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희진 어도어 전(前) 대표와 뉴진스는 정말 결별한 게 맞는 걸까. 혹여나 물밑에서 여전히 한배를 타고 있는 건 아닐까. 각별한 애정을 과시해 왔던 이들의 진짜 속내에 관심이 쏠린다.
어도어는 지난 12일 뉴진스 멤버 해린, 혜인이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들의 복귀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이후 나머지 3인 민지, 하니, 다니엘이 회사와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복귀 입장을 내자, 이들의 진의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열흘 가량이 지난 21일 현재까지도 추가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3인이 어도어에 민 전 대표의 프로듀싱을 복귀 조건으로 걸었다는 설마저 나왔다. 앞서 뉴진스는 민 전 대표 체제에서 비스츠앤네이티브스(BANA)라는 회사의 소속 뮤지션들이 만든 음악으로 주로 활동해 왔다. 대표적으로 'Hype Boy' 'Attention' 'Ditto' 'OMG' 등의 히트곡들을 꼽을 수 있다. 이는 당시 민 전 대표가 이끌던 어도어가 비스츠앤네이티브스와 외주계약을 맺고 수급했다.
항간의 소문대로 만약 3인이 세부 조건으로 민 전 대표의 프로듀싱을 요구한 게 사실이라면, 어도어가 과거 비스츠앤네이티브스와 계약을 맺었듯 이번엔 민 전 대표가 새로 세운 오케이(ooak Co., Ltd)에 외주를 맡기는 구상도 해봄직 하다. 만에 하나라도 이 제안이 받아들여진다면, 민 전 대표는 새 회사를 통해 뉴진스를 프로듀싱하면서 관계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
민 전 대표는 지난달 주식회사 오케이를 설립한 바. 등기소에 따르면 회사의 사업 목적은 연예인 매니지먼트 대행업, 음악 제작·음반 제작, 음악 및 음반유통업, 공연 및 이벤트 기획 제작업, 브랜드 매니지먼트 대행업 등. 민 전 대표는 이곳의 유일한 사내이사다.
애초에 법인 소식이 알려진 때부터 팬들과 업계 안팎에선 뉴진스를 염두해 만든 회사일 거라는 의견이 팽배했다. 전속계약유효 확인의 소 1심 선고를 앞두고 설립됐기 때문. 뉴진스가 승소했을 경우 곧바로 이곳에 둥지를 틀고 활동할 수 있도록 준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
하지만 재판부가 어도어의 손을 들어주고, 멤버들이 이 결과에 항소하지 않으면서 뉴진스는 법적으로 어도어 소속임이 확정됐다. 결국 판결에 따라 이들이 오케이로 들어가는 건 불가능해진 상황. 게다가 멤버들이 1심 선고 후 어도어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하면서, 표면적으로는 민 전 대표와 뉴진스는 어쩔 수 없이(?) 결별한 것처럼 비쳤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들이 여전히 함께하고 있을 거란 시선들이 이어진다. 민 전 대표와 뉴진스가 꾸준히 서로를 향해 끈끈한 애정을 드러내 왔기에 자연스러운 여론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어도어가 어떤 식이든 민 전 대표 프로듀싱을 수용할 리 만무하다. 그렇다면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뉴진스와 상관 없는 오케이의 행보가 무엇일지에도 주목해야 할 이유다.
천윤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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