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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2025년 탄생한 K-POP의 샛별들 [K-POP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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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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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아이돌 그룹은 여전히 태어나고 있다. 물들어 올 때 노 젓는 일은 자연 생태계와 비슷한 것이어서, 수요가 글로벌 단위로 확장된 지금 케이팝 시장의 활기는 지극히 당연하다. 너무 많아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는 게으른 불평은 그저 케이팝에 관심 없거나 케이팝에 무지한 사람들의 푸념일 뿐. 케이팝은 그런 무지, 무관심 따위엔 신경 쓸 겨를 없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생산, 진화, 발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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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플립 (JYP엔터테인먼트)     

7인조 보이밴드 킥플립은 공중에서 보드를 360도 회전 시켜 착지하는 스케이트 보드 기술을 팀 이름으로 삼았다. 그 안엔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뒤집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그러니까 데뷔 EP 첫 곡 'Mama Said'의 주제인 "뻔한 잔소리 따위 신경 안 쓰고 내 갈 길 간다"는 것이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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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올해 1월부터 약 4개월 간격으로 EP만 세 장을 남겼다. 실린 노래들은 거의가 커브보단 직진, 망설임보단 적극성이 느껴지는 메시지와 음악이다. 그건 팀 이름을 변용해나간 힘찬 앨범 제목과 과거 세대 젊음을 대표한 록 기타 사운드를 적극 받아들이는 것에서도 느껴진다. '열일'한 만큼 충분히 만족스러운 한해를 보냈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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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투하츠 (SM엔터테인먼트)     

하츠투하츠는 캐나다 복수국적을 가진 스텔라와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온 카르멘을 포함한 8인조 걸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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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정도인 멤버들의 평균 나이는 젠지(Gen Z) 세대에 포커스를 맞춘 'Focus'의 음악과 뮤직비디오에 반영됐고, 후렴구가 슈퍼주니어의 'Sorry, Sorry'를 닮은 'Apple Pie'는 이 그룹이 SM 소속이라는 걸 거듭 강조한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정도 뜻을 가진 그룹명은 여러 감정, 진심 어린 메시지를 담은 음악으로 글로벌 팬들과 속내를 잇고 더 큰 '우리'로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미다. 지난 2월 말 데뷔한 이들은 'Focus' 리믹스를 포함한 싱글 세 장과 EP 한 장으로 그 이름을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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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키키(KiiiKiii)는 웃음소리다. 철자에 'i'가 많은데 이는 나를 뜻하는 'I'로서, 자신을 받아들여 내 방식대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시각적 표현은 다시 팀의 철학으로 번져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각자 개성을 존중하는 조화'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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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지점에선 에스파와 뉴진스의 장점을 흡수한 느낌도 갖게 하는 키키는 'Debut Song'으로 데뷔를 자축한 뒤, 곡의 그루브에서도 영상에서도 자연미를 강조한 'I Do Me'로 일찌감치 단단한 팬덤을 구축했다. 아울러 화창한 신시사이저가 이끄는 'DANCING ALONE'의 사운드 디자인과 '딸기게임' 뮤비 자막이 대표하듯 레트로에 덜 소극적인 면모는 레이블 선배 그룹 아이브의 유전자도 마다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스타십 아이돌의 진화이자 비전이랄까. 이는 'BTG'가 뿜어내는 적막한 들뜸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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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 유어 아이즈 (언코어)     

보이는 퍼포먼스 외 눈을 감았을 때도 설득력 있는 음악을 선물하겠다는 그룹 이름처럼 이들은 자극보단 감성을, 과잉 대신 절제를 앞세운 음악과 퍼포먼스로 조용한 반향을 꾀한다.


4월에 데뷔해 EP만 세 장을 냈고, 그중 8곡을 담은 데뷔 EP는 사실상 정규 앨범에 가까운 분량을 자랑했다. 독특하게도 클유아는 의문의 초대장을 받고 온 게스트하우스에서 서로 하나 되는 과정을 그려나가겠다는 콘셉트를 소개하고 있는데, '내 안의 모든 시와 소설은'이라는 곡 뮤직비디오에서 그걸 다룬다. 


문학적인 노래 제목에 맞춰 이 그룹은 한글 가사를 소중히 한다는 느낌도 준다. 그럼에도 뮤비들에 주렁주렁 달린 해외 팬들의 댓글은 유력 케이팝 기획사들이 꺼내들곤 하는 명분, 즉 '글로벌 진출을 위한 영어 가사의 불가피성'을 머쓱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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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스 (빅히트)


퍼뜩 알아듣기 힘든 팀 이름은 'COLOR OUTSIDE THE LINES(선 밖에 색칠하다)'에서 가져온 여섯 글자를 임의 조합한 것으로, '세상이 정한 기준과 규칙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한다'라는 뜻을 담았다. 많은 케이팝 아이돌 그룹들이 디폴트(기본값)로 가져가는 '주체성'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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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와 비슷하게 힙합 아이돌 그룹을 표방하는 코르티스는 칠(chill)한 트랩 요소를 강조하면서도, 어쿠스틱 기타 리프가 이끄는 'Lullaby' 같은 곡에선 나른하고 환각적인 소울 맛도 이끌어낼 줄 안다. 무엇보다 이들은 작곡/작사, 안무, 영상 기획과 연출에까지 멤버 모두가 참여하는 공동 창작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시대 다른 아이돌 그룹들과 차별된다. 심지어 발매하는 LP 색감에까지 관여하는 팀의 정체성을 멤버들은 '영 크리에이터 크루'라고 부른다. 아직은 EP 한 장이 전부여도, 중요한 건 그 한 장이 지난 2년간 써두었다는 300여곡에서 고른 것이란 사실이다.

이들의 'Go!' 뮤직비디오에 만족한 이유를 어떤 이는 이렇게 남겼다. "CGI도, 기괴하고 허구적인 설정도 덜하다." 이건 삼겹살집과 여관, 동네 마트 간판이 보란 듯 등장하는 'What You Want' 뮤비에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리고 저 말은 언제부턴가 케이팝 뮤직비디오들에 서식 중인 연출 상 천편일률을 일상 속 일탈로 걷어내고 데뷔한 코르티스의 감각에 대한 칭찬이기도 하다. 물론 'FaSHioN'에선 익숙한 케이팝 뮤비의 전통(?)을 따르곤 있지만 어쨌거나 저들의 예술 세계에는 팀 고유의 자연스러움, 자유스러움이 있다. 여러모로 기존과 다르게 구획, 생산되고 있는 케이팝 업계에서 '작가주의'를 생각하게 만드는 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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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데이프로젝트 (더블랙레이블)     

개척이란 본디 남들이 가지 않는 길, 남들이 꺼리는 길을 가야 이뤄낼 수 있다. 테디와 더블랙레이블은 올데이프로젝트라는 프로젝트로 그 길을 갔고 기어이 해냈다. 모두가 안 될 거라던 혼성그룹에 대한 편견을 깬 것은 물론, 이들은 음악에서도 정색을 하고 본인들만의 느낌, 가치, 장르를 찾아냈다.

2025년 6월에 내놓은 'FAMOUS'와 'WICKED'로 예열을 마친 그룹은 지난 12월 1일 첫 EP를 예고하며 엑셀 위에 발을 올렸다. 음악 스타일과 뮤비가 마치 저지 클럽, 드럼 앤 베이스에 뛰어든 빅뱅 느낌을 주는 선공개 트랙 'ONE MORE TIME'은 이들이 음악으로 어디까지 뻗어나갈지를 즐겁게 상상하게 만든다. 다만, 저러한 테디 또는 YG 스타일이 앞으로 이들에게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12월 8일에 내는 EP 전체를 들어봐야 알 수 있겠다.


김성대(대중음악 평론가)



https://naver.me/GMPZv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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