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MVP 4회 수상, 본즈 바로 뒤… 日 야구의 전설이 밝힌 ‘오타니 신드롬’의 미래

전 세계 통산 868홈런, 일본을 대표하는 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 왕정치(85·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이 또다시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를 극찬했다. 오타니가 배리 본즈(7회)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MVP 4회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자, 왕정치는 “일본 야구가 만들어낸 기적”이라며 감동 어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16일 일본 스포츠 각 매체에 따르면 왕정치 회장은 “정말 믿기 어려울 만큼 대단하다. 일본에서 이런 선수가 나와 미국에서도 최고가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미국 팬들도 고개를 숙일 선수”라며 오타니의 성취를 높게 평가했다. 이어 “투타 겸업뿐만 아니라 도루 능력, 그리고 철저한 자기 관리까지 모두 존경스러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왕정치는 특히 ‘오타니 효과’가 일본 야구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강조했다. 그는 “오타니 덕분에 야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아이들도 언젠가 오타니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오타니는 일본인의 꿈을 실현한 존재다”라고 극찬을 이어갔다.
왕정치는 대만 출신으로 일본 야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타자로 꼽힌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22년 동안 통산 868홈런·2170타점을 기록하며 글로벌 홈런왕에 올랐다. 홈런왕 15회, 타점왕 13회, 13년 연속 홈런왕 등 수많은 기록을 남긴 그는 ‘외다리 타법’으로도 전설적 존재다. 은퇴 후에는 감독으로서 요미우리, 다이에·소프트뱅크를 지휘하며 4차례 리그 우승, 2차례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2006년 WBC 초대 우승을 견인한 대표팀 감독으로도 명성을 떨쳤다. 이후 소프트뱅크 회장으로 구단을 이끌며 2010년 이후 일본시리즈 8회 우승이라는 최전성기를 건설한 장본인이다.
그런 왕정치가 오타니를 향해 보내온 애정은 이미 오래됐다. 2018년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처음 진출했을 때 대부분이 투타 겸업 성공을 회의적으로 봤지만, 왕정치는 “있을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투수로도, 타자로도 이렇게 뛰어날 줄 몰랐다”며 누구보다 먼저 오타니의 가능성을 믿었다.
이제 오타니는 일본 야구의 상징을 넘어 세계 야구의 역사를 새로 쓰는 존재가 됐다. 그리고 그 뒤에는, 일본 야구의 또 다른 전설 왕정치가 진심을 담아 보낸 응원과 믿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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