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울산 태화강에 배 띄운다?… 울산판 ‘한강버스’될라
1,366 48
2025.12.04 15:28
1,366 48

지난 6월27일 울산시가 태화강에 시범 운항한 폰툰보트. 울산시 제공

지난 6월27일 울산시가 태화강에 시범 운항한 폰툰보트.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에 배를 띄우겠다고 나섰다.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관광·출퇴근용 수상 교통수단을 도입하겠다는 것인데, ‘울산판 한강버스’가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4일 울산시가 울산시의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 자료를 보면, 울산시는 ‘태화강 뱃길활용 관광순환 코스 개발 기본·실시설계용역’으로 10억7천만원을 편성했다. 구체적으로는 설계용역비 7천만원과 태화강 준설 등 정비 10억원이다. 내년 신규사업으로, 태화강국가정원에서 명촌교 주변까지 약 5㎞ 구간에 배를 운항하는 내용이다.

 

울산시는 12~20인승 규모의 배 15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배를 구입하는 데만 최소 25억원이 든다고 예상한다. 계류장이나 정박장 등 시설비 약 13억원, 태화강 정비 약 10억원 등은 별도다. 배 운항에 필요한 기본적인 예산만 약 48억원인 셈이다. 실제 운항을 시작하면 해마다 약 20억원이 들 것으로 본다.

울산시는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태화강국가정원과 태화강역 주변 삼산·여천매립장으로 흩어진 행사 장소를 잇는 교통수단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27일부터 7월4일까지 원통형 부력통에 갑판을 올려 만든 레저용 배 ‘폰툰보트’를 시범 운항하기도 했다.

이 사업 예산은 울산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해 오는 17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을 앞두고 있다. 예산이 확정되면 울산시는 기본·실시설계용역을 거쳐 배 규모와 디자인, 운항 노선과 횟수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에 따라 구매·투입 수량과 운영비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27일 울산시가 태화강에 시범 운항한 폰툰보트에 탑승한 김두겸 울산시장. 울산시 제공

지난 6월27일 울산시가 태화강에 시범 운항한 폰툰보트에 탑승한 김두겸 울산시장. 울산시 제공

 

이 사업을 두고 자칫 서울시 ‘한강버스’처럼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태화강에 배를 띄워 출퇴근 시간에는 대중교통으로 이용하고, 낮에는 관광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직접 설명한 용도도 한강버스를 꼭 닮았다.

현재 태화강은 오랜 기간 쌓인 퇴적물 탓에 수심이 얕아 배를 운항하기 어렵다. 내년 예산으로 준설 등 정비 10억원을 우선 편성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국가하천인 태화강 바닥을 파내려면 낙동강유역환경청과의 협의·허가가 필요하다. 환경청은 태화강 상류부터 차례로 구간을 나눠 하천정비를 하고 있고, 이외 준설은 환경파괴 등의 우려가 있는 만큼 부정적인 입장이다.

태화교·번영교·학성교·명촌교 등 다리를 떠받치는 구조물의 훼손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짧은 운항 구간과 시속 25~30㎞ 수준 속도가 출퇴근 대중교통으로 적합한지도 의문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79822

목록 스크랩 (0)
댓글 4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바타: 불과 재> IMAX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1138 12.04 32,10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15,49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47,7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71,5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193,18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999,23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2,2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3,7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3,2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3,74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8413 기사/뉴스 이이경, '놀뭐' 하차 후 'SNL' 가나 "루머 유포자 사과해..목요일 쉽니다" "하하 형, (주)우재 형 보고 싶다" [10주년 AAA 2025] 20:25 47
398412 기사/뉴스 "컵밥장사 23년중 최악"…고물가에 가성비 식당 직격탄 20:23 228
398411 기사/뉴스 [단독] 3370만 명 정보 유출한 쿠팡, '개인정보보호 기업상' 후보 올라 7 20:23 219
398410 기사/뉴스 "기특한 우리 손주"…홍라희의 하늘빛 학부모룩[누구템] 20:21 948
398409 기사/뉴스 최근 4년여간 서울 지역 학교폭력 가해 학생 쪽에서 낸 행정소송이 30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가해 학생이 낸 소송이 피해 학생 소송보다 2배 많아 대학 입시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학폭 기록을 지우기 위해 ‘법의 힘’을 빌리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6 20:19 465
398408 기사/뉴스 요즘 SNS서 난리 난 '인생 짬뽕' 뭐길래…"가격 실화냐" 20:17 1,348
398407 기사/뉴스 '시청률 견인기' 정경호, '프로보노'로 tvN도 끌어 올릴까 [TV공감] 20:16 185
398406 기사/뉴스 부동산 규제로 인해 아이러니하게 전셋집 구하기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뉴스 25 20:10 1,618
398405 기사/뉴스 박서준, 18년 전 첫사랑 만났다…갑작스런 부탁 들어줄까? [경도] 1 20:10 318
398404 기사/뉴스 박나래, 갑질·횡령·불법 의료 의혹에도 '놀토' 無편집 등장 [종합] 10 20:10 1,060
398403 기사/뉴스 '3전 4기' 감독 하정우 "'윗집 사람들', 욕심 덜어냈다" [인터뷰] 20:08 145
398402 기사/뉴스 유인영 "학창시절 길거리 캐스팅 많이 받아...어릴 땐 숫기 없었다" [RE:뷰] 8 20:06 1,309
398401 기사/뉴스 조진웅 은퇴, tvN '두번째 시그널' 불똥 "논의 예정" [공식] 17 20:05 1,985
398400 기사/뉴스 이제훈 "'시그널2'+'모범택시3' 동시촬영, 나를 내려놨다…개인의 행복 포기" 261 19:40 27,599
398399 기사/뉴스 “조세호, 거짓으로 진실 가릴 수 없다” 추가 폭로 예고 43 19:36 4,912
398398 기사/뉴스 김연아♥고우림 부부, 귀한 투샷 포착..데이트 중 다정한 셀카 '달달' 14 19:29 4,948
398397 기사/뉴스 조세호 결국 SNS댓글창 폐쇄… ‘조폭=지인’ 인정에 '악플' 쇄도 [핫피플] 122 19:22 15,068
398396 기사/뉴스 '소년범' 조진웅이 지금까지 안 걸린 이유 200 19:12 47,196
398395 기사/뉴스 '김건희 집사' 공범 조영탁 IMS 대표 구속‥"증거 인멸 염려" 4 19:10 358
398394 기사/뉴스 1년 전 약속 무색...수도권 '첫눈에 마비' 반복 3 19:09 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