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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서울시는 처음에 100m 국기게양대를 만든다면서 (광화문광장에 있는) 조선어학회 한말글 수호탑과 한글 글자마당을 다른 데로 옮겨야겠다고 했다.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 반대를 했는데, (이번엔) 6.25 전쟁 참전국 기념물 사업을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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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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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개의 한글 단체들이 광화문광장에 조성되는 서울시 '감사의 정원' 사업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형물을 세우는 일로 한글 단체들이 75개가 모여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는 "광화문광장에 우리나라를 빛내준 한글을 만들고 나라를 일으킨 세종대왕 동상과 왜적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세운 것은 대한민국을 일으키는 근본 정신의 바탕이었다"라면서 "전쟁 후 70년이 넘었고, 한글과 한국어, 세종정신과 같은 우리 자주 문화가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는 와중에 (감사의 정원 조성은) 찬물을 끼얹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는 처음에 100m 국기게양대를 만든다면서 (광화문광장에 있는) 조선어학회 한말글 수호탑과 한글 글자마당을 다른 데로 옮겨야겠다고 했다.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 반대를 했는데, (추진하면) 안 된다고 보았는지 (이번엔) 6.25 전쟁 참전국 기념물 사업을 들고 왔다"며 "(한글단체들은) 참전국 기념물을 광화문광장에 만드는 것을 반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1960년 4월 19일 중앙청(광화문) 앞 시위에서 민주공화국의 기본이념인 주권재민을 외치다 경찰의 발포로 21명이 죽고, 172명이 부상을 당했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도 나오듯이 4월 혁명은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해 독재정권을 타도하고 민주주의를 쟁취한 첫 민주 혁명"이라며 "민주 시민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한 현장에다 (감사의 정원 조성으로) '받들어총' 모양의 조형물을 세우는 것은 4.19혁명에 대한 조롱이자 민주주의의 성지인 광화문광장의 역사를 왜곡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광화문광장은 세계 역사상 어느 통치자에게서도 볼 수 없는 백성 사랑의 정신을 구현한 세종대왕을 기림으로써 우리 민족의 나아갈 바를 보여주는 곳이다. 세종대왕 동상 옆으로 세종로공원 앞에는 한글 1만 1172자의 오묘한 지혜를 체험할 수 있는 글자마당도 있다"면서 "우리 민족 문화의 자긍심이자 한류의 뿌리인 한글을 보석처럼 품고 있는 곳에 굳이 참전 기념물을 세워 세종대왕의 빛이 바래게 할 까닭이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광장에는 광장 그대로의 역사가 보존돼야 한다. 국민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상징물이 아니라면 함부로 세워 광장의 역사와 상징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면서 "5000년 긴 역사에 위대한 인물이 수천, 수만이다. 이름 없이 쓰러져간 수많은 의병과 독립군, 민주 유공자들의 희생이 전쟁 참전국들에 비해 수십, 수백 배 값지면 값지지 뒤떨어질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92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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