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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공문 발송 한 달, 서울 한 중학교에 아직 걸려 있어... 학교측 "새 정부 액자 내려오지 않아 철거 안 했다"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A중학교가 탄핵된 윤석열 정부 국정홍보물 액자를 아직 철거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1월초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전체 학교에 "이전 정부 국정목표 액자를 신속히 철거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11월 6일 <오마이뉴스> 보도로 '윤석열 국정목표 액자'가 전국 다수 학교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공론화됐고 교육 당국이 대응에 나섰지만, 일부 학교들에서는 아직 철거되지 않고 있다는 것에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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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교육청이 11월 7일자로 관할 학교에 보낸 교육부 이첩 공문. |
| ⓒ 제보자 |
<토끼풀> 취재 결과 윤석열 정부 국정홍보물 액자는 A중학교 전체에 3개가 존재한다. 2022년 윤석열 취임 당시 교장실, 행정실, 교무실에 각각 1개씩 걸렸다. 교무실에 있던 액자는 2022년 교무실 앞 방송실로 옮겨진 뒤 지난해 탄핵안 가결 직후 방송부 학생들에 의해 폐기됐다.
2024년 당시 방송부 국장이었던 권아무개(현재 고1) 학생은 "탄핵된 대통령의 국정목표 액자를 그대로 걸어놓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해 자체적으로 폐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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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중학교 후관 뒤편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윤석열 국정목표 액자. |
| ⓒ 문성호 |
하지만 교장실과 행정실의 상황은 달랐다.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 국익, 실용, 공정, 상식'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액자가 그대로 걸려 있었다.
<토끼풀> 취재 결과 행정실에는 벽시계 아래 국정목표 액자만 덩그러니 걸려 있었고, 교장실에는 '미래를 여는 협력교육'이라는 교육청 정책 목표 액자, 태극기와 함께 부착돼 있었다. '내란 청산' 국면임에도 학교에는 아직 불법 비상계엄을 일으켜 탄핵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정 목표 액자가 걸려 있는 것이다.
"이전 정부 국정목표 액자를 신속히 철거하라"는 교육청 공문을 받고도 한 달 넘게 학교 안의 액자를 철거하지 않은 상황이라 비판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A중학교 관계자는 "당연히 떼야 하는 것"이라며 "새 정부 액자가 내려오지 않아서 철거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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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중학교 행정실 모습. 벽시계 아래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 액자가 걸려 있다. |
| ⓒ 문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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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중학교 교장실 내부 모습. 좌측 액자에 '국민의 나라'와 아래 '상식이 회복된 반듯한 나라' 등 국정목표 부분이 보인다. |
| ⓒ 문성호 |
한편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목표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공문에서 "국민주권정부(이재명 정부) 국정목표 액자는 국민 의견을 받아 제작 중"이라고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