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건 처벌이 아니라 생매장"…조진웅, 과거 보도로 은퇴에 법조계 목소리
20,358 258
2025.12.07 16:59
20,358 258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277/0005689953?ntype=RANKING

 

"소년범 전력, 수십 년 뒤 실명 보도…비난 대상은 언론"
김재련 변호사도 "소년법 취지 흔들려…보도 문제 있다"
드라마·다큐 줄줄이 차질…업계 비상
배우 조진웅이 과거 소년범 전력이 공개된 후 은퇴를 발표하자, 법조계에서는 해당 결정이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인섭 서울대 로스쿨 명예교수는 조진웅의 은퇴 발표에 대해 "아주 잘못된 해결책"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배우 조진웅. 콘텐츠웨이브

배우 조진웅. 콘텐츠웨이브

한 명예교수는 조진웅이 이번 논란으로 사실상 '생매장'당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비유하면서 "생매장 당하지 않고 맞서 일어나는 모습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재기를 권고했다.

한인섭 교수는 7일 0시 11분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진웅의 과거 청소년기 범죄가 수십 년이 지나 공개된 점을 언급하며 소년사법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조진웅의 경우 청소년 시절에 잘못했고,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 청소년 범죄에 대해서는 처벌을 하면서도, 교육과 개선의 가능성을 높여서 범죄의 길로 가지 않도록 한다. 이게 소년사법의 특징이다. 소년원이라 하지 않고, 학교란 이름을 쓰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소년이 어두운 과거에 함몰되지 않고, 수십 년간 노력해 사회적 인정을 받는 수준까지 이른 것은 상찬받을 것"이라며 "지금도 어둠 속에 헤매는 청소년에게도 지극히 좋은 길잡이고 모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진웅이 이번 논란과 관련해 과거를 숨겨온 점에 대해 한 교수는 "자신의 과거 잘못을 내내 알리고 다닐 이유도 없다. 누구나 이력서, 이마빡에 주홍글씨 새기고 살지 않도록 만들어낸 체제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지적하며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그는 "누군가 어떤 공격을 위해, 개인적 동기든 정치적 동기든 선정적 동기든, 수십 년 전의 과거사를 끄집어내어 현재의 성가를 생매장시키려 든다면, 사회적으로 준엄한 비난을 받아야 할 대상은 그 연예인이 아니라 그 언론"이라고 덧붙였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대리했던 김재련 변호사 역시 소년법 취지와 언론 보도를 지적했다. 그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소년법은 반사회성이 있는 소년의 성행을 교정하여 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소년법 제1조 목적)"며 "소년법에 따라 조사, 심리 중인 사건에 대해 소년이 누구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의 사실이나 사진을 보도할 경우 형사처벌한다(소년법 제68조 보도금지)"라고 밝혔다.

이어 "소년법의 목적에 비춰보면 현재 성인이 되기는 했으나 '모 배우'의 실명을 찍어 보도하는 것은 소년법 취지에 반하는 것 같다. 사회 도처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온통 너덜너덜하다"고 적었다.

한 명예교수는 조진웅이 영화 '암살'(2015)과 '대장 김창수'(2017), 다큐멘터리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2025) 등에서 보여준 역사적 인물 연기와 내레이션 경험을 언급하며, "그가 좋아했던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일제는 어떤 개인적 약점을 잡아 대의를 비틀고 생매장시키는 책략을 구사했다"고 비유했다.

또 그는 "연예인은 대중 인기를 의식해야 하기에 어쩌면 가장 취약한 존재다. 남따라 돌 던지는 우매함에 가세 말고, 현명하게 시시비비를 가리자. 도전과 좌절을 이겨내는 또 하나의 인간상을 그에게서 보고 싶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제보를 바탕으로 조진웅이 고교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 생활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배우 데뷔 이후 폭행과 음주운전 전력도 전했다. 소속사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다만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조진웅은 소속사를 통해 공식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다.

조진웅의 갑작스러운 은퇴로 인해 현재 방송 중이거나 예정된 작품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tvN 드라마 '시그널' 후속작 '두 번째 시그널' 촬영은 완료했지만, 주연급인 조진웅의 편집이나 재촬영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SBS 스페셜 다큐 '범죄와의 전쟁'은 해설자를 교체해 재녹음을 진행했으며, KBS는 조진웅 출연 다큐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를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5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12 12.05 43,49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32,79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76,7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86,1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11,28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5,4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4,9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5,3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8,2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0509 이슈 돌아오는 길 스피드업 버전 챌린지 올려준 스킨즈 19:52 23
2930508 유머 요즘 중학교 2학년 여학생 근황 19:51 443
2930507 유머 박은영 셰프 얼마나 성공하고 싶은 건지 감도 안 옴 8 19:50 943
2930506 유머 상황판단 빠른 아반떼 8 19:49 477
2930505 이슈 미국 대통합 해낸 넷플릭스-워너 인수 합병 여론 2 19:49 636
2930504 정보 현재 사전예약 이벤트중인 홈플러스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 9 19:49 920
2930503 정치 "이상하다"...김어준, '조진웅 소년범 논란' 속 2년 전 떠올려 1 19:48 593
2930502 유머 유니Q로 감사제 특징 2 19:47 644
2930501 정치 조희대 대법원장, 사랑의열매 성금 전달 10 19:47 318
2930500 유머 남동생의 컴퓨터를 본 누나 4 19:47 986
2930499 유머 과거손털고 각자 락스타 탑배우 되어서 존나신난 아저씨둘 4 19:46 1,146
2930498 이슈 싱어게인 37호 대학시절 라이브 3 19:45 403
2930497 유머 [먼작귀] 에스프레소를 훔쳐먹은 모몽가(일본연재분) 19:45 211
2930496 유머 먹고쪄vs 먹어도안쪄요 19:44 331
2930495 정치 "尹은 폭정 거듭‥탄핵사유 충분", '주호영이?' 대구 술렁 4 19:43 249
2930494 기사/뉴스 <뉴스브리지> 아이돌 노조 출범 추진…찬반 쟁점은? 19:41 158
2930493 기사/뉴스 경남Fc 신임 감독으로 배성재 선임 22 19:39 2,422
2930492 이슈 반응 좋은 장면들 알고보니 다 애드립인 김유정 김도훈 10 19:35 1,806
2930491 이슈 밤에 좁은 시골길은 진짜 조심해 81 19:35 7,939
2930490 유머 작가가 인용한 만화 캐릭터 코스프레 ㅋㅋㅋㅋ.twt 1 19:34 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