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영등포구 외지인 매수 몰려⋯거래비중은 서대문구 1위
서울 아파트엔 실거주 의무⋯"재개발 빌라 등 매수 몰릴 가능성"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서울 외 지역 거주자의 상경투자도 크게 늘었다. 올해 10월까지 1만7000명 이상이 몰리며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던 2020년과 비슷한 수준 매수세가 몰렸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서울 외 지역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를 구매건수는 1만71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만1523건 대비 5590건 늘었다.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서울 외 지역 거주자의 매수 비중은 22.66%에서 23.17%로 0.51%포인트(p) 증가했다.
2020년 1만7900건(1~10월 거래 기준)으로 정점을 찍었던 서울 외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2023년까지 매년 줄어들다 지난해부터 반등하고 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수요자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21년 1월 97.31에서 2023년 12월 94.54로 하락했다. 반면 2025월 10월 매매가격지수는 106.05로 2023년 12월과 비교했을 때 크게 올랐다. 이에 서울 외 지역에 거주하던 수요자가 투자 목적으로 서울 아파트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수요자들이 전세사기 여파에 빌라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거래를 기피하면서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서울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
자치구 중에서는 강동구와 영등포구 등 매수세가 뜨거웠다. 강동구는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대규모 아파트가 입주하며 거래량이 늘었고 영등포구는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업무지역과 인접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거래 비중별로는 서대문구가 29.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동작구(27.66%), 관악구(27.47%) 등이 뒤이었다. 지난해에는 세 지역의 외지인 거래 비중이 각각 25.93%, 24.34%, 21.45%였는데 1년 만에 비중이 커졌다. 세 지역 또한 서울 업무지역과 접근성이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
외지인 거래가 몰린 지역에선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10월 외지인들이 강동구 고덕동 집합건물(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 520곳을 매수했고 둔촌동에서는 165건을 구매했다. 이에 지역 내 대표 단지인 고덕그라시움과 올림픽파크포레온은 10월 전용 84㎡가 각각 26억원, 32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한 단지다.
정부가 10·15대책으로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상경투자 열기는 가라앉을 전망이다. 규제에 묶이면서 서울 내 아파트를 매수하면 2년간 실거주 의무가 생기기 때문이다. 서울 외 거주자들이 투자 목적으로 서울 아파트를 구매하기 힘든 상황에 놓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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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1/0000985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