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125752?sid=001
법원, 참존에 포괄적 금지 명령
한때 업계 3위… 오너 리스크가 직격탄

참존의 창업주 김광석 전 회장. 현재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조선DB
청개구리 마스코트로 잘 알려진 1세대 K뷰티 기업 참존이 경영난 끝에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옛 법정 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참존은 지난 2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같은 날 법원은 참존에 대해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
포괄적 금지 명령은 회생을 신청한 기업이 법원 허가 없이 재산을 처분하거나 채무를 갚는 행위를 막고, 채권자의 가압류·가처분도 금지하는 조치다.
남은 절차는 현장 검증과 대표자 심문으로, 오는 28일 오전 진행된다. 법원은 수집된 증거를 바탕으로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참존은 약사 출신 김광석 회장이 1984년 설립한 기초화장품 전문 기업이다. 1988년 국내 최초로 클렌징 워터를 출시하는 등 기능성 화장품 분야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키웠다.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K뷰티 1세대 기업이라는 명성도 얻었다. 1990년대 국내 화장품 업계 매출 3위에 올랐고, 2004년엔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매출이 급감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2015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냈지만 잔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해 보증금 100억원을 잃은 것이 결정적 타격이었다. 서울 강남의 알짜 부동산을 잇따라 매각한 배경도 이와 맞닿아 있다.
김 회장의 자녀들의 수입자동차 판매 사업 실패도 부담을 키웠다. 김 회장은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아들이 운영하는 관계사에 회사 자금을 부당 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23년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참존은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면서 재기에 나섰지만, 누적된 부실을 털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해 8월 20일 공개된 참존의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참존은 지난해 약 147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5년 연속 적자를 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 26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감사 의견에서도 ‘의견 거절’ 통지를 받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참존의 회생 가능성을 높게 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참존은 브랜드 가치가 여전히 있다”며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