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트럼프, ‘안방’ 마이애미 선거 참패에 침묵...‘레임덕’ 시계 빨라진다
1,220 4
2025.12.12 08:11
1,220 4

 

 

19%p 격차. 이 정도 수치면 어느 나라 선거에서도 단순한 패배로 보기는 힘들다. 참패나 궤멸에 가깝다. 그것도 미국 민주당 강세 지역도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2의 백악관’이라 부르는 개인 별장 마러라고가 코앞에 있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 9일 치러진 마이애미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아일린 히긴스 후보가 59.5% 득표율을 기록하며, 40.5%에 그친 공화당 에밀리오 곤살레스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마이애미에서 민주당 소속 시장이 탄생한 것은 1997년 이후 약 30년 만이며, 사상 최초의 여성 시장이다.

 

 

이번 선거 결과는 단순한 지방 권력 교체를 넘어, 재집권 1년도 채 되지 않은 트럼프의 정치적 장악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킹메이커’였던 트럼프, 이젠 ‘킹브레이커’?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뼈아픈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루스소셜을 통한 트럼프의 후보 공개 지지 선언이 과거처럼 당선을 보증하는 ‘보증수표’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중도층의 표심을 쫓아내는 독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선거의 승리를 이끄는 ‘킹메이커(King-maker)’가 아니라, 후보를 떨어뜨리는 ‘킹브레이커(King-breaker)’가 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마이애미 시장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가 직접 등판해 공화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유세를 독려했음에도 자신의 텃밭인 플로리다 유권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았다는 사실이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 언론들도 트럼프 리더십의 균열을 집중 조명했다. PBS는 “트럼프의 안방에서 민주당이 부활했다”고 강조했고, 가디언은 “마이애미가 좌클릭하며 트럼프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정치 전문 매체 더힐과 폴리티코 등은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켜진 붉은 경고등”이라며 트럼프 브랜드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ZJyBQB

 


전국 휩쓰는 ‘민주당 바람’... 2026년 중간선거, 공화당에 ‘암운’

 

 

문제는 공화당의 마이애미 시장 선거 참패를 단일 사건으로 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같은 날 치러진 조지아주 하원의원 보궐선거(121선거구)에서도 민주당 에릭 기슬러 후보가 공화당 후보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해당 지역구는 불과 1년 전 대선에서 트럼프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12%p 차로 여유 있게 승리했던 ‘공화당 텃밭’이었다.

 

 

지난달 뉴욕 시장 선거,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의 민주당 석권에 이어 플로리다와 조지아 등 트럼프의 ‘안방’마저 공화당이 패배하면서, 민주당의 약진은 전국적인 추세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마이애미 시장 선거에서 보수 성향 쿠바계 유권자들이 트럼프가 직접 지지 선언을 한 공화당의 쿠바계 남성 후보 대신 민주당의 백인 여성을 선택했다는 점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경제 정책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집권 1년도 되지 않아 ‘콘크리트 지지층’이라 믿었던 텃밭들이 연달아 뚫리면서, 공화당 내부에서는 이번 결과가 다가올 2026년 중간선거의 참패를 예고하는 강력한 경고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흔들리는 당 장악력...의회로 번지는 ‘권력 누수’

 

 

더 큰 문제는 유권자뿐만 아니라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의 ‘말발’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다. 이번 선거 패배는 이미 감지되고 있던 트럼프의 당내 장악력 약화를 가속할 명분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위기 국면에서 트럼프는 예산안 통과를 위해 상원 공화당에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폐지’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공화당 지도부는 이에 반기를 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과거라면 트럼프의 ‘오더(지시)’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을 공화당이 집권 1년도 되지 않아 트럼프의 무리한 요구에 선을 긋기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의 리더십 붕괴는 워싱턴을 넘어 주(State) 의회로까지 번지고 있다. 11일 공화당이 장악한 인디애나주 상원이 트럼프가 사활을 걸고 밀어붙인 선거구 재획정안(Gerrymandering)을 부결시키는 ‘항명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트럼프는 2026년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인디애나의 민주당 현역 의원 2명을 제거할 수 있도록 선거구 지도를 새로 그릴 것을 집요하게 요구해왔다.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JD 밴스 부통령을 두 차례나 현지에 급파하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까지 동원해 전화 공세를 펴는 등 그야말로 ‘총력전’을 펼쳤다. 백악관은 말을 듣지 않는 의원들에게 “공천을 주지 않겠다”며 노골적인 정치적 보복까지 예고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공화당 소속 주 상원의원 21명이 민주당과 손을 잡고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이날 공화당 그레그 구드 주 상원의원은 “백악관의 압박이 도를 넘었다”며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 인디애나에서조차 대통령의 강력한 오더가 거부당했다는 것은, 트럼프의 ‘공포 정치’가 더 이상 당내에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이라는 해석이다.

 

 

워싱턴 정치권 관계자는 “안방인 마이애미 선거마저 대패하면서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의 말을 듣는 것이 더 이상 재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계산을 끝냈을 것”이라며 “앞으로 의회 내에서 트럼프의 정책 드라이브에 대한 반발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46536?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베테랑 클렌징폼 X 더쿠👍”진짜 베테랑 폼” 700명 블라인드 샘플링, 후기 필수X 621 04.01 17,17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2,5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84,21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9,2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97,15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0,60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6,3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56,33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8,2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0,8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2741 이슈 @ : 나는 단종이 박지훈으로 환생해서 이번 생에서는 사랑 듬뿍 받고있다는 말을 참 좋아한다 .. 이게 내 ㅅ┣ㅈ┣보이즈야 ⸝ ⸝ 04:19 121
3032740 유머 친구 지리교사인데ㅋㅋㅋㅋ 신혼여행가서 스토리 올리는 거 너무 웃기다ㅋㅋㅋㅋ 9 04:06 966
3032739 이슈 'COMEBACK' 아이린 (IRENE) - Biggest Fan #엠카운트다운 03:56 98
3032738 유머 아보카도 원래 이렇게 씨가 많은가???? (해초 아님😭) 15 03:50 919
3032737 이슈 브리트니 스피어스하면 생각나는 대표곡은? 22 03:49 241
3032736 이슈 AI영상 같은데 찐여서 놀라운 영상 (feat. 현재 미군 수준) 16 03:15 2,195
3032735 이슈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비트.ytb 03:09 324
3032734 이슈 내가 본 전소민 화보 중에 손 꼽히게 예쁨 18 03:03 1,731
3032733 정보 (스압) 이란이 영국을 증오하는 이유 - 영국이 이란에 한 짓을, 일본이 한국에 했다면? 8 02:59 979
3032732 이슈 원덬이 좋아하는 백호(강동호) 커버 모음 6 02:46 209
3032731 이슈 쇼미 모든 무대가 실력, 퀄리티 미쳤던 우승자 7 02:39 1,308
3032730 이슈 올리비아 로드리고 3집 신보 발표 9 02:39 683
3032729 유머 대체 누가 이렇게 농염하고 매혹적인 유인원 쿠션을 팔자고 한걸까 6 02:31 2,108
3032728 이슈 당신은 안데스 산맥의 국조를 아십니까? 31 02:18 1,628
3032727 기사/뉴스 무심코 넘긴 변비·잠꼬대, ‘파킨슨병 초기 경고’일 수도 5 02:05 2,369
3032726 유머 다인원 아이돌이 저녁메뉴 정하는방법.jpg 5 01:55 1,903
3032725 유머 한식을 예쁘게 플레이팅한 서울의 식당 33 01:36 5,472
3032724 이슈 오늘 관악산에서 피프티피프티 자만추 함 😳...X 4 01:35 2,065
3032723 이슈 봉준호 감독 애니메이션 'Ally' 스틸컷 공개 14 01:34 2,030
3032722 유머 입술필러가 진짜 흔해졌다고 느끼는 순간 181 01:31 21,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