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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과로사만은 아니다"…제주 쿠팡 위탁 배송업체 "음주 정황, 경찰에 그대로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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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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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capkis

쿠팡 위탁배송업체 동료가 A씨의 지인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제주 쿠팡 배송기사 사망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숨진 30대 배송기사를 두고 전국택배노조는 "사회적 타살"이라며 구조적 과로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현장 관계자들은 "과로사로 단정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배송 전 음주 의혹을 정면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사고 기사와 함께 일해 온 제주 쿠팡 위탁 배송업체 팀장은 "사망 자체는 안타깝지만, 고인이 술을 마셨던 정황이 동료들에 의해서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며 "경찰에도 숨김없이 관련 내용을 진술했다"고 밝혔다.


노동 환경과 개인 사정이 복잡하게 얽힌 이번 사건은, 제주지역 쿠팡 새벽배송이 시작된 지 불과 10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쿠팡 제주 위탁배송업체 팀장 B씨는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기사 A씨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 평소 술을 자주 마셨다"고 말했다. 그는 "위탁배송업체 내에서도 전날 술을 마셨다는 이야기가 돌았다"며 음주사고로 확산 될까 싶어 위탁배송업체에서는 사고 기사 A씨를 위해 함구령이 암암리에 내려졌고 동료를 위해 모두 신경쓰고 있었음에도 위탁배송업체의 책임을 묻는 여론에 기사들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고는 지난 10일 새벽 2시 16분쯤, 제주시 오라2동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A씨는 1톤 탑차를 운전하던 중 통신주를 들이받았고, 차량은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됐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복부 장기 손상 등으로 약 12시간 만에 숨졌다.


경찰은 사고 초기, 음주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졸음운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반면 전국택배노조는 "새벽배송 구조 자체가 과로를 유발한다"며 "사회의 책임이 명백한 죽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B씨는 "사고 직후 동료 기사들 사이에서 가장 먼저 나온 말이 '술 때문 아니냐'였다"며, 동료기사들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들려줬다. 그는 "사고를 알게 된 날, 가까웠던 동료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그런데 한 명이 '술 마신 게 나올까 걱정된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러한 정황과 문자 내용을 포함해 모두 진술했다고 밝혔다. "수사관에게 문자 메시지를 받은 동료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고 전해 들은 인물들의 이름도 전달했고, 경찰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망 사건과 관련해 또 다른 논란은 고인의 근무 및 휴식 실태였다.


일부 보도와 노조는 "장례 직후에도 출근 압박을 받았고, 연속된 업무로 인해 과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B씨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B씨는 "쿠팡 시스템은 6일 이상 연속 근무가 불가능하다. 전산이 자동으로 막힌다. 목요일은 고정 휴무였고, 명절이나 아이들 관련해 개인적인 사정이 있으면 대체 인력을 돌려서라도 쉬게 했다. 실제로 이틀 연속 쉰 기록도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쟁점이 된 '부친상 직후 출근 독촉' 논란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B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일을 내려놓고 장례에 집중하라고 했다"며, 이후 휴식 연장 요청이 있었고, 이에 따라 하루 더 쉬는 것으로 합의됐다고 말했다.


B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고인의 근무기록과 단체 채팅방 내용 등을 모두 제출했다며, "사실관계가 다르게 알려지는 것이 가장 괴롭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과로로 밀어붙이기엔 현실과 안 맞는 부분이 많다. 오히려 기사들이 더 많이 일하고 싶어 하는 경우도 있었다. 고인이 수입이 줄어든 시점은 휴무가 많았을 때였다. 본인이 쉬겠다고 한 날까지 억지로 일 시킨 적은 없다"며 억울해 했다.


고인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B씨는 "다른 업체에서 적응하지 못해 본인이 직접 데려온 기사였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처음 들어왔을 땐 배송도 느리고, 백업 기사들이 고생을 좀 했다. 하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속도도 빨라졌고, 수입도 월 900만 원까지 올랐다.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돈을 벌어야 한다고 했고, 집 근처 노선을 좋아해서 계속 일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날, 그는 부산 출장을 마치고 첫 비행기로 제주에 돌아와 병원으로 달려갔다. "중환자실 앞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었고, 사망 선고 이후 장례식장까지 동행했다"고 말했다.


위탁배송업체 측은 장례비 전액 지원과 함께 산업재해 신청을 위한 노무사 연계도 지원하기로 했다. B씨는 "고인의 두 자녀를 위한 모금도 위탁배송업체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사들끼리 월급에서 일정 금액씩 떼어 보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이들이 너무 어리기 때문에 생활비라도 보태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나 B씨는 "그럼에도 사고 이후 쿠팡 위탁배송업체 전체가 '죽음의 배송'으로 비춰지는 현실은 견디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위탁배송업체 전체가 마치 악덕 영업점처럼 낙인 찍히는 현실이 억울하다. 과로 문제가 있으면 분명히 개선돼야겠지만, 술을 마셨다는 정황도 사실대로 봐야 한다. 모든 걸 구조 탓으로만 몰고 가는 건 현장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겐 가혹한 일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고인의 혈액검사 결과와 문자 메시지, 참고인 진술, 근무 기록 등을 면밀히 분석 중이다. 음주 여부와 과로 여부가 병행 조사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달 말쯤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위탁배송업체가 A씨에 대한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자 노조 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택배노조 제주지부 관계자는 "배송업체의 주장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행위이자 명백한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내부 검토 중"이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8/0000981750?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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