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20년을 같이 살았는데…사고로 5세 지능된 아내 두고 도망간 남편, 5년 만에 ‘이혼’ 요구
3,981 11
2025.12.10 23:07
3,981 1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70269?sid=001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20년을 같이 산 아내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인지능력이 5살이 되자 아내를 버리고 도망간 남편이 5년 뒤 재산을 명의대로 나눠 갖자며 이혼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5년 전 동생을 버리고 집을 나간 제부로부터 이혼 소장을 받았다는 5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의 동생은 어린 나이에 결혼해 남편과 철물점을 운영하며 딸까지 낳고 오순도순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결혼 20주년이 되던 해 큰 교통사고를 당해, 동생은 인지능력이 5세 수준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러자 A씨의 제부는 한두 달 정도 아내를 돌보는 시늉을 하더니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A씨는 “아픈 엄마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조카는 매일 울면서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결국 제가 동생을 집으로 데려와 5년째 보살피고 있다”며 “갑자기 아이가 되어버린 동생을 돌보는 일은 정말 고되고 힘들었지만 남편과 아들이 이해해준 덕분에 서로 의지하며 버텨왔다”고 토로했다.

그런데 얼마 전 A씨는 제부에게서 재산은 명의대로 나눠 갖자는 이혼 소장을 받게 됐다.

A씨는 “동생 부부가 운영한 철물점 보증금과 아파트 전부 제부 명의로 돼 있다”며 “아픈 아내를 버리고 도망갔던 사람이 인제 와서 혼자 재산을 다 차지하고 이혼하겠다니, 말도 제대로 못하는 제 동생이 너무 불쌍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류현주 변호사는 “A씨 동생 인지능력이 5세 수준이면 소송 능력이 없다고 판단된다”며 “따라서 단독으로 소송을 진행할 수 없고 반드시 성년후견인을 선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성년후견인이 법원에 ‘소송대리행위를 허가해 달라’는 소송대리허가신청을 해야 하고 법원이 이를 허가하면 그때 본격적으로 성년후견인이 이혼 소송에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또 A씨가 동생의 실질적인 보호자이기 때문에 성년후견인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류 변호사는 A씨 제부가 보낸 이혼 소장에 대해서는 “아픈 아내를 버리고 집을 나간 건 명백한 유기로, 부부 사이 동거, 부양 의무를 저버렸기 때문에 명백한 유책배우자인데, 법원은 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원칙적으로 배척하고 있기 때문에 제부가 주장하는 이혼 사유로는 이혼 판결이 안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동생이 제부와 혼인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고, 재산도 다 제부 명의로 돼 있기 때문에 동생 입장에서는 이혼 기각보다는 이혼 반소를 제기해서 위자료도 받고 정당한 재산분할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재산분할에 대해서는 “별거 후 제부가 혼자 취득한 재산이 아니라면 정당하게 나눌 수 있다”며 “금융재산은 별거 당시의 잔액과 현재 잔액을 모두 확인해서 은닉이나 탕진한 것은 없는지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추영우 X 신시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최초 메모리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51 00:05 11,55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2,1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08,86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9,7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42,01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4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3,87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410 이슈 중소 월급 210이지만 복지가 미쳐서 회사에 뼈를 묻을거라는 직장인 22:52 55
2928409 유머 초딩이 와서 지었다고 해도 믿을 냉부 권성준 & 윤남노 골때리는 요리제목.jpg 5 22:48 921
2928408 이슈 1년에 한 번, 로마 아침에 피는 76년 전통 한 송이 1 22:47 477
2928407 이슈 MZ 여자들 코노에서 조퇴 시키는 흉악범들 9 22:47 1,313
2928406 기사/뉴스 '주사이모 게이트의 열쇠' 키, 5일째 침묵 ing..온유·정재형 즉각 해명과 '상반' 17 22:46 986
2928405 이슈 뜨는 틱톡마다 온몸승부중이라는 10년생 여돌 ㅋㅋㅋㅋㅋㅋ 1 22:46 282
2928404 이슈 1년 전 오늘 발매♬ HY '恋をして' 22:45 15
2928403 이슈 축의금 준만큼 못돌려받는 이유가 먼저 결혼한 친구들한테 "가정이 생겨서" 인거 처음 안 달글 25 22:44 1,309
2928402 유머 강아지 다리 줄 좀 빼주세요 5 22:44 632
2928401 기사/뉴스 세인트루이스 라일리 오브라이언, WBC 한국대표팀 합류 강력 희망 1 22:42 300
2928400 이슈 시댁에서 도련님, 아가씨라고 죽어도 부르기 싫은 사람.jpg 43 22:41 3,012
2928399 이슈 인터뷰도 잘하는 2026 수능 만점자 최장우 학생 12 22:41 1,289
2928398 이슈 미국인도 아는 냄비 6 22:41 1,339
2928397 이슈 9살 아기 보아 7 22:38 578
2928396 유머 이노래 아는 덬은 조용히 손을 들어주세요 22:38 217
2928395 이슈 티모시 샬라메가 비판에 대처하는 방식 10 22:36 1,143
2928394 유머 또 사기 컨텐츠 들고온 공군 유튜브 43 22:34 5,033
2928393 유머 180 181이 아담하게 보임 3 22:34 2,316
2928392 이슈 8년 전 오늘 발매된_ "Heart Shaker" 2 22:33 102
2928391 이슈 비밀이 밝혀진 것이 오히려 비극이 된 숲 24 22:32 3,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