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교인은 아들의 전세금까지 빼서 어렵게 헌금을 냈는데 보석을 사고, 정치 권력을 매수하는 데 써서 죄질이 불량하다고 특검은 밝혔습니다. 한 총재는 자신이 정치엔 관심 없는 '홀리 마더'라며 무엇을 했는지 가평에 가보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고 국민의힘 시도당에 1억4400만원을 '쪼개기 후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재판과 함께 진행된 보석심문까지 내내 침묵하던 한 총재는 심문 종료 전 입을 뗐습니다.
"내 나이 80이 넘도록 창조주 하늘 부모님을 지상에 모시는 꿈을 가지고 일했다. 이 나라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발언했습니다.
자신에 대해서는 "세계 모든 정치인 종교계 학계 할 것 없이 나를 평화의 어머니, 홀리 마더 한으로 알고 있다"면서 "특검에서 말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다 가평에 와 보십시오. 내가 무엇을 하였는지"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재판에서도 한 총재 측은 "범행을 입증할 증거가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의 진술뿐"이라며 모든 공소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김건희 씨에게 전달된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도 윤 전 본부장이 독단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한 총재는 지시하지도 보고받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증인으로 출석한 통일교의 자금 집행 업무 담당자는 "한 총재의 승인 없이는 자금 집행이 안 된다"고 증언했습니다.
특검은 한 총재의 범행에 대해 "헌법이 정한 정교분리 원칙을 져버리고 정치권력을 사유화하려 한 중대범죄"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신도들이 아들 전세 보증금을 빼거나 어려운 형편에도 대출을 받아서 통일교에 헌금했다"며 "이러한 자금을 자신들의 보석 대금이나 유착 관계 불법자금으로 사용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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