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후광 기자] 양의지 영입 이후 모처럼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이 된 두산 베어스. 내년 전력 강화를 위해 FA 최대어 영입에 뛰어든 건 사실이지만,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될 경우 후퇴를 고려하고 있어 구단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구단은 “오버페이는 없다”는 기조를 세웠다.
두산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김원형 신임 감독에게 최고의 취임 선물을 하기 위해 동분서주로 뛰어다니고 있다. FA 시장의 빅3로 불리는 김현수, 박찬호, 강백호 가운데 무려 2명인 김현수, 박찬호 영입전에 참전, 복수 구단과 머니게임을 치르는 중이다. 유격수 골든글러브 출신 박찬호의 경우 경쟁이 과열되면서 100억 원 이상 초대형 계약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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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는 개장 전 대어급이 크게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으나 시대를 잘 탄 FA 선수들이 모두 대형 계약을 노리고, 실제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찬호는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두산,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가 영입을 노리는 상황.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는 게 시장의 원리다. 박찬호 입장에서는 그 동안 쌓은 경력에 비해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
관건은 두산이 1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감수하면서까지 외부 FA를 영입할 의사가 있느냐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산은 오버페이를 경계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13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김현수, 박찬호 모두 영입을 원하지만, 시장의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너무 큰 금액이 책정될 경우 구단은 부담스럽다”라고 밝혔다. 미야자키에서 만난 두산 고위 관계자도 “구단 내부적으로 적정선을 설정해 놓은 상태에서 계약을 추진 중이다. 그 선을 넘으면 영입이 어려울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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