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지방세연구원 '괴롭힘 자살' 사실로 결론…노동부, 징계 등 지시
1,648 8
2025.12.09 12:23
1,648 8

노동부 특별감독 결과…폭언·욕설에 부당 중징계, 업무 배제까지
임금체불, 계약직 차별 등 위법 8건도 확인…당시 원장 형사입건

 

 

(서울=연합뉴스) 옥성구 기자 =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던 20대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한국지방세연구원에 대한 특별감독 결과, 고용노동부가 대부분의 괴롭힘을 사실로 판단하고 가해 직원들에 대한 징계·전보 등을 지시했다.

 

해당 직원의 부장은 연차 승인을 거부하며 폭언·욕설을 했고 제보를 이유로 중징계 및 업무 배제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괴롭힘 외에도 지방세연구원에서 직원들에 대한 임금체불, 계약직 차별 등 법 위반 사항이 다수 확인됐다.

 

노동부는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연구기관 지방세연구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지방세연구원에 2023년 입사한 고인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사측에 3차례, 고용노동청에 1차례 신고했지만 구제받지 못했고, 지난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노동부는 전면 재조사를 통해 다수의 직장 내 괴롭힘이 사실이었던 것으로 확인하고 사용자로 판단된 지방세연구원 부원장에게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직접 가해자인 동료 근로자 총 5명에게는 징계, 전보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을 지시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괴롭힘 주요 확인 사례를 보면 고인이 2023년 12월 19일 연차 사용을 신청하자 부장은 특강을 준비해야 한다며 거부하고 폭언과 욕설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장이 야근 중이던 고인을 술자리로 불러내 경영지원실장 등과 "기압이 빠졌다"며 모욕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신고 사실이 확인되자 "하극상을 한다"며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자필 시말서를 강요한 사실도 드러났다.

 

고인이 괴롭힘 증거로 대화를 녹음하다가 연구원 내 평가 조작 비리를 발견해 제보하자 부원장 등은 고인을 중징계 및 업무배제, 통신비밀보호법 고발 조치하기도 했다.

 

직장 내 괴롭힘 (CG) [연합뉴스TV 제공]

직장 내 괴롭힘 (CG)
[연합뉴스TV 제공]

 

 

노동부는 직장 내 괴롭힘 외에도 지방세연구원에서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 전반에 걸쳐 총 8건의 법 위반 사항을 확인했다.

 

지방세연구원은 연장근로, 휴일·야간근로 가산 수당 및 연차휴가 미사용 수당 등을 법적 기준보다 적게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퇴직연금 사업주 부담금을 미납하는 등 재직자와 퇴직자를 포함해 140명의 임금 총 1억7천400만원이 체불됐다.

 

노동부는 이와 관련 4건에 대해 원장을 형사 입건했다.

 

또한 배우자 출산휴가 과소 부여, 임금대장 및 명세서 기재사항 누락 등도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노동부는 3건에 대해 과태료 총 2천500만원을 부과했다.

 

아울러 합리적 이유 없이 동종 유사 업무의 정규직에게 지급하는 가족수당, 중식비, 성과상여금 등을 계약직에게 지급하지 않은 차별도 드러났다.

 

노동부는 이에 대해 시정을 지시했으며 미시정 시 기간제법에 따라 노동위원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근로감독이 종료되고 원장은 사임했다. 부원장은 지난 3월 조직 혁신의 일환으로 직제가 폐지되며 임기 만료로 퇴직했다.

 

고인의 부모님은 김영훈 노동부 장관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 "벽에 막힌 것 같았을 아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힘없는 부모의 마음이 찢어지게 아픕니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고용노동청 특별감독팀은 별도로 고인의 유족을 만나 감독 결과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 장관은 "한창 꽃 피울 20대 청년이 입사 직후 2년 만에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린 것에 대해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앞으로도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예외 없이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촬영 고미혜]

고용노동부
[촬영 고미혜]

 

옥성구(ok9@yna.co.kr)

 

출처: 연합뉴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786132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추영우 X 신시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최초 메모리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76 12.11 20,43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74,2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17,46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18,6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54,68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9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8,1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2,0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4,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29345 이슈 기묘한 통일교 천복궁 교회 내부. 좌 부처 우 예수 천장엔 전범기. 이게 어디 사람새끼들인가 싶다. 19:06 57
1629344 이슈 외톨이야 - 정용화×유우리 19:05 36
1629343 이슈 갓세븐 영재 ASIA TOUR 'Fermata' IN BANGKOK Behind the Scenes 19:02 20
1629342 이슈 방금뜬 박보검 2026 시즌 그리팅 <보검이륙> 6차 티저 이미지 14 18:53 789
1629341 이슈 세계에서 가장 추운 -71도 도시에서의 삶 6 18:52 1,001
1629340 이슈 심형탁 아들 심하루군이 300일 내내 효도한 방법 32 18:50 3,514
1629339 이슈 "너무 리얼해서 비린내 나겠다"…완도 기부 답례품 전복쿠션 13 18:50 1,631
1629338 이슈 요즘 트민녀(트렌드에 민감한 여자)력 장난 없는 아이돌 3 18:48 1,271
1629337 이슈 나이드신 분들은 인스타 피드 올리시는게 익숙한거 같아요 16 18:48 2,779
1629336 이슈 100초로 듣는 WayV | [100sec] Love Talk, Filthy Rich, On My Youth, 白色定格 (Eternal White) | 딩고뮤직 2 18:48 48
1629335 이슈 트위터 알티 터졌던 하츠투하츠 지우 증사 근황.jpg 11 18:46 1,797
1629334 이슈 이성열 (인피니트) LEE SUNG YEOL ‘Asteroid’ MV 9 18:46 115
1629333 이슈 첨 들을 땐 웃다가 뒤로 갈수록 너무 슬픈 아동 애니메이션 OST 3 18:41 666
1629332 이슈 올데이 프로젝트 ‘LOOK AT ME’ M/V BEHIND PHOTO 18:41 94
1629331 이슈 마동석 근황........twt 3 18:41 1,001
1629330 이슈 엑소통 제대로 오게 만드는 역대 엑소 로고 모음.gif 34 18:39 1,109
1629329 이슈 1480원에 가까워진 달러 환율 13 18:39 999
1629328 이슈 2025 지구 연말정산.jpg 4 18:39 1,007
1629327 이슈 민호 IS BACK🔥 | 집대성 ep.87 민호 예고 3 18:38 290
1629326 이슈 [스노우피크x방탄소년단 뷔] 뷔와 함께한 겨울의 한 장면 5 18:37 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