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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중국-일본 갈등 악화속 中 젊은 층, ‘문화 한일령(限日令)’ 지속·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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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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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연 취소 우려에 “日 대중 문화 접촉 기회 잃을지 걱정”
“게임·애니메이션 등 日 업체, 중국에 비판적이었는지까지도 살펴야”
“반지성적 감정 확산, 정상적인 문화 교류 방해 걱정”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사태’ 발언으로 인한 중국과 일본간 갈등이 악화일로인 가운데 중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일본의 대중 문화와 접할 기회를 잃을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 사태시 무력 개입 가능성’ 발언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일본 영화의 중국내 상영 금지 등 이른바 ‘한일령(限日令)’을 내렸다.

2016년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를 발표한 뒤에는 공식적인 발표없이 공연과 영화 상영 금지 등 ‘한한령(限韓令)’이 시행됐고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많은 中 젊은 층, 日 영화·만화·애니메이션 등과 함께 자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만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 영화, 닌텐도에 접하며 자란 많은 중국인들은 최근의 긴장으로 인한 ‘문화적 비용’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코미디 영화 ‘일하는 세포들!’이 22일 중국 영화관에서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연기된 것은 한 예에 불과하다.

온라인에서는 일본 문화 수출품에 대한 보이콧이나 행사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젊은 중국인들은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와 TV 드라마까지 폭넓게 접하며 자랐다.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이 있다. 미야자키 감독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의 영화를 감독했다.

스튜디오 지브리 음악 작곡가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선보이는 콘서트 역시 오랫동안 열광적인 관객들을 끌어모았다.

 

올해 초 상하이에서 열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일본어 원작 공연은 42회 공연이 매진됐다.

 
여행 자제 등에 이어 영화 공연 금지로 확대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7일 ‘대만 유사사태’ 발언을 한 뒤 중국이 “중국 내정에 대한 노골적인 간섭”이라고 규정하며 강력히 항의하면서 각종 대응 조치들이 쏟아지고 있다.

양국 고위 관리들이 모이는 연례 ‘베이징-도쿄 포럼’은 이번 주말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17일 공동 주최국들과의 협의 끝에 포럼 개최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여행객과 유학생들이 일본에 가는 것을 촉구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사실상 금지하는가 하면 중국 크루즈선 승객이 일본에 하선하는 것도 막았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나 단기 비자 면제 등 조치를 취할지 관심이다.

 
일본 문화 즐기다 비판 받을까 눈치 


어린 시절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을 즐겨온 톈진의 21세 대학생 왕슈는 현재 분위기가 예술 교류에 “매우 적대적”이라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컨벤션에 참석하고 가끔 코스프레를 하는 왕은 대중의 감정이 자신과 같은 팬들에게 불리하게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일반 여론이 비우호적으로 변해 취미로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의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을 비판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일본 문화 수출을 겨냥한 조치에 대한 지지도 적지 않다. 한 누리꾼은 “우리부터 시작해서 온 국민이 일본에 저항해야 한다”는 댓글을 올렸다.

일부에서는 문화 소비에서 섬세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헬로 키티 제품과 닌텐도 게임을 좋아하는 쉬모씨(22)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을 고를 때는 해당 회사가 중국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한 적이 있는지, 민감한 문제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적이 있는지 확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계가 계속 악화돼 예정된 행사가 취소될 수도 있는데 이는 팬들에게 불편하고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스 오피스 1위 '귀멸의 칼날' 상영 중단 여부 관심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14일 개봉한 인기 일본 판타지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의 성’이 상영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 박스오피스 웹사이트 라이트하우스 프로페셔널 에디션에 따르면 이 영화는 19일까지 4억 위안(약 824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일부 인터넷 사용자는 주말 상하이에서 열리는 일본 가수들의 콘서트와 이달 말 항저우, 상하이, 베이징에서 순회 공연을 시작할 예정인 세일러문 만화의 뮤지컬 각색 공연이 연기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관련 테마의 콘서트를 좋아하는 사이먼 궈(30)씨는 양측의 아티스트와 스태프간의 높은 수준의 협업을 지적하며 창작 활동을 정치와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상하이에서 인디 게임 산업에 종사하는 궈씨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산업에는 많은 중국인이 일하고 있다. 중국에서 개봉되는 영화의 경우 모든 면에서 많은 중국인 기여자의 노력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드라마와 원피스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또 다른 팬은 공식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여론만으로는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중의 부정적인 감정만이라면…온라인 키보드 워리어들은 결국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할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반지성적 감정이 확산돼 정상적인 문화 교류를 방해할까 봐 걱정”이라며 “예전에는 지구촌이라는 개념이 있었는데 이제는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1120_00034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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