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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 韓 두고 "가장 열심히, 가장 효율적으로 싸우는 정치인"
장동혁 대표 '황교안 옹호' 발언 "자폭, 韓 노선 회귀해야" 지적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024년 12월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한 사람이 국민의힘 107명분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갑제 대표는 보수 성향의 언론인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비판하고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전날인 14일 밤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전 대표를 가리켜 "가장 열심히, 가장 효율적으로 싸우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검찰의 대장동 비리 사건 1심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최전선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 대표는 이러한 한 전 대표에 대해 "부정선거 음모론 및 불법계엄 옹호세력(윤어게인 세력)과 싸우면서 동시에 민주당 세력과도 싸운다. 외롭게 양면전쟁을 하는데 놀랍게도 양면에서 다 이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같은 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들어 "이재명 지지율이 4%포인트(p), 국민의힘 지지율이 2%p 떨어진 것이 양면전선 승리의 근거"라고 했다.
조 대표는 한 전 대표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를 예견했다가 지난 8일 새벽 0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검찰이 자살했습니다'라고 선언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해 여론 구조를 바꿔놓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검찰의 항소 포기 이후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응답자의 48%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진보 성향 응답자와 4050세대 응답자들마저도 검찰의 항소 포기가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조 대표는 이 같은 여론조사에 대해 "보수와 중도가 연대, 진보좌파를 코너로 몰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런 여론조사가 이어지려면 국민의힘이 한동훈 노선을 따라야 하는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우리가 황교안이다'고 자폭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연 규탄대회에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내란 선동 혐의로 체포하자 "전쟁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이 극우세력과 절연하고 한동훈 노선으로 회귀하지 않는 한 아무리 좋은 기회가 와도 헛스윙으로 그칠 것"이라며 "불법계엄과 음모론을 비호하면서 이재명을 공격하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