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20년을 같이 살았는데…사고로 5세 지능된 아내 두고 도망간 남편, 5년 만에 ‘이혼’ 요구
3,926 11
2025.12.10 23:07
3,926 1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70269?sid=001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20년을 같이 산 아내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인지능력이 5살이 되자 아내를 버리고 도망간 남편이 5년 뒤 재산을 명의대로 나눠 갖자며 이혼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5년 전 동생을 버리고 집을 나간 제부로부터 이혼 소장을 받았다는 5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의 동생은 어린 나이에 결혼해 남편과 철물점을 운영하며 딸까지 낳고 오순도순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결혼 20주년이 되던 해 큰 교통사고를 당해, 동생은 인지능력이 5세 수준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러자 A씨의 제부는 한두 달 정도 아내를 돌보는 시늉을 하더니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A씨는 “아픈 엄마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조카는 매일 울면서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결국 제가 동생을 집으로 데려와 5년째 보살피고 있다”며 “갑자기 아이가 되어버린 동생을 돌보는 일은 정말 고되고 힘들었지만 남편과 아들이 이해해준 덕분에 서로 의지하며 버텨왔다”고 토로했다.

그런데 얼마 전 A씨는 제부에게서 재산은 명의대로 나눠 갖자는 이혼 소장을 받게 됐다.

A씨는 “동생 부부가 운영한 철물점 보증금과 아파트 전부 제부 명의로 돼 있다”며 “아픈 아내를 버리고 도망갔던 사람이 인제 와서 혼자 재산을 다 차지하고 이혼하겠다니, 말도 제대로 못하는 제 동생이 너무 불쌍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류현주 변호사는 “A씨 동생 인지능력이 5세 수준이면 소송 능력이 없다고 판단된다”며 “따라서 단독으로 소송을 진행할 수 없고 반드시 성년후견인을 선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성년후견인이 법원에 ‘소송대리행위를 허가해 달라’는 소송대리허가신청을 해야 하고 법원이 이를 허가하면 그때 본격적으로 성년후견인이 이혼 소송에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또 A씨가 동생의 실질적인 보호자이기 때문에 성년후견인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류 변호사는 A씨 제부가 보낸 이혼 소장에 대해서는 “아픈 아내를 버리고 집을 나간 건 명백한 유기로, 부부 사이 동거, 부양 의무를 저버렸기 때문에 명백한 유책배우자인데, 법원은 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원칙적으로 배척하고 있기 때문에 제부가 주장하는 이혼 사유로는 이혼 판결이 안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동생이 제부와 혼인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고, 재산도 다 제부 명의로 돼 있기 때문에 동생 입장에서는 이혼 기각보다는 이혼 반소를 제기해서 위자료도 받고 정당한 재산분할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재산분할에 대해서는 “별거 후 제부가 혼자 취득한 재산이 아니라면 정당하게 나눌 수 있다”며 “금융재산은 별거 당시의 잔액과 현재 잔액을 모두 확인해서 은닉이나 탕진한 것은 없는지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예매권 이벤트 354 00:05 7,74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2,12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05,4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7,9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40,66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4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3,14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088 이슈 후이바오가 커졌어요 🐼🩷 18:43 62
2928087 이슈 🧸 버터베어 서울 첫 팝업 MD 리스트 💝 18:43 92
2928086 유머 전원주 : 주식 매매시 회사 책임자의 관상을 본다 3 18:40 648
2928085 이슈 여러분은 ‘주류대출, 밀가루대출, 버터대출’이란 말 따로 들어보신 적 있나요? 4 18:40 415
2928084 이슈 [속보] 쿠팡 박대준 대표 사임…후임은 쿠팡 Inc. 해롤드 로저스 1 18:39 321
2928083 이슈 얼굴로 또 맘찍 터진 코르티스 멤버 9 18:39 943
2928082 이슈 재밌어보이는 유튜브 컨텐츠 찍은 정승환 (feat.투니버스) 1 18:39 148
2928081 이슈 영화같은 서사를 가진 한 아이돌의 실화로 곡을 쓴 작곡가 18:38 388
2928080 유머 교황님의 젊을적 사진이 수상하다 9 18:35 1,819
2928079 이슈 해가 갈수록 공감가는 가수 이적의 글 <눈사람> 5 18:34 665
2928078 이슈 문무왕릉비의 파편이 경주의 흔한 빨래판으로 커뮤에서 돌고있지만 진짜 사연은 다르다고 함 2 18:34 833
2928077 이슈 ??? : 근데 구씨들은 왜 유독 구자0 구본0이 많은 거예요? 20 18:33 1,365
2928076 이슈 과거 어떤 연애를 했는지 궁금한 허경환 이상형 7 18:31 1,056
2928075 이슈 범죄자보다 대우 못받는 교정직 공무원 근황 18 18:31 1,475
2928074 이슈 출국길에 못보던 타투가 생겨서 놀란 팬들한테 바로 버블한 남돌 4 18:31 1,603
2928073 유머 가장 재밌었던 학창 시절은? 5 18:31 149
2928072 유머 펌글))카페 사장이 되어서 상황 대처 골라보는 달글 4 18:31 491
2928071 기사/뉴스 농촌판 ‘피지컬:100’, ‘헬스파머’ 온다 13 18:31 1,209
2928070 유머 엄빠 외출해서 누나가 남친 데려왔는데 갑자기 엄빠 귀가함.jpg 34 18:25 4,554
2928069 이슈 뚜껑 덜 닫힌 물티슈처럼 서서히 말라서 죽어버렸으면 해요 13 18:24 3,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