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수퍼 스트롱] 왕복 50㎞도 거뜬… 100세 라이더는 오늘도 ‘쌩쌩’

무명의 더쿠 | 12-12 | 조회 수 906

지난 9일 경기 성남시 창곡천 수변 공원. 1925년생 이성우씨가 빨간색 사이클복 상의에 헬멧과 고글 차림으로 로드 바이크를 타고 도로를 내달렸다. 160㎝쯤 되는 키에 다부진 체격이었고, 허리가 꼿꼿했다. 한 달 후면 101세가 된다는 것이 좀처럼 믿어지지 않았다. “사람들이 나를 80세 정도로 보는 것 같아. 병원이나 은행에 가면 신분증 확인하면서 ‘본인 맞으세요?’라는 말을 자주 듣거든.”

경찰 공무원 출신인 그는 평일엔 경기도 안산에서 지내다가 금요일 오후가 되면 지하철을 타고 성남시의 자취방으로 향한다. 그는 경찰에서 정년 퇴직하고서 2021년까지 성남에서 행정사로 일했다. 토요일과 일요일엔 성남 집에서 자전거를 끌고 나와 한강을 따라 팔당댐 방향으로, 때로는 탄천을 끼고 용인 방향으로 왕복 40~50㎞를 달린다. 느릿느릿 타는 게 아니라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때때로 최고 시속 30㎞ 가까이 낸다. 이씨는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면 머리가 아주 상쾌해진다”며 “이 세상이 다 내 것이 된 것 같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라고 말했다.강원도 횡성에서 태어난 이씨는 24세 때 경찰관이 됐다. 강력반 형사로서 흉악범을 체포하고, 강원 산간에 숨어드는 공비를 잡아내는 임무도 맡았다. 그는 “총칼 들고 산을 누벼야 해서 훈련이 아주 힘들었다”며 “젊은 시절 잘 다진 체력을 조금씩 빼먹으면서 지금까지 사는 것”이라고 했다.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 건 80대 초반부터라고 했다. 축구를 즐기다가 더 이상은 힘들다고 생각해 자전거에 재미를 붙였다. 자전거를 타지 않을 땐 산책을 나가거나, 집에서 아령을 들고 스트레칭을 한다. 팔굽혀펴기도 10개씩 해낸다. ‘100세 라이더’는 특별한 지병이 없다. 청력이 떨어져 대화할 때 보청기 도움을 받는 정도다. 그는 “경찰관으로 일할 땐 사건 조사 기록을 매일 썼고, 은퇴하고 행정사로서 매일 온갖 서류를 작성했다”며 “지금은 매일 아침 조간신문을 정독한다”고 했다.



(생략)


이씨는 ‘100세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즐거운 시절이라고 했다. “욕심 같아선 20년만 더 살고 싶다”며 “지금처럼 웃고 즐기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사는 걸 조금만 더 하고 싶다”고 했다. “나는 말이야, 살살 달리더라도 죽는 날까지 이 사이클을 탈 거야.”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946481?sid=102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195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4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홍대에서 마이멜로디 인형 잃어버리신 분 찾아가세요..
    • 00:34
    • 조회 191
    • 이슈
    2
    • 우리 동네 당근 부동산에 여러모로 미친 매물 있음
    • 00:31
    • 조회 1990
    • 이슈
    25
    • 현재까지 이번 영화 시상식 시즌 성과 가장 좋은 배우들
    • 00:30
    • 조회 486
    • 이슈
    2
    • 여러분 독서하세요 독서 취미가 되면 좋습니다.jpg
    • 00:29
    • 조회 1200
    • 이슈
    9
    • 10년 전 오늘 발매♬ 코부쿠로 '未来'
    • 00:28
    • 조회 22
    • 이슈
    • '만취 실신'으로 유명해진 라쿤…알고보니 상습 상점침입범
    • 00:28
    • 조회 547
    • 기사/뉴스
    6
    • 세월이 느껴지는 쿵푸허슬 두꺼비(합마공) 아저씨의 무협 게임 광고
    • 00:27
    • 조회 96
    • 이슈
    • 쭉쭉이 하는 고슴도치🦔
    • 00:26
    • 조회 238
    • 이슈
    2
    • 점바점 제법 큰듯한 파리바게트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jpg
    • 00:25
    • 조회 2256
    • 이슈
    24
    • '주사 이모' 해명 안 하나 못 하나…키, 침묵하니 오해만 쌓인다
    • 00:23
    • 조회 619
    • 기사/뉴스
    9
    • 아무리 새로운 디저트가 나와도 위치 굳건한 국산 디저트
    • 00:23
    • 조회 2435
    • 이슈
    19
    • 일론 머스크 명언.gif
    • 00:23
    • 조회 830
    • 이슈
    5
    • 롤러코스터에 중독된 강아지 🐶
    • 00:20
    • 조회 573
    • 유머
    9
    • pc방 타임랩스로 트위터에서 반응터진 아이돌
    • 00:17
    • 조회 1670
    • 이슈
    8
    • 이것은 나뭇잎이 아니다. 모두 목도리앵무다.
    • 00:14
    • 조회 1066
    • 이슈
    8
    • 열심히 살자 둥지 재료 모으는 새들처럼...
    • 00:13
    • 조회 2750
    • 이슈
    46
    • 이번 속편 나오고 사람들마다 재밌게 본 에피 다 갈린다는 <나이브스 아웃> 시리즈
    • 00:13
    • 조회 1388
    • 이슈
    42
    • 27년 전 오늘 발매♬ 스즈키 아미 'white key'
    • 00:11
    • 조회 37
    • 이슈
    • 3개월만에 구독자 10만명 만든 비법을 공개한 회사원A (약 스압)
    • 00:11
    • 조회 3225
    • 이슈
    33
    • 얘 모르면 오타쿠 아님 반박 안 받음.jpg
    • 00:10
    • 조회 2214
    • 이슈
    40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