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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친명 前의원, 통일교 3인자에 당직 맡겼다"…연결고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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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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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이 김건희 특검의 통일교 금품 지원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8일 여야는 민주당 자체 진상 조사 여부와 정치적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여권에서는 현역 시절 친명계로 분류됐던 전직 의원 A씨의 역할과 혐의를 둘러싼 뒷말이 무성하게 흘러나오는 분위기다.

앞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는 김건희 특검팀 조사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당시 민주당 의원 2명에게 각각 수천만원의 금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여권과 특검 등에 따르면 이 중 한 명인 A씨는 현재 전직 의원 신분으로, 초선 시절인 2016년부터 민주당 인사들과 통일교 간 ‘연결 다리’ 역할을 맡았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3년 4월 이모 전 통일교 선교정책처장에게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부의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유튜브 캡처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3년 4월 이모 전 통일교 선교정책처장에게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부의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유튜브 캡처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현역 의원 때부터 초대 교주인 문선명 총재의 기일 행사에 참석하는 등 통일교와 남다른 인연으로 주목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는 “2023년 4월 이모 통일교 천무원 행정정책실장이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부의장을 맡은 일이 있었는데, A씨가 당시 이 과정을 주도해 성사시켰다”며 “당시 주요 종교가 아닌 생소한 이단 종교인에 당직을 맡기는 게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당내에 꽤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었고, A씨는 당내 주요 보직을 맡고 있었다. 이 실장이 민주당 대표 시절의 이 대통령에게 직접 부의장 임명장을 수여받고 기념 촬영도 했는데, 통일교 관계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당시 윤영호 전 본부장의 부하 직원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윤 전 본부장이 교단에서 밀려나자 통일교 ‘3인자’ 자리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소개로 다른 민주당 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협회 간부를 맡는 등 민주당과의 교류를 이어갔다.

특검 수사팀도 이런 정황을 이미 수사 초기부터 파악해 둔 상태다. 통일교 인사들 사이에서는 이 실장이 특검 수사 과정에서 A씨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다는 게 기정사실로 돼 있다. 한 통일교 관계자는 “이 실장은 특검 압수수색을 앞둔 시점에 민주당 인사와의 친분을 보란듯이 과시했다”며 “‘나는 이재명 정권과 끈이 있어 특검 수사를 정리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고 했다.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 7월 구속전피의자심문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 7월 구속전피의자심문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특검팀은 A씨가 이 실장뿐 아니라 윤 전 본부장을 비롯한 다른 통일교 인사들과도 교류하는 사이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이 “민주당도 여러 차례 어프로치(접근)했다”고 진술한 2022년 2월 통일교 행사 당시 A씨는 민주당 인사 중 유일한 참석자였다고 한다. 윤 전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특검 조사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참석했던 당시 행사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도 참석 가능성을 타진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후보의 제주도 일정과 겹쳐 만남은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성사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A씨는 “한학자 총재를 만난 적도 없고, 통일교 측에서 돈을 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중앙일보 통화에서 “윤 전 본부장은 모르는 사람인데,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황당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실장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경기 가평에 위치한 통일교 본부. 연합뉴스
경기 가평에 위치한 통일교 본부. 연합뉴스


현재 민주당 지도부 기류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쪽이다. 겉으로는 “통일교 측의 물타기 수법”(재선 국회의원)이라고 반응하지만, 실제 관련 수사가 어디로 어떻게 번질지,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을 쉽게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법정에서 “후보에 어프로치(접근) 하려면 후보자에게 바로 가지 않는다. 제가 그때(2022년) 했던 게 현 정부의 장관급 4명 정도”라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민의힘보다 민주당 쪽하고 가까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일교와 연루된 문재인 정부 시절 국무총리, 전·현직 도지사 실명도 언급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8일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의 어떤 통일교와의 조직적 결탁, 이런 문제와 (민주당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당 차원의 윤리 감찰단 진상 조사가 이루어져야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호남 지역 의원은 “리스트가 어디까지 나올지 의문이지만 2차 특검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지방선거 유력 출마자가 엮여 있다는 이야기가 돌아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88431?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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