부렸고, 남이 베풀어준 호의는 아랑곳 않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패악질을 해댔다. 집 앞에 을 타고 가는 것조차 용납하지 못해, 반드시 감시해 말 타고 지나가는 이를 두들겨 패 죽이게 했다. 참고로 홍윤성의 신분으로 보아 당시 홍윤성은 한양에서 살던 게 확실시되는데, 당시 한양도성 내에서 말을 타고 다닐 수 있는 사람은 양반밖에 없었다. 즉 같은 양반들에게도 패악질을 저지를 만큼 막나갔다는 것이다. 무고한 사람들을 많이 죽이고 논밭을 탈취해서, 야사에서는 홍윤성을 아예 살인마 정승이라 불렀을 정도.


한 행각들이 그야말로 찬란한데 키워준 숙부 죽이기, 양반 딸이어도 납치 강간하기, 재산 뺏기 등이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조는 제대로 벌 준 적이 없음 이 사람이 공신들 끼고 돈 것중 최상이 이 홍윤성 끼고 돈 것일 정도...

위에 언급한 죄명은 양반이어도 큰 문제가 될 사안이었지만 싸랑하는 윤성이를 위해서 덮음


세조 사후 예종성종 때는 위세가 꺾이기는 했어도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만 50세에 병으로 죽었는데, 죽기 전에 의원들이 가망이 없다고 하자 의원들에게 "아직은 죽을 때가 아니다"라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고 한다.


 죽기 전 정신 차린다는 건 해당 안 되는 사람이었음

사후엔 그래도 죗값이 따라다녔는지 홍윤성의 핏줄은 끊겼으며 결국 자손을 1명도 남기지 못했다. 봉사손도 없었는데, 회인 홍씨 가문에서도 홍윤성의 악명과 숙부를 죽인 패륜 때문에 홍윤성의 봉사손을 배출하기를 꺼린 듯하다. 그래서 제사상 차려줄 양자자손도 없음


홍윤성이 쓴 글은 모조리 불태워졌으며 그나마 유일하게 남아있던 성주군 세조대왕태실비문도 세조와 홍윤성에 대해 원한을 품은 백성들이 비문을 돌로 찍고 갈면서 비문이 지워졌기 때문에 판독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다만 당시 비문의 내용 자체는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홍윤성에게 원한이 있던 사람들이 홍윤성의 무덤에 와서 비석을 깨부수고 침을 뱉었지만 아무도 제지하지 않고 내버려둬서 성종이 홍윤성을 치하하며 세운 묘비문이고 뭐고 남아있던 게 없었다고 한다. 정확히는 묘비문과 신도비는 마멸되어 해석이 불가능하게 된 데다 부인의 묘비는 깨져 있었다고 한다. 한참 뒤에야 조정에서 죽은 이에게 너무하다고 다시 묘비문을 세웠지만 그마저도 관리가 안 되었으며, 현재는 부여군 향토유적 제49호로 지정되어 있지만 무덤에 오줌을 눈 사람까지 나타났고, 2003년 3월 13일에는 무덤 앞에 있는 장명등 이 도난당하고 20년 넘게 행방불명 상태가 되는 등 홍윤성의 무덤은 오늘날에도 배척받는 상태가 되었다.


목록 스크랩 (1)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추영우 X 신시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최초 메모리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96 12.11 34,24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83,42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35,40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28,12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66,08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4,8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3,2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1,2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0354 유머 한 미국 승무원의 한국 여행 브이로그 01:56 115
2930353 이슈 단 1초만에 평생 후회하는 법 1 01:51 432
2930352 이슈 성장서사 쩌는듯한 어느 피겨 남싱의 커리어.jpg 3 01:48 748
2930351 기사/뉴스 샤이니 키, '나혼산' 등장…"못나올 이유 없다" vs "빠른 해명 필요" [Oh!쎈 이슈] 8 01:47 385
2930350 이슈 국어학자들이 외래어 몰아내기했던 것중 하나인 소풍 5 01:45 1,102
2930349 팁/유용/추천 비에른 안드레센의 인생 (미드소마 할아버지 얼굴 잘생긴 미소년 하면 나오는 그 사람) 1 01:44 285
2930348 기사/뉴스 "역사상 최악" 수만 명 대피…"유례없는 상황" 미국 비상 7 01:41 1,888
2930347 유머 난리난 풍선인형들 5 01:40 547
2930346 이슈 가수 윤하가 10년 전에 어떤 중학생에게 시를 써보라고 했는데 2 01:39 1,101
2930345 유머 키키 KiiiKiii 이솔이 스케줄 할 때도 안 빼고 평소에 자주 하고 다니는 귀걸이 4 01:39 1,162
2930344 유머 미국 하이틴물에 꼭 등장하는 무도회 당일 풍경 11 01:38 831
2930343 기사/뉴스 송지효 "'런닝맨' 출연 중 8년 장기 연애" 고백…지석진 '충격' 8 01:37 1,939
2930342 이슈 엑소 활동하면서 역대급으로 발음 좋은거 같다는 레이 15 01:37 1,113
2930341 정보 '게으름과 우울증을 구분하는 법 11 01:31 1,771
2930340 이슈 현재 케톡에서 화제가 되고있는 드라마짤..jpg 20 01:30 3,328
2930339 이슈 20년 전 오늘 발매♬ HINOI팀 'NIGHT OF FIRE/PLAY WITH THE NUMBERS' 01:26 57
2930338 이슈 현재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 후 첫 셀카 업로드라는 정국 39 01:25 4,328
2930337 유머 원덬만 몰랐던것 같은 사실 5 01:25 1,804
2930336 이슈 가장 사랑하는 날씨의 분위기는 30 01:25 1,233
2930335 이슈 간이 개쩌는 장기인 이유 26 01:23 3,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