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경수는 11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서도 재밌게 잘 봤다는 연락을 제일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에 의해 계획됐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실행하는 액션 드라마다.
극 중에서 도경수는 박태중의 위기를 치밀하게 조각하고 설계해 그를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설계자' 안요한 역을 연기했다.
'조각도시' 전편 공개 후 만난 도경수는 "너무 행복하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재밌게 잘 봤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어서. 처음인 것 같다.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서도 '너무 재밌게 잘 봤다'는 연락을 제일 많이 받았다. 새로운 모습을 봐서 좋았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던 작품이라서 진짜 너무 행복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첫 악역에 도전해 광기 어린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 그는 "이런 역할을 못 만나서 안 했다. 항상 하고 싶었던 마음은 있었다. 부담이나 걱정이 됐다기보다는 이거 재밌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조각도시' 촬영을 할 때 오히려 재밌었다. 새로운 걸 표현할 수 있는 게 새로운 경험이었던 것 같다. 저는 엄청 재밌게 촬영을 했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이어 "평소 그렇게 감정 표현을 강하게 한다든지, 목소리를 크게 한다든지 그런 성향이 아니긴 하다. 그런 걸 캐릭터를 통해서 엄청 소리를 질러보기도 하고, 감정을 극한까지 끌어올려보기도 하고, 캐릭터를 통해 보여드린다는 게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안요한의 헤어 스타일에 얽힌 뒷이야기도 전했다. 도경수는 "머리 스타일, 의상, 이런 것들을 고민을 많이 했다. 머리는 그렇게 보였을지 모르겠는데, 4시간에 걸쳐서 한 머리긴 하다. 그걸 탈색을 한 다음에 머리를 망가뜨리고, 그런 다음에 드릴로 하는 파마였다. 원뿔 모양처럼 파마를 하고, 검은색으로 다시 머리를 한 것이었다. 그게 안 보일까봐 걱정을 했다. 그런데 2명 정도 '머리 그렇게 한 거 맞냐'고 얘기를 해줘서 그 2분 덕분에"라고 웃으며 "사실 잘 안보이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각도시' 악역으로 미움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도경수는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현장에서나 스태프 분들이나 그렇게 잘 봐주셨다는 뜻으로 너무 좋긴 했는데, 갑자기 머리 하다가 '안 하겠다고, 쳐다보지 마시라'고 장난을 한 때도 있었다. 음식점에서 고기를 구워주시다가 한 점을 더 안 주신다든지 그런 게 있었다. 서운함이 있었다"라고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