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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울산 태화강에 배 띄운다?… 울산판 ‘한강버스’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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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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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7일 울산시가 태화강에 시범 운항한 폰툰보트. 울산시 제공

지난 6월27일 울산시가 태화강에 시범 운항한 폰툰보트.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에 배를 띄우겠다고 나섰다.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관광·출퇴근용 수상 교통수단을 도입하겠다는 것인데, ‘울산판 한강버스’가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4일 울산시가 울산시의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 자료를 보면, 울산시는 ‘태화강 뱃길활용 관광순환 코스 개발 기본·실시설계용역’으로 10억7천만원을 편성했다. 구체적으로는 설계용역비 7천만원과 태화강 준설 등 정비 10억원이다. 내년 신규사업으로, 태화강국가정원에서 명촌교 주변까지 약 5㎞ 구간에 배를 운항하는 내용이다.

 

울산시는 12~20인승 규모의 배 15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배를 구입하는 데만 최소 25억원이 든다고 예상한다. 계류장이나 정박장 등 시설비 약 13억원, 태화강 정비 약 10억원 등은 별도다. 배 운항에 필요한 기본적인 예산만 약 48억원인 셈이다. 실제 운항을 시작하면 해마다 약 20억원이 들 것으로 본다.

울산시는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태화강국가정원과 태화강역 주변 삼산·여천매립장으로 흩어진 행사 장소를 잇는 교통수단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27일부터 7월4일까지 원통형 부력통에 갑판을 올려 만든 레저용 배 ‘폰툰보트’를 시범 운항하기도 했다.

이 사업 예산은 울산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해 오는 17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을 앞두고 있다. 예산이 확정되면 울산시는 기본·실시설계용역을 거쳐 배 규모와 디자인, 운항 노선과 횟수 등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에 따라 구매·투입 수량과 운영비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27일 울산시가 태화강에 시범 운항한 폰툰보트에 탑승한 김두겸 울산시장. 울산시 제공

지난 6월27일 울산시가 태화강에 시범 운항한 폰툰보트에 탑승한 김두겸 울산시장. 울산시 제공

 

이 사업을 두고 자칫 서울시 ‘한강버스’처럼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태화강에 배를 띄워 출퇴근 시간에는 대중교통으로 이용하고, 낮에는 관광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직접 설명한 용도도 한강버스를 꼭 닮았다.

현재 태화강은 오랜 기간 쌓인 퇴적물 탓에 수심이 얕아 배를 운항하기 어렵다. 내년 예산으로 준설 등 정비 10억원을 우선 편성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국가하천인 태화강 바닥을 파내려면 낙동강유역환경청과의 협의·허가가 필요하다. 환경청은 태화강 상류부터 차례로 구간을 나눠 하천정비를 하고 있고, 이외 준설은 환경파괴 등의 우려가 있는 만큼 부정적인 입장이다.

태화교·번영교·학성교·명촌교 등 다리를 떠받치는 구조물의 훼손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짧은 운항 구간과 시속 25~30㎞ 수준 속도가 출퇴근 대중교통으로 적합한지도 의문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79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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