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단독] 성추행 피해자 “가족에 알리지 말라” 했는데…집으로 수사 통지서 보낸 경찰

무명의 더쿠 | 15:46 | 조회 수 2547

경찰이 “성추행 사실을 가족이 모르게 해달라”는 피해자의 요청을 잊고 집으로 수사 서류를 보낸 사실이 10일 알려졌다. 사건을 맡았던 서울 송파경찰서는 담당 수사관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하고 조사 중이다.

30대 여성 직장인 A씨는 지난 8월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인근에 있는 한 마사지 업체에 방문했다가 마사지사인 중국인 남성 B씨로부터 가슴 부위를 추행당했다. 또 B씨는 A씨에게 몸을 밀착해 A씨의 손이 자신의 신체 부위에 여러 차례 닿게 했다고 한다. “빨리 집에 가야 한다”며 급하게 업장을 빠져나온 A씨는 경찰에 B씨를 신고했다. “성추행을 저지른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던 B씨는 지난 9월 돌연 중국으로 도망쳤고, 수사는 중단됐다. A씨는 “가족이 몰랐으면 한다”며 “수사 서류는 집이 아닌 회사로 보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달 A씨 집으로 ‘수사 중지 통지서’가 날아왔다. 경찰이 A씨 요청을 잊고 수사 서류를 A씨 집으로 보낸 것이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을 때 분명 서류를 집으로 보내지 말아 달라고 얘기했는데 집에 와 있는 통지서를 보고 놀랐다”며 “가족들에게 ‘그런 곳을 왜 갔냐’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고 했다. 이에 A씨는 수사관에 대한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하고, 국가를 상대로 한 1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법원은 경찰이 피해자의 요청을 잊고 성폭력 관련 수사 서류를 집으로 보냈을 경우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수사결과 통지서를 수령한 성폭력 피해자와 가족이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됐던 사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9월 “국가가 피해자에게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경찰은 성범죄로 고소된 사건을 수사할 때 고소인 등의 사적인 비밀이 침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국가의 배상책임을 인정했다. 또 “경찰관들의 과실로 피해자의 자기정보 통제권과 사생활 비밀이 침해됐고, 가족이 우편물을 개봉해 피해가 커졌다”고 봤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관의 실수로 인해 벌어진 일로,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직원 교육을 실시했고 향후 더욱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46113?sid=102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1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46
  • [공지] 언금 공지 해제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노조조끼 입었단 이유 하나로 백화점에서 취식 거부 당하는 근로자 영상...
    • 22:08
    • 조회 21
    • 이슈
    • [단독]현대엔지니어링, 유급휴가 이어 '희망퇴직' 추진
    • 22:07
    • 조회 90
    • 기사/뉴스
    • 손님이 노조 조끼 입었다는 이유로 식사도 못하게 한 잠실 롯데백화점
    • 22:07
    • 조회 252
    • 이슈
    3
    • 언젠가 지나가다 한번씩은 들어봤을 Enya 노래
    • 22:07
    • 조회 29
    • 이슈
    • 올데프, 데뷔 6개월 만에 '무례 태도' 논란 확산…"아티스트병 걸렸나"
    • 22:06
    • 조회 530
    • 기사/뉴스
    2
    • 28년 전 오늘 발매♬ 로켓단 'ロケット団よ永遠に'
    • 22:06
    • 조회 11
    • 이슈
    • 엑소 2026 EXO OFFICE KIT BEHIND
    • 22:06
    • 조회 110
    • 이슈
    • '한국 사탕'으로 유인 미국 초등생에 성폭력…30대 한인 교사 체포
    • 22:05
    • 조회 266
    • 기사/뉴스
    2
    • "들키면 같이 죽어"… 박나래 '전 매니저 명의 대리처방' 폭로 파문
    • 22:05
    • 조회 597
    • 이슈
    8
    • 한국에선 아직 인지도 없지만 일본에서 요새 되게 인기 많은 야구만화.jpg
    • 22:05
    • 조회 234
    • 이슈
    • 日 동북부 규모 7.5 지진 부상자 51명으로 증가
    • 22:05
    • 조회 287
    • 기사/뉴스
    3
    • 요즘 알티 계속 타는 2-3세대 케이팝 팬들이 들으면 심장이 반응한다는 신인여돌 신곡.x
    • 22:04
    • 조회 459
    • 이슈
    6
    • 편안하게 앉아서 조수미 챔피언스 고음때리는 포레스텔라 강형호
    • 22:04
    • 조회 99
    • 이슈
    1
    • 자컨에서 제대로 스맨파 찍은 아이돌
    • 22:03
    • 조회 210
    • 이슈
    1
    • 엔믹스 Funky Glitter Christmas 멜론 일간 추이....jpg
    • 22:03
    • 조회 158
    • 이슈
    5
    • 악마 : 소원을말해봐라
    • 22:02
    • 조회 416
    • 이슈
    4
    • 박나래는 매니저들한테만 갑질한게 아님
    • 21:59
    • 조회 5545
    • 이슈
    22
    • 연습량 엄청날 것 같은 투어스 마마무대 안무영상
    • 21:57
    • 조회 332
    • 이슈
    2
    • 호밀빵에 슈가파우더 뿌린것같이 생긴 흰박쥐
    • 21:56
    • 조회 803
    • 유머
    6
    • 너네 최애 만나면 귀에 노래 부를 수 있음??
    • 21:56
    • 조회 268
    • 유머
    3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