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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5천원 정도 훔쳤는데, 우리 딸이 죽을 죄를 지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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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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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3일 새벽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A고교 2학년 이 아무개(18) 양이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딸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 가족들의 충격은 대단히 컸다. 딸의 극단적 선택을 도저히 믿기 힘들었다.


꽃다운 열여덟 생을 포기할 만큼 딸을 고통스럽게 만든 원인을 찾던 아버지는 딸이 죽기 전, 참기 힘든 수치심과 두려움에 빠져 있었던 것을 알고 또 한번 충격에 빠졌다.


이 양의 아버지는 "딸이 불법적으로 유포된 CCTV 영상 사진으로 인해 한순간에 조롱과 모욕의 대상이 됐고 극심한 절망감 끝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을 맞이했다"고 주장한다. 


숨진 이 양은 자신의 학교 근처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무인점포에서 2~3차례 계산을 하지 않고 물건을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본인도 사망하기 하루 전 친구와 나눈 SNS 대화에서 "돈이 없어서 할인점(무인점포)에서 물건을 훔쳤다"고 인정하고 있다. 또다른 친구와의 SNS 대화에서는 훔친 금액을 "5천원 정도"라고 말한다.


이 양의 아버지가 홍성경찰서에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무인점포 업주 김씨는 그 장면이 담긴 CCTV 영상 캡춰 사진을 평소 알고 지내던 한 공부방의 대표에게 건넨다.


공부방을 학생들이 다수 이용하기 때문인데 이를 건네받은 공부방 대표는 ‘(누군지) 알아봐라, 절도해서 찾아야 한다’며 이를 다시 학생들에게 건넨다. 이는 고발장 증거 자료에 따라 사실로 확인된다.


그 과정에서 사망한 이 양의 얼굴은 모자이크나 가림없이 유포되며 삽시간에 홍성군 내 학생들 사이에 얼굴과 신상 정보가 유포됐다. 한다리 걸치면 다 안다는 작은 지역에서 결국에는 이 양과 이 양의 오빠에게까지 해당 사진이 전달됐다.


이 양의 오빠는 9월 22일, 이 사실을 이 양의 어머니에게 이야기한다. 이 양의 어머니는 무인점포 업주에게 전화를 해 다음 날 만나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지만 이 양은 밤새 고민하다 그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23일 새벽 5시 30분 전으로 추정되는 시각에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이 양은 사망에 이르기 전까지 친구와의 SNS 대화에서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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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 사건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베스트로 김형규 변호사도 27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이 양이 자살하기 바로 직전 친한 친구 2명하고 카톡을 굉장히 많이 했다. 그 내용에 보면 ‘홍성에서 어떻게 얼굴 들고 다니냐. 학교에 다닐 수가 없다. 떨어져 죽어야 될지 목을 매야 될지 고민이다’ 라고 말하고 친구들이 막 말리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 건으로 자살을 한 게 거의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혹시 이 개인정보 유출과는 별개로 평소 이 양이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거나 사망과 다른 인과관계가 있지는 않나 이 양의 학교생활기록부, 건강보험 요양급여 내역등을 유가족으로부터 받아 살펴봤지만 특별한 정신적 이상 증세는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학교생활기록부상에는 이 양이 "늘 맑고 명랑한 태도로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모습이 예쁜 학생으로, 교우 관계가 원만하여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남의 의견을 존중할 줄 안다"고 기록돼 있었다.


이 양의 아버지는 "제 딸은 참기 힘든 수치심과 모욕감에 시달렸다. 딸이 느꼈을 절망과 두려움을 생각하면 지금도 숨이 막힌다. 우리는 아이의 핸드폰 속 마지막 문자를 보며 매일을 눈물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행 개정보법상에는 ‘개인정보를 처리하거나 처리하였던 자는 업무상 알게 된 개인정보를 누설하거나 정당한 권한없이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유출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지역사회 여론도 좋지 않은 상태다. 홍성에서 자영업을 한다는 이 아무개(51)씨는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인데 고등학생이라도 아이들이 덩치는 크지만 정신적으로도 아직도 어린 아이들 아니냐. 물론 물건을 가지고 간 것은 잘못이지만 고2 학생때라면 한창 민감한 사춘기때인데 한두 다리 거치면 누구 집에 누구다 이런 것까지 다 알 수 있는 좁은 동네에서 훈육을 하면 되지 그렇게 했다는 건 도통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모씨는 또 공부방 대표도 질타했다.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사람이 말려도 시원찮을 판에 사진을 대놓고 올렸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 다 큰 아이가 세상을 떠났는데 떠난 사람도 떠난 사람이지만 남은 가족들이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겠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양의 아버지는 "더 참담한 것은 사건 이후 가해자들이 진정한 사과나 반성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무책임한 행동과 태도는 우리 가족에게 또 한번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가해자들에 대한 단호하고 엄정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하며 동시에 우리 사회 전체가 디지털 불법 유포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가족들은 무인점포 업주를 지난 10월 14일 개인정보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공부방 대표를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홍성경찰서에 고발했다. 취재결과 무인점포 업주는 경찰 조사를 마친 상태고 공부방 대표는 변호인을 선임해 대응중이다.


https://www.ngo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219502


홍성군에 고등학교 9개 밖에 없음 진짜 한두다리 건너면 다 아는 좁은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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