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2067868?sid=001
https://tv.naver.com/v/88458249
[앵커]
대형 마트처럼 의약품을 판매하는 '창고형 약국'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요.
정부가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문을 연 면적 430제곱미터 규모의 창고형 약국.
곳곳에 "전국 최저가" "유통 마진 제로"라는 광고 문구가 눈에 띕니다.
손님들이 쇼핑하듯 카트를 끌고 다니며 각종 의약품과 영양제를 직접 고릅니다.
일반 약국보다 싸다 보니 인기가 좋습니다.
당장 필요하지 않지만 미리 사두기도 합니다.
[최은화/경기 안양시 : "(원래는) 안 쓰는데 직접 와서 보니까 하나 사 둬서, 잇몸 안 좋을 때 있을 것 같아서 사 놓으면 좋을 것 같아요."]
지난 6월 성남을 시작으로 이런 창고형 약국이 전국에 열 곳 넘게 들어섰습니다.
약사 단체에서는 창고형 약국이 불필요한 의약품 사용을 부추긴다고 우려합니다.
우선 상담 후 필요한 약을 추천받는 게 아니라 소비자가 스스로 선택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의약품에 쓰는 돈은 OECD 평균보다 1.5배나 많습니다.
약국 규모에 따라 몇 명의 약사를 둬야 한다는 규정이 없어 복약 지도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권영희/대한약사회장/지난달 15일/국정감사 : "약국의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단순히 의약품 대량 판매처로 왜곡시키는 영리만을 추구하는 창고형 약국들이 (문제입니다)."]
정부도 오남용 우려를 인정해 일단 광고부터 규제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은경/보건복지부 장관/지난달 15일/국정감사 : "최고, 최대, 마트형 특가, 이런 불필요하게 소비자를 호도할 수 있는 그런 광고를 못 하도록…."]
창고형 약국이 불법적인 법인 약국이나 면허 대여 약국으로 악용되지 않으려면 정부가 개설·허가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