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후 국정원 내부보고서 "홍장원 개XX"…조태용 "정치인 체포 지시 없었다"
12·3 계엄 사흘 뒤인 지난해 12월 6일, 당시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은 국회를 찾아 계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전화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이후 조태용 당시 국정원장은 "대통령이 정치인 체포를 지시했다"는 홍장원 1차장의 진술은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언론 보도 가이드를 발송했습니다.
오후 1시쯤 직접 국회를 찾아 "국정원은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보고했는데요.
이어 오후 1시 30분쯤 대통령실은 "대통령은 그 누구에게도 국회의원을 구금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는 메시지를 언론사에 배포했습니다.
내란특검팀은 조태용 전 원장이 홍장원 전 차장의 진술이 거짓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조 전 원장 공소장에 따르면 특검은 조 전 원장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반대하는 여론을 조성할 목적으로 '대통령은 정치인 체포 지시를 한 사실이 없고, 홍 전 차장이 거짓말을 한다'는 허위 내용을 유포했다고 봤습니다.
조 전 원장은 12월 8일 국정원 내부 전산망에도 '국정원장에게 정치인 체포 지시를 보고했다는 홍 전 차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또 이틀 뒤에는 국정원 외교특별보좌관 등을 통해 국정원 전직 직원, 외교부 직원 등에게 서한문을 보내게 했는데요.
같은 날 국정원 감찰실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홍장원 전 차장에 대해 '심각한 기강 문란 행위', '개XX' 등 원색적인 비난 내용이 담겼습니다.
최종혁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66996?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