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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1·2차 세계대전 지켜본 141살 거북이… 안락사로 생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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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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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43306?sid=001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 명물이었던 갈라파고스땅거북 그래마. /AP 연합뉴스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 명물이었던 갈라파고스땅거북 그래마. /AP 연합뉴스
19세기에 태어나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명물로 불렸던 141살 거북이가 생을 마감했다.

26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동물원 측은 갈라파고스땅거북 그래마(Gramma)가 고령에 따른 뼈 질환을 앓은 끝에 안락사 처분됐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원의 야생동물 관리 전문가 가족들이 곁을 지키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래마는 미국 제21대 대통령 체스터 A. 아서가 재임 중이던 1884년 갈라파고스섬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샌디에이고 동물원이 개장하기 전이며, 뉴욕에 자유의 여신상이 세워지기도 전이다.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고 미국 대통령 임기를 20번 넘게 지켜본 그야말로 역사의 산증인이다.

심지어는 그래마가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1809~1882)과도 인연이 있다는 분석이 있다. 1835년 다윈이 갈라파고스를 방문했을 때 그래마의 부모 세대쯤 되는 거북이들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았을 것이란 추측이다.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 명물이었던 갈라파고스땅거북 그래마. /AP 연합뉴스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 명물이었던 갈라파고스땅거북 그래마. /AP 연합뉴스
그래마는 갈라파고스섬에서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으로 옮겨진 후 40살을 넘긴 1928년쯤 샌디에이고로 넘어왔다.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왕할머니’ ‘여왕’으로 여겨지던 그래마는 다정하고 수줍음 많은 성격이었다고 한다. 이름 역시 ‘할머니’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에서 따왔다.

갈라파고스땅거북은 키가 1.8m(6피트)까지 자라고 무게는 약 180㎏에 달한다. 장수의 비결은 뛰어난 정화 능력인데, 노화에 따라 축적되는 독성 물질을 생리적으로 정화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갈라파고스섬에서 확인된 15종 중 3종이 이미 사라져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다.

앞서 갈라파고스땅거북 중에는 호주 퀸즐랜드 남동부 동물원에서 사망한 해리엇이라는 이름의 거북이 176살까지 산 기록이 있다. 현존하는 최고령 거북이는 남대서양 세인트헬레나섬에 서식하는 세이셸코끼리거북 조나단으로, 현재 190살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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