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들어 국내 주요 관광지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관광객의 이른바 '대변 테러'가 잇따르면서 문화재 보호와 관광 질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 '제안합니다' 게시판에는 '한라산에서 변 싸고 고성방가 중국인들 어떻게 안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신고자는 9월 30일 성판악 코스 하산 중 진달래밭 대피소 인근에서 6~7세로 보이는 아이가 용변을 보고, 보호자로 보이는 여성이 배설물을 수거하지 않은 채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네 진달래밭에 X이라니요?"라며 황당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국립공원 측은 "중국어 안내판을 추가 설치하고 순찰 인력을 강화해 목격 시 즉시 계도 및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의 용변 테러 민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0일에는 서울 경복궁 북문 신무문 돌담 아래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확인된 70대 남성이 배변을 하다 적발됐다.
해당 구역은 사적 제117호로 지정된 문화재 구간으로, 당시 단체 관광객 수십 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선 9월 초에는 제주 용머리해안에서 한 관광객이 어린이의 용변을 처리하지 않고 떠났다는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다.
해당 장소는 천연기념물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보호구역으로 엄격한 출입·관리 규정이 적용되는 지역이다.
유네스코 등재 지역이나 사적 구역에서도 기초적인 규칙 위반이 반복되는 점은 관리·단속 체계가 예방적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서 "대표 문화유산에서 기본적인 에티켓이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며 "범칙금 부과 같은 조치를 통해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일들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관련 정부 부처 및 지자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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