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20년을 같이 살았는데…사고로 5세 지능된 아내 두고 도망간 남편, 5년 만에 ‘이혼’ 요구
3,867 11
2025.12.10 23:07
3,867 1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70269?sid=001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20년을 같이 산 아내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인지능력이 5살이 되자 아내를 버리고 도망간 남편이 5년 뒤 재산을 명의대로 나눠 갖자며 이혼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5년 전 동생을 버리고 집을 나간 제부로부터 이혼 소장을 받았다는 5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의 동생은 어린 나이에 결혼해 남편과 철물점을 운영하며 딸까지 낳고 오순도순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결혼 20주년이 되던 해 큰 교통사고를 당해, 동생은 인지능력이 5세 수준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러자 A씨의 제부는 한두 달 정도 아내를 돌보는 시늉을 하더니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A씨는 “아픈 엄마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조카는 매일 울면서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결국 제가 동생을 집으로 데려와 5년째 보살피고 있다”며 “갑자기 아이가 되어버린 동생을 돌보는 일은 정말 고되고 힘들었지만 남편과 아들이 이해해준 덕분에 서로 의지하며 버텨왔다”고 토로했다.

그런데 얼마 전 A씨는 제부에게서 재산은 명의대로 나눠 갖자는 이혼 소장을 받게 됐다.

A씨는 “동생 부부가 운영한 철물점 보증금과 아파트 전부 제부 명의로 돼 있다”며 “아픈 아내를 버리고 도망갔던 사람이 인제 와서 혼자 재산을 다 차지하고 이혼하겠다니, 말도 제대로 못하는 제 동생이 너무 불쌍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류현주 변호사는 “A씨 동생 인지능력이 5세 수준이면 소송 능력이 없다고 판단된다”며 “따라서 단독으로 소송을 진행할 수 없고 반드시 성년후견인을 선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성년후견인이 법원에 ‘소송대리행위를 허가해 달라’는 소송대리허가신청을 해야 하고 법원이 이를 허가하면 그때 본격적으로 성년후견인이 이혼 소송에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또 A씨가 동생의 실질적인 보호자이기 때문에 성년후견인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류 변호사는 A씨 제부가 보낸 이혼 소장에 대해서는 “아픈 아내를 버리고 집을 나간 건 명백한 유기로, 부부 사이 동거, 부양 의무를 저버렸기 때문에 명백한 유책배우자인데, 법원은 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원칙적으로 배척하고 있기 때문에 제부가 주장하는 이혼 사유로는 이혼 판결이 안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동생이 제부와 혼인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고, 재산도 다 제부 명의로 돼 있기 때문에 동생 입장에서는 이혼 기각보다는 이혼 반소를 제기해서 위자료도 받고 정당한 재산분할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재산분할에 대해서는 “별거 후 제부가 혼자 취득한 재산이 아니라면 정당하게 나눌 수 있다”며 “금융재산은 별거 당시의 잔액과 현재 잔액을 모두 확인해서 은닉이나 탕진한 것은 없는지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52 12.05 104,5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68,77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02,0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6,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38,59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4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1,96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216 이슈 레전드 성의 없는거 같은 새 이름 15:07 80
2928215 기사/뉴스 "조세호 동정론 확산", 시청자 '1박2일' 복귀 청원→동료 연예인 '좋아요' 응원[MD이슈] 5 15:07 155
2928214 유머 밥먹을때 맨날 이렇게 자연스럽게 끼어있음 1 15:06 137
2928213 이슈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폭죽중 하나라는 불꽃의 크기 2 15:05 222
2928212 이슈 대한민국 시트콤계의 연기천재 두 아역배우 1 15:05 360
2928211 이슈 둠칫둠칫 걷는 미국 멧도요새 2 15:04 168
2928210 기사/뉴스 나랏돈 375억 구했다...부패신고 보상금 최고액 18억 지급 1 15:03 317
2928209 정치 전재수 “제가 돌았습니까? 돈·시계 받게…서른살 이후 시계 안 차” 5 15:01 813
2928208 이슈 2017년 진지도와 9년지난 2025년 진지도 (갓진영, 블랙핑크 지수, 엔시티 도영) 9 15:00 484
2928207 이슈 키라링☆레볼루션(라라의 스타일기) 애장판 1, 2권 표지.jpg 4 14:57 337
2928206 이슈 스타트업 대표가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하는 일 21 14:56 3,280
2928205 이슈 러브라이브 성우중에 가장 많다는 MBTI 성향.jpg 14:55 467
2928204 이슈 최근 외국에서 440만 조회수 찍은 한국어 짤.jpg 8 14:54 1,078
2928203 기사/뉴스 [속보] 소방 “광주대표도서관 매몰자 4명 추정…1명 구조·중태” 4 14:53 1,485
2928202 이슈 도경수 인증 평생을 분홍분홍하게 살거 같다는 김우빈-신민아 최근 일화.txt 23 14:52 3,073
2928201 이슈 돈 안아까웠던 연말 콘 얘기해보는 달글 182 14:51 5,775
2928200 이슈 정말 하찮아서 귀여운 아기의 한 입 10 14:50 2,084
2928199 이슈 진짜 이런 뮤비 난생 처음 본다고 댓글 터진 뮤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14:49 1,638
2928198 정치 박선원, 12·3 계엄 당시 문건 공개... "약물 사용한 허위자백 유도 계획 있었다" 17 14:48 595
2928197 이슈 오늘자 국장 레전드 ㅋㅋㅋㅋ 14 14:48 3,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