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금거래소 골드바 제품 패키지 포장. /호반그룹 제공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3일 08시 5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호반그룹 계열 삼성금거래소가 올해 비약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연간 영업이익이 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눈에 띄는 점은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세 자녀가 물려받은 주요 계열사들의 올해 실적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장남이 물려받은 그룹의 모태이자 주력 사업인 건설 부문은 고전하고 있는 반면, ‘비주력’으로 평가받던 비건설 부문을 장녀와 차남이 맡아 그룹 전체 실적을 떠받치는 형국이다.
귀금속 좋아하는 딸에게 준 금거래소... 3분기까지 영업익 300억대 중반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금거래소는 올해 1~3분기 2조원 넘는 매출액과 300억원대 중반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익은 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2년 전과 비교해 급격한 성장세다. 삼성금거래소의 작년 매출액은 1조7135억원, 영업익은 52억원에 불과했다. 2023년 영업익은 3000만원 수준이었다.
삼성금거래소는 순금 골드바 등 실물 금과 귀금속 제품 유통 사업을 영위한다. 최근에는 귀금속 제조 및 판매 사업까지 확장하고 있다.
금 유통업은 매출에 비해 이익률이 극히 낮은 업종이다. 제련 업체로부터 금을 들여와 일반 소비자에게 골드바 형태로 판매해 차익을 얻는 구조다. 이때 금 거래소는 국제 금 시세에 5~7% 정도의 마진을 얹어 판매가를 정하고, 소비자가 나중에 금을 되팔면 시세보다 5~7% 낮은 가격에 사들인다.
즉 소비자가 살 때와 팔 때의 가격 차이, 이른바 스프레드(가격 차이폭)가 금 거래소의 수익으로 잡히는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0.3~0.6% 정도에 불과해 많이 팔아 이익을 극대화하는 박리다매 전략을 취해야 한다.
올해 삼성금거래소의 수익을 끌어올린 건 가속화된 금값 상승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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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거래소는 한국금거래소에 이어 국내 금 거래 시장 점유율 2위를 지키고 있는 업체다. 호반프라퍼티가 지분 50.82%를 갖고 있는 모회사이며, 나머지 지분은 호반건설(48.73%)이 보유 중이다.
이런 지배구조 때문에 삼성금거래소는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장녀인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총괄사장 쪽 계열사로 분류된다. 1991년생인 김 사장은 2남 1녀 중 둘째로, 호반프라퍼티 지분 30.97%를 갖고 있다. 호반프라퍼티 산하의 삼성금거래소, 쇼핑몰 ‘아브뉴프랑’, 대아청과 등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막내 아들 회사 대한전선, 올 들어 주가 119% 올라
삼성금거래소는 그룹 내 주력 계열사와는 거리가 멀다. 호반그룹 사정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딸에게 물려줄 것이 마땅치 않았던 김 회장이 ‘귀금속 좋아하니까 금 거래소나 가져가라’는 마음으로 사준 게 바로 삼성금거래소”라고 말했다. 삼성금거래소는 지난 2019년 박내춘 회장으로부터 호반그룹에 매각됐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는 장남 김대헌 사장(1988년생)이 이끄는 호반건설이다. 자산총계가 7조8000억원(연결 기준)에 달하는 그룹의 모태이자 중심 회사다. 김 사장은 호반건설 지분율 54.73%를 들고 경영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의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이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 32%씩 감소했음에도 올해는 더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 건설 경기 둔화, 미분양 증가, 원가 상승 등 복합적인 악재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221억원을 기록했는데, 어쩌면 올해 영업이익은 삼성금거래소에도 뒤질 수 있다.
차남이자 막내인 김민성 전무(1994년생)가 이끄는 대한전선 역시 삼성금거래소와 마찬가지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호반산업이 지분 41.95%를 보유한 자회사이며, 호반산업 최대주주는 김 전무(41.99%)이다. 즉, ‘김민성→호반산업→대한전선’의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대한전선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 2조6268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 성적을 냈으며, 누적 영업이익은 85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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