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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쓰레기장 수준” 아이돌 콘서트 참담한 실태…‘K팝’이 유독 심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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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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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56218?sid=001

 

한 아이돌 콘서트가 끝난 후 공연장 입구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뭘 하길래 쓰레기가 이렇게 많아?”

한 케이팝(K-POP) 아이돌의 콘서트가 끝난 현장. 공연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사람들이 빠져나간 공연장의 ‘처참한 풍경’이 눈에 띈다.

바로 공연장 곳곳에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규모의 폐기물이 버려져 있던 것. 대부분 공연 굿즈(기념품) 포장지, 식음료 포장지 등 관객들이 버린 쓰레기다.

하지만 이는 ‘콘서트’가 초래하는 환경오염 요소 중 극히 일부분에 해당한다. 각종 폐기물에 더해 눈에 보이지 않는 온실가스 배출까지 어마어마한 규모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

 

한 아이돌 콘서트가 끝난 후 공연장 입구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X(구 트위터) 갈무리]



실제 각종 폐기물과 전력 사용 등 콘서트를 하루 진행하는 데 배출되는 탄소량만 3000톤. 일회용 플라스틱컵 약 4600만개를 생산·폐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양과 같다.

이에 해외에서는 지속 가능한 ‘저탄소 콘서트’를 위한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재생에너지 사용, 일회용 쓰레기 반입금지 등 기본 방침 또한 확대되는 추세다.

하지만 K-POP 업계의 저탄소 노력은 ‘걸음마’ 수준. 그 어느 때보다 케이팝 산업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만큼,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선도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아이돌 콘서트가 끝난 후 공연장 입구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헤럴드DB]



전 세계 케이팝 팬들로 구성된 비영리 환경단체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은 최근 케이팝의 친환경 공연 현황을 담은 ‘저탄소 콘서트: 케이팝을 구할 새로운 무대’ 보고서를 발간했다. 여기에 따르면 음악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현장 공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대 조명이나 음향, 냉난방을 위한 에너지 소비, 각종 폐기물 처리, 관객 및 아티스트의 장거리 이동 등이 주요 배출원으로 분류됐다. 환경친화적인 공연 문화를 만드는 것이 음악 산업 전반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7월 5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블랙핑크 월드투어 콘서트 ‘데드라인’(DEADLINE).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일각에서는 일회성 콘서트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공연 한 번에 따른 탄소배출량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 YG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지속가능공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블랙핑크 콘서트의 일평균 탄소배출량은 약 3000톤으로 추정된다.

3000톤의 탄소배출량은 가솔린 승용차 700대를 1년간 운행했을 때 배출되는 양과 같다. 흔히 카페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생산·폐기하는 데 배출되는 탄소량은 66g. 공연 한 번에 일회용 플라스틱 컵 4500만개를 생산·폐기하는 것과 같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셈이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데드라인’ 런던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연합]



심지어 절대적인 공연 횟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가령 세계 최대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해당 회사가 진행한 전 세계 라이브 공연은 5만건을 넘어섰다. 참여 관객 규모 역시 2022년 대비 20% 늘어난 1억45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 사이에서는 이미 ‘저탄소 콘서트’가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공연으로 인한 폐기물을 줄이거나, 재사용(업사이클링) 굿즈를 제작하는 등의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재생에너지 사용 등 공연 설계부터 실행까지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구조를 만들고 있는 셈.

 

콜드플레이 공연에서 나눠준 야광 팔찌 ‘자이로밴드’.[X(구 트위터) 갈무리]



실제 영국의 록 밴드 콜드플레이는 지난 2022년부터 이전에 비해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축소하는 ‘저탄소 콘서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후 재생에너지, 사용, 일회용 생수병 반입 금지, 항공 이동 최소화 등 전략을 세워 직전 투어 대비 58%의 탄소 배출을 감축했다.

특히 공연에서 움직이는 팬들의 운동 에너지를 전력으로 전환하는 ‘키네틱 플로어’, ‘자전거 발전기’ 등을 설치해 화제가 됐다. 또 하나의 공연 문화로 자리 잡은 ‘응원봉’ 또한 그대로 회수해 다음 공연에서 재사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쓰레기를 줄였다.

 

2023년 미국 롤라팔루자 빌리 아일리시 공연장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REVERB]



미국의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는 2023년 룰라팔루자 공연에서 136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자체 전력을 생산하기도 했다. 영국 밴드 매시브 어택의 경우 재생에너지 배터리를 사용해, 디젤 발전기 대비 탄소배출량을 98% 감축했다. 이밖에도 미국 코첼라 등 대형 음악 페스티벌에서도 탄소배출량 감축은 공연 설계의 주요 화두로 다뤄진 바 있다.

하지만 케이팝 업계에서는 여전히 먼 얘기. 물론 지속가능경영(ESG)이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으며 ‘저탄소 콘서트’에 대한 관심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재사용 굿즈를 제작하는 등 단순 폐기물 감축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공연 설계부터 탄소배출량을 고려하는 해외 사례와는 대척된다. 실제 대형 기획사 중에서도 아직 세부적인 공연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제시한 곳이 없다.

 

콜드플레이 공연 모습.[유튜브 COLDPLAY 채널 갈무리]



케이팝포플래닛 관계자는 “업계에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아직 탄소 감축 활동은 미흡한 데다 저탄소 콘서트 표준화까지 갈 길도 먼 상황”이라며 “7500만팬을 보유한 케이팝의 글로벌 위상을 고려하면, 탄소중립을 위한 선도적 노력은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케이팝포플래닛은 국내 ‘저탄소 콘서트’ 확대를 위한 5개 실천 과제를 발표했다. ▷공연 과정에서의 탄소배출량 측정 및 공개 ▷재생에너지 이용 ▷아티스트의 명확한 기후위기 대응 메시지 전달 ▷공연장 폐기물 감축 및 관리 ▷이동 영역의 탄소 배출 최소화 등이다.

김나연 케이팝포플래닛 캠페이너는 “지구 온난화를 넘어 끓는 지구로 향하는 지금, 매년 기록적인 폭염과 각종 기후 재난으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며 “저탄소 콘서트는 케이팝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뿐 아니라 그 막강한 문화적 영향력을 활용해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위기이자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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