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751428?sid=102
부산 세계유산위원회 등 유치
4성급 이상 연회장 확충 필요
울산도 교통·숙박 시설 열악
국제회의업체 67% 수도권 집중
“지역 마이스 종합 생태계 갖춰야”부산=이승륜 기자,전국종합
정부의 마이스(MICE, 회의·포상여행·컨벤션·전시이벤트) 산업 육성 기조에도 불구, 지방 도시들의 컨벤션·숙박시설이 포화하면서 국제행사 유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 울산, 창원, 광주 등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글로벌 행사 유치에 나선 가운데 교통·숙박·문화시설 등 기반 인프라가 받쳐주지 않으면 기대한 파급효과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부산은 내년 세계유산위원회, 세계도서관정보대회, 2031년 세계산업응용수학대회 등 대형 행사를 잇달아 유치했으나 대한민국 제2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행사 지원 시설 등에서 보완해야 할 문제점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4성급 이상 호텔을 비롯한 대형 연회장과 1000명 이상 수용 유니크베뉴(전통 한옥 등 독특한 공간시설) 등이 부족해 적극적인 확충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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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은 산업전시회 수요가 크지만 창원컨벤션센터(CECO) 1500명 규모가 대형 국제회의 유치에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5성급 호텔 부재로 외국인 참가자들을 분산 투숙시켜야 하는 일도 자주 발생한다. 울산의 경우도 울산컨벤션센터 가동률이 2022년 33.1%에서 지난해 31.17%, 올해 9월 29.3%로 떨어졌다. 울산 시내와 동떨어진 울주군 삼남읍 KTX역사 인근에 위치해 있고, 그러다 보니 주변 숙박시설도 열악하다는 점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광주는 제2전시장 건립이 자재비 급등으로 중단되며 차질을 빚고 있다. 기존 본관도 노후화돼 대형행사 개최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자재비 급등으로 인해 총사업비는 1461억 원에서 약 3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대전은 국제학술행사 수요가 많지만 지난해 용역 결과 2040년까지 전시·컨벤션 시설 7만3000㎡가 더 필요하다는 수요 예측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전시는 대전컨벤션센터 1·2전시장 인근 부지에 3전시장을 새로 짓거나 대전역세권에 마이스 시설을 추가 확충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전국 1721개 국제회의업체 중 1158개(67%)가 서울·경기에 몰려있다.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노력에도 인프라 격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수도권 집중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상호 부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숙박·교통·전시 등 시설이 갖춰진 종합 생태계를 마련해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