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여름부터 시작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공세가 겨울의 문턱까지 이어지고 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국내 개봉 일본 영화 1위라는 새 역사를 썼고,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3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지난 주말(11월 7일~9일) 1만843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7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560만명. 영화는 지난 2023년 ‘스즈메의 문단속’이 기록한 역대 일본 영화 1위 기록(558만9000명)을 넘은 데 이어, 지난 여름 ‘좀비딸’(563만명)이 세운 올해 국내 흥행작 1위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 8월 22일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 돌풍의 시작을 알렸다. 개봉 열흘째에는 300만 고지까지 넘으며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순위 4위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을 제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지난 주말 누적 297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를 넘고 올해 전체 박스오피스 7위에 올랐다. 지난 주말에만 11만명이 넘는 관객들이 다녀간 것을 고려하면, 6위인 봉준호 감독의 ‘미키17’(301만)까지도 제칠 가능성이 높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전 세계 누계 발행 부수 3000만부를 돌파한 후지모토 타츠키의 만화 ‘체인소 맨’의 인기 에피소드 ‘레제편’을 다뤘다. 전기톱 악마 ‘포치타’와의 계약으로 ‘체인소 맨’이 된 소년 ‘덴지’가 의문의 소녀 ‘레제’에게 사랑을 느끼고, 이후 레제의 진짜 정체가 드러나며 전개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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