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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베트남동, 태국바트보다 더 떨어진 원화 가치… “동남아 여행도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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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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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베트남 다낭으로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권모(42)씨는 매일 베트남동 대비 원화 환율을 찾아보고 있다. 석 달 전 항공권 예매 당시만 해도 베트남 화폐 100동당 5.27원이던 환율이 요즘 5.61원까지 오르며 환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권씨는 “현지 경비를 300만원으로 잡고 있는데 예약 당시보다 20만원 정도 부담이 커졌다”며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동남아 여행도 부담스러워지고 있다”고 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치솟은 가운데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서도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5일 원화 환율은 1475.2원에 출발했다. 전 거래일보다 1.9원 떨어졌지만 외환 위기 때 수준의 1400원대 환율이 벌써 두 달가량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원화는 주요국 통화는 물론이고 동남아 신흥국 통화들과 비교해서도 큰 폭으로 가치가 떨어졌다(원화 환율은 상승). 이달 24일 주간 종가 기준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지난 3일 대비 3.38% 떨어졌다. 환율은 1428.8원에서 1477.1원으로 20여일 만에 48.3원이나 뛰었다.

 

같은 기간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87에서 100 선을 넘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며 달러 대비 신흥국들 통화의 가치도 떨어졌지만 원화만큼은 아니었다. 대만달러(-1.83%), 싱가포르달러(-0.46%), 인도네시아루피아(-0.38%), 베트남동(-0.14%), 태국바트·필리핀페소(-0.02%) 모두 달러에 약세를 보였지만 가치 하락 폭은 원화가 가장 컸다. 말레이시아링깃(+0.93%)은 달러보다 강세였다.

 

원화 가치가 신흥국 통화보다도 더 가파른 낙폭을 보인 이유는 개인의 해외 주식 투자와 기업의 해외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며 국내서 달러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빠져나가는 달러 유출 규모가 다른 국가보다 매우 빠르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9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827억7000만달러 흑자였지만, 같은 기간 직접투자(206억달러)와 증권투자(603억9000만달러)에서는 810억달러 가까운 적자가 났다. 수출로 달러를 벌어들여도 달러가 다시 해외투자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깊고 가파른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43006?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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