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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여성도 군대가야" vs "성평등과 무슨 상관"…청년 토크콘서트 인식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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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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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제3차 성평등 토크콘서트 '소다팝'에 참석해 청년 참가자들과 '사회진입기 청년의 성별 인식격차'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성평등가족부 제공.

 

 

 

 "남성도 여성과 동일한 일수만큼의 강제 출산휴가를 보장하고, 여성도 병역 의무를 져야 합니다" (30대 직장인 김 모 씨·남)

"성평등 토크콘서트에서 병역을 이야기하면 남자들의 불이익을 챙겨달라는 취지로만 느껴질 수 있습니다" (30대 직장인 석 모 씨·남)

"여성들에게 '너희도 군대에 가서 당해보라'는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군대 때문에 취업에 불리하다면 남성 취업률이 훨씬 낮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30대 직장인 오 모 씨·여)

"대학에서 대기업 인턴 기회가 열렸을 때 여자들만 참여하는 사례를 보면서 병역 중인 남성들이 불합리하다고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대 대학원생 김 모 씨·여)

지난 21일 밤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제3차 성평등 토크콘서트 '소다팝'에서는 교육·진로·취업·병역을 주제로 청년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은 당초 종료 예정 시간을 약 40분 넘긴 오후 9시 30분쯤에서야 마무리됐다. 토크콘서트에는 남성 7명, 여성 12명이 참여했다. 연령대로는 20대가 6명, 30대가 13명이었다.

30대 남성 직장인 김 모 씨는 "남성도 (여성) 출산휴가와 동일한 일수만큼의 휴직이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성은 출산으로 무조건 회사를 그만두기 때문에 고과가 낮을 수밖에 없고 그에 따른 승진 차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병역 문제에 있어서는 여성도 장기적으로는 병역 의무를 져야 한다"며 "남자만 병역 의무를 지고 있기 때문에 구조적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여성도 기초 군사 훈련 정도는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30대 여성 기업인 신 모 씨는 "어린 친구들이 국가를 위해 하는 희생은 매우 소중한 것"이라며 "사회를 유지하는 데 남성들이 기여하기 때문에 사회적 인식도 조금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대 여성 대학원생 김 모 씨는 "군대에 가는 시기 대기업 인턴 기회가 열려 여자 친구들에게 정규직 기회가 열렸던 사례를 보면서 남성들이 불합리하다고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군 복무 의미와 성평등 인식 논의의 경계에 대해서도 고민을 나눴다.

30대 여성 직장인 오 모 씨는 "윗세대의 결과물을 저희가 누리고 있다면 그것이 과연 성평등적인가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며 "남성들이 차별이라고 말하지만 군대는 과거의 산물이고 여성들이 군에 보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군대에서의 불합리 문제는 인권의 문제인데 그에 따른 공격성으로 여성들에게 '너희도 군대에 가서 당해보라'는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군대 때문에 취업에 불리하다면 남성 취업률이 훨씬 낮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30대 남성 석 모 씨는 "성평등 토크 콘서트를 하는데 병역 문제를 다루면 남자들의 불이익을 챙겨달라는 취지로 느껴질 수 있다며 "군대에 대한 불만은 정부나 군대에 제기해야지 여자도 군대에 가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원 장관은 병역을 성평등 인식 격차 주제로 선정한 데 대해 실망했다는 취지의 한 참석자 의견에 "어떤 결론을 가지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어려움이나 불이익으로 느끼는 것들을 모아서 이야기해 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군에서의 어려움도 도외시하는 것은 아니다. 어려움은 다 알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모두) 공감하실 것"이라면서도 "병역과 성평등 문제를 연계할 것인가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남성 직장인 김 모 씨는 "징병을 징벌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나라에 문제가 있다"며 "나라가 젊은이들을 데려다가 헐값에 쓰고 있다. 징벌적 의미에서의 남성 병역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지에 대해서는 제도적인 역할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에 관한 토론에서는 여대 존치 논란을 두고도 남녀의 인식 격차가 드러났다.

30대 남성 직장인 김 모 씨는 "제 딸이 여고, 여중, 여대에 간다면 선호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서로 섞여 사는 사회에서 선입견이 생기거나 사회와 동떨어진 인식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30대 여성 자영업자 남 모 씨는 "여대는 여성에게 리더십을 경험하게 해주고 발언권을 주는 소중한 환경"이라며 "남녀 공학 전환이나 사회적인 문제로 이야기하는 자체가 너무 피곤하고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어쩌면 마지막인 5회차 토크콘서트에서도 결론을 드리지 못할 수 있다"며 "성평등부만의 힘으로 풀 수 없는 것은 협력 과제로 요구하려 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621345?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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