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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의사단체, ‘부산 응급실 뺑뺑이 사망’ 두고 “소방 구급시스템의 무능” 주장

무명의 더쿠 | 11-20 | 조회 수 1728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2994772?sid=001

 

구급대 노조 “중증 수용 병원 부족” 반박

구급차 [연합뉴스]

구급차 [연합뉴스]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응급실 뺑뺑이’로 고등학생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의사단체가 “사고의 실체 중심에 소방 구급시스템의 무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급대 노조는 “중증 수용병원의 부족이란 의료계의 내부 구조적 문제”라며 책임 전가를 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응급실을 찾지 못 한 고등학생이 숨진 사고를 두고 의사단체와 구급대 노조간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0일 의사들로 구성된 ‘바른의료연구소’는 입장문을 통해 “‘응급실 뺑뺑이’의 실체 중심에 소방 구급 시스템의 무능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이번 일은 추락에 의한 두부 손상으로 일어난 경련 환자를 소아 간질 환자로 오인하고 구급 대원의 판단 오류로 소아신경과 진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을 수배하다가 이송이 늦어진 안타까운 사고”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소는 “다른 외상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외상센터는 24시간 운영돼 언제든 수용 가능했을 것인데 구급대원의 판단 오류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의학적 지식만 있었어도 다른 판단을 했을 것이라 전문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12년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가 소방 119로 통합된 이후 병원 간 전원 시스템은 이전처럼 긴밀하게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병원들은 환자를 이송받아 정확한 환자 상태를 파악하기 전에 먼저 배후 진료가 가능한지 여부부터 확인하는 관행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의료계 주장에 한국구급소방공무원노동조합은 ‘119현장 구급대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의사단체의 일방적 책임 전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사실관계의 과도한 비약, 현장 상황에 대한 무지, 그리고 무엇보다 의료계 책임 회피를 위한 전형적인 희생양 만들기”라고 지적했다.

구급대원들은 “추락 여부 등은 사후 조사로 밝혀진 것이며, 현장의 구급대는 제한된 정보 속에서 최선의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119가 중증으로 판단했더라도 실제 받아줄 병원이 없었으며, 병원 수용 거부는 의료기관이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증 환자 수용 병원이 부족한 현실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맞받았다.

구급대원들은 아울러 의료계의 ‘사법리스크’ 주장이 환자 수용 회피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급대 또한 매년 민형사 리스크에 노출되지만, 환자를 거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구급대원들은 “119 무능 프레임은 통계적으로도 사실과 다르며 한국 119 구급대는 중증도 분류 정확도·현장 전문성 모두 세계적 수준”이라면서 “전문의 부족, 중증 환자 수용 시스템 부재 등 근본 원인은 의료계 내부 구조적 문제”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오전 6시 16분 부산의 한 고등학교 인근에서 고등학생이 발작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출동한 119 소방대원과 부산 소방 구급상황관리센터가 부산·경남 지역 대학병원 등 9곳에 연락했지만, 소아신경과 배후 진료가 어렵다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았다.

결국 고등학생은 1시간가량 구급차 안에서 대기하다 숨지고 말았다. 심정지 후 이송된 병원에서 학생의 옷을 벗기자 심한 외상이 몸에서 발견되면서 당시 구급대원의 조치와 병원 측의 수용 거부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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