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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오늘 쏘스뮤직 VS 민희진 재판 내용 양측주장 자세히 나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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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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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나)는 쏘스뮤직이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5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 네 번째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쏘스뮤직은 지난해,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명예훼손, 업무방해 및 모욕으로 인해 입은 피해에 대해 5억 원대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쏘스뮤직은 민희진 전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을 직접 캐스팅했다는 주장과 뉴진스를 하이브 최초 걸그룹으로 데뷔시킨다는 약속을 어겼다는 주장, 쏘스뮤직이 뉴진스 멤버들을 방치했다는 주장 등을 문제 삼았다.

지난 5월 두 번째 변론기일 당시 쏘스뮤직은 민 전 대표의 메신저 대용을 담은 20분 분량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제출했으나, 민 전 대표 측은 사전 동의 없는 불법 수집 증거라고 반박한 바 있다. 재판부는 지난 8월 열린 세 번째 변론기일에서 민 전 대표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증거로 채택했다.

쏘스뮤직 측 "민희진 '뉴진스 내가 캐스팅' 주장, 모두 거짓"


이날 구술 변론에서 쏘스뮤직 측은 "이 사건은 피고와 하이브 사이 분쟁 과정에서, 피고가 자신의 책임을 면하고 여론전을 펼칠 의도로 했던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관계를 왜곡함으로써 엉뚱한 제3자인 원고가 크게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라며 "허위사실인지 아닌지는 객관적 증거를 통해 가리면 되는 간단한 문제인데, 여지껏까지도 피고는 원고가 제시한 증거들이 채택되지 않아야 한다는 데 치중했을 뿐 사실을 가려낼 만한 증거들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먼저 뉴진스 멤버들 캐스팅과 합류 경위에 대해 "기자회견 당시 (민희진이) '지금 연습생 뉴진스 애들이 전부 하이브 첫 번째 걸그룹 이거 보고, 민희진 이거 보고 들어왔다. 쏘스에서 그때 매니지먼트하면서 내가 캐스팅했는데도 내 손을 탈까봐 애들을 막 보여주지도 않았다. 내가 뽑았고, 내가 캐스팅했고, 내가 브랜딩 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거짓이다. 뉴진스 멤버들을 캐스팅한 것은 원고다. 원고는 멤버들에게 첫번째 걸그룹 데뷔를 약속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지는 피고가 하이브에 입사하기도 전에 이미 원고가 직접 캐스팅했고, 피고도 이 점은 다투지 않는 것 같다. 해린은 안양에서 길거리 캐스팅된 멤버로, 해린 연습생 계약 체결 영상을 보시면 해린의 어머니께서 원고 직원에게 '안양에 오신 것도 너무 신기한 것 같다'고 하고 있다. 혜인은 원고인 쏘스뮤직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부모님을 설득한 사례다. 다니엘은 다른 소속사 연습생이다가 담당 직원이 원고로 이직하면서 캐스팅된 케이스다. 하니는 원고와 하이브가 합작한 플러스 글로벌 오디션으로 선발된 멤버인데, 16개국에 걸쳐 진행된 이 오디션에서 피고는 단 한 번도 심사위원으로 등장하지도 않았고, 피고의 국제적 인지도라는 것도 매우 미미했기 때문에 피고가 하니를 뽑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뉴진스 멤버들이 '하이브 첫 걸그룹'을 믿고 들어온 것도 아니다. 다니엘 연습생 체결 영상을 보시면 다니엘의 어머니가 '확정조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 쏘스뮤직에 남을 것인지 이적할 것인지 선택권을 달라' '2021년 데뷔가 무산되면 쏘스뮤직에 남을 것인지 선택권을 달라'고 연달아 요청한다. 혜인의 어머니로부터도 비슷한 질의를 받았다. 더구나 기획사가 연습생에게 '첫 번째 데뷔'를 약속한다는 그 자체가 엔터 업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업계에 몇년간 종사했던 피고가 이를 모를 리도 없다"고 덧붙였다.

쏘스뮤직 측은 "어도어와 뉴진스 사이에 진행된 전속계약 관련 가처분 항고심 재판부도 '뉴진스 멤버들 선발 과정에 피고가 직접적으로 관여한 자료가 없다'고 명시적으로 판단하면서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최근 선고된 본안 재판부 역시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멤버들의 이관 및 데뷔 경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쏘스뮤직 측은 민희진이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그룹을 첫 번째로 내게 됐다고 저한테 통보를 하는 거다. 제가 솔직히 좀 쌍욕을 했다. '너네 양아치냐? 왜 약속 깨냐?'"고 발언했다며 "당초 21년 6월까지 뉴진스를 먼저 데뷔시키려고 했던 쏘스뮤직과 달리,'르세라핌이 언제 나오든 상관하지 않겠다, 단 뉴진스는 M(민희진)레이블로 이적시켜 M레이블의 첫번째 팀으로 가져가고 싶다'며 멤버들 뺏어오기를 한 것은 바로 피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초 기획사인 원고, 브랜딩을 담당할 피고, 음악 제작 등을 담당할 방시혁과 하이브의 협업을 통해 21년 9월을 목표로 뉴진스를 데뷔시키려 했다. 그런데 뉴진스 데뷔는 그보다 10개월 가량 뒤로 밀렸다. 리포트에 그 이유가 나타나 있다. '민희진이 실무 일정을 지키지 않았고 협업을 밀어내는 업무 태도로 목표한 데뷔 일정 지연이 불가피했다'고 적혀 있다. 또 피고가 언제 어떻게 일을 지연했고, 적반하장으로 권한이나 역할 확대를 고집했으며, 원고가 울며 겨자먹기로 R&R을 조정해 준 상황이 기록돼 있다. 더 나아가 피고는 '자신의 레이블 설립이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카톡을 보면 소성진(전 쏘스뮤직 대표)가 피고에게 미뤄진 업무를 재촉한다. 그러자 피고는 '제 레이블 정리가 우선이고 쏘스21팀 리소스 배분이 정리돼야 한다'는 의견을 서슴없이 밝히고 있다. 당시 원고는 도대체 피고가 왜 이렇게까지 나오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나중에 밝혀진 무속인과의 카카오톡 대화를 보고 나서야 비로소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대화를 보면 '쏘스 말대로 걸그룹 내진 않을 꺼고, 크레딧에 내 레이블 이름을 올릴 거'라고 하고 다음날 대화를 보면 '4월에 내 레이블 기획을 완료하고 쏘스는 내 의견대로 양보없이 밀어부치겠다'고 한다. 소성진과의 대화에서 '제 레이블 정리가 우선'이라 했던 것과 맞물린다. 또 무속인과의 대화를 보면, 이 무속인은 피고에게 '소성진보고 다른 걸그룹을 만들라고 하라'며 뉴진스의 전신이던 N팀을 통째로 넘겨받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쏘스뮤직 측은 "원래 N팀 프로젝트와 피고의 레이블 설립은 별개 문제였는데, 무속인으로부터 이와 같은 제안을 들은 후 피고는 N팀 멤버 자체에 욕심을 내게 된다. 무속인과의 대화에서 피고는 '쏘스 걸그룹 그냥 나 주면 안 되나'라면서 본심을 드러내고, 이후 N팀을 당초 목표했던 때를 지난 2022년 1월 데뷔시킬 거라면서 '원고가 N팀을 넘길 거면 하고 아니면 깨자'는 무속인의 제안에 맞장구친다. 마침내 피고는 무속인에게 '걸그룹 애들 내 레이블로 데려오고 싶어졌거든'이라며 후에 르세라핌이 된 S팀이 생긴 것을 명분으로 S팀을 먼저 데뷔시키고 N팀을 뺏어올 획책을 구체화시킨다. 당시까지도 원고는 이 N팀을 21년 안에, S팀은 그 다음해인 22년 1분기에 데뷔시키려는 목표를 지키려 했다. 신인팀 런칭 방향성 회의록에 그 점이 명시돼 있다. 한편으로는 '현 시점에서 민희진님과의 조율이 어려울 경우 S팀이 우선 데뷔해야 한다'는 우려도 한다. 그런데 실제 피고가 N팀 이관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이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진다. 하이브 전 CEO 박지원이 방시혁에게 피고와 면담했던 내역을 보고한 슬랙을 보면 '피고가 S팀이 언제 나오든 상관하지 않겠다, 단 N팀은 M레이블로 이적시켜 M레이블의 첫번째 팀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했다. 무속인과의 대화를 보면, 피고 역시도 '나도 마지막에 나가고 싶었는데 주인공은 마지막'이라며 뉴진스가 르세라핌 이후 데뷔하기를 바란다는 진심을 얘기한다. 결국 뉴진스 이관 및 데뷔 경위는 피고가 말했던 것과는 정반대였다"고 주장했다.

또 쏘스뮤직 측은 민희진이 기자회견에서 "쏘스에서 매니지먼트 했었을 때 우리 방치됐고, 르세라핌 일부 멤버 이름 거론하며, 그들이 영입됐을 때 우리 너무 불안했는데"라고 방치를 주장한 바 있다며 "하지만 실상을 보면, 원고가 뉴진스 멤버들을 피고의 레이블로 이관하기 직전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했고 그리고 이관으로부터 불과 두 달 전 BTS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기회까지도 제공했다. BTS의 인지도에 비추어 봤을 때 연습생으로서 가치를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기회고 대중에게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면서 "반면 피고는 오로지 사익을 위해 멤버들을 이용했을 뿐이다. 부모님의 항의 이메일이나 부모님 탄원서를 보면 아마 피고는 뉴진스 부모님들에게 데뷔가 미뤄져 마치 피고 본인이 N팀을 위해 개인 레이블을 만든 양 설명한 것 같다. 하지만 피고의 욕심에서 비롯된 비협조로 데뷔가 기약없이 미뤄졌던 사실을 보여주는 객관적 증거가 수두룩하다"며 최근 뉴진스와 어도어의 전속계약 관련 소송 판결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만약 피고가 뉴진스 멤버들을 진정으로 존중했다면, 지금의 이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거다. 피고가 뉴진스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욕설에 가까울 정도로 뉴진스를 폄하하는 발언까지 굳이 인용하지 않겠지만, 피고는 본인 말대로 '철없이 인기 연예인 되고 싶어 난리난 애들 뒷바라지가 끔찍'하지만, 여론전을 위한 명분으로 뉴진스가 필요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쏘스뮤직 측은 "민희진이 기자회견에서 원고를 연습생들을 팔았던 양아치로 몰아간 발언을 빼놓을 수 없다"며 "피고는 '양아치' 등의 표현이 원고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것이 아니라고 자신을 정당화하고 있는데 피고는 정작 본인을 '양아치'라고 지칭한 네티즌을 상대로는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원고는 연예기획사로서, 연습생이라는 원석을 발굴하여 다년간 갈고 닦아 연예인으로 데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미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서야 연습생을 발굴할 수도, 키워낼 수도 없다. 그런데 피고는 원고를 연습생들을 팔아넘기는 양아치라고 원고를 비하함으로써 원고의 사업 기반을 뿌리째 뒤흔들었고, 그로 인해 원고의 연습생, 임직원과 연예인들까지 극심한 피해에 시달려야 했다"고 강조했다.

쏘스뮤직 측은 "이 사건 기자회견으로 인해 뉴진스의 데뷔 기회를 빼앗은 팥쥐로 억울하게 지탄받았던 르세라핌이 콘서트장에서 직접 밝힌 심경을 인용했다. '지난해 호텔방에서 직원분과 울며 통화했다. 우리 앞으로 어떻게 하냐. 앞이 있긴 할까. 뭐가 가짜고 진짜인지 모르겠다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았다.'"면서 "피고에게 그 책임에 상응하는 위자료를 명해주시기를 부탁 드린다"며 구술 변론을 마쳤다.

민희진 측 "기자회견 발언, 맥락이 중요해"

쏘스뮤직 측의 변론 후 민희진 전 대표 측이 변론을 이어갔다.

피고 측은 "이 사건의 배경에 대해서 먼저 말씀 드린다. 명예훼손이 특정 발언을 할 때 통상 그 발언이 어떤 상황과 맥락에서 행해졌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히스토리를 간략히 말씀 드리겠다. 피고는 2002년 SM 근무를 시작했고 아이돌 그룹 비주얼 디렉팅,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평사원으로 출발해서 2017년 경 SM 등기 이사로 승진하면서 굉장히 음악 시장에서 실력 있는 디렉터로 각광을 받고 있었다. 그런 중에 2019년경 방시혁의 권유로 하이브에 CBO로 입사하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방시혁은 쏘스뮤직을 인수할 예정이고 이후에 하이브의 인프라와 피고의 크리에이티비티로 아이돌 걸그룹을 제작하겠다. 빅히트 인프라라 50%, 피고가 50%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2019년 7월경부터 하이브와 방시혁은 피고가 하이브 첫 번째 걸그룹의 디렉팅을 담당할 것이라고 대외적으로 홍보했다"면서 "N팀을 어도어 측으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원고 측에서 작성한 보고서다. 민희진은 2019년부터 글로벌 오디션을 시작으로 N팀 콘셉트, 준비까지 관여했고 N팀은 민희진 걸그룹으로 회자되며 기대감을 모아왔다. 이게 원고 측에서 작성한 보고서다. 2019년부터는 당시 하이브는 여성 걸그룹이 나온 적이 없었기 때문에 민희진 영입하면서 최초로 여성 걸그룹을 론칭시키기 위해서 만들어진 프로젝트가 S21프로젝트다. S가 쏘스뮤직, 21이 2021년이다. 최초로 론칭시킨다는 의미다. 그것이 뉴진스다. 이후 뉴진스 멤버들은 그런 언론 보도 같은 걸 통해서도 첫 번째 걸그룹이 될 거라는 기대 하에 프로젝트에 합류했고 N팀을 데뷔시키기 위한 여러 준비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데뷔 일정이 많이 지연됐다. 이유는 원고와 방시혁, 피고 사이에 R&R이 잘 정리가 안 됐다. 음악 콘셉트를 방시혁이 제공하기로 했는데 제때 안 돼서 데뷔가 늦어졌다. 그런데 갑자기 2021년 6월경 방시혁은 N팀을 최초로 데뷔시키고자 하는 계획을 포기하고 대신 S팀, 이미 다른 아이돌로 데뷔한 바 있는 두 명의 멤버를 영입하고 S팀을 먼저 데뷔시키겠다 하면서 N팀을 먼저 데뷔시키겠다 한 약속을 깬 게 문제가 된 큰 이벤트다. 그런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N팀이 별도로 어도어 설립하면서 분사되기 이르렀고 결과적으로는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를 했고 이후 뉴진스가 데뷔했다. 뉴진스는 데뷔하면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원고 회사는 뉴진스 데뷔 후 매출액이 훨씬 올랐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피고 측은 "그 이후에 새롭게 등재가 된 일이 발생했다. 그게 2024년 빌리프랩에서 아일릿이라는 걸그룹을 데뷔시키면서 문제가 됐다. 법원에 다른 사건으로 계류 중인데 아일릿이 데뷔하면서 뉴진스와 콘셉트가 비슷하고 표절 이슈도 있었고 저희 쪽에서 먼저 제기한 게 아니라 사용자들, 평론가들, 기자들 사이에서 먼저 불거졌다. 이 부분에 대해서 가장 걱정스러워하고 상처 받은 사람들은 멤버들 본인, 부모들 아니겠나. 그건 너무 당연하다. 굉장히 많은 걱정을 했고 부모들의 의사를 대변해서 피고가 두 차례에 걸쳐서 내부 고발 이메일을 하이브 쪽에 발송했다. 정당한 문제 제기였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돌아온 것이 경영권 탈취 프레임을 씌운 감사였다. 저희가 4월 16일에 내부 고발을 했다. 거기서는 표절 이슈가 있었지만 피고 측에서 외부적으로는 의사 표명을 한 적이 없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원고 회사는 기본적으로 주주가 사실상 두 명이다. 80%를 하이브 측에서 갖고 있고 20%는 피고 측에서 갖고 있다. 주식이 공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경영권을 탈취한다는 건지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 그런 감사를 하면서 내용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그 당시 불법 감사와 관련된 보도가 1700건 이상 보도됐다. 피고는 마녀사냥식으로 매도 당하는 문제가 있었다. 피고는 걷잡을 수 없는 정도의 비난과 매도를 당했다. 그런 것 때문에 피고는 자신을 변호할 수밖에 없었고 그 방법이 기자회견이다. 그래서 이 발언이 나오게 됐다. 이런 사실의 내용들, 경영권 탈취 프레임이 그런 의도로 이뤄졌고 배임적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업무 방해 관련해 "캐스팅 관련해서 원고가 주장하는 바는 실제 멤버들을 뽑고 거리에서 캐스팅하고 계약한 건 원고라고 주장하는데 맥락을 살펴봐야 한다. 당시 피고는 하이브의 CBO였다. CBO가 길거리 다니면서 캐스팅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아이돌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지원을 했고 글로벌 오디션으로 뽑기도 했고 길거리 캐스팅도 있고 많은 후보자들이 있었다. 그런 후보자들 중에서 N팀의 멤버가 될 사람을 선정하고 역할을 부여하고 새로 론칭할 걸그룹 브랜딩하는 역할을 피고가 했다는 것이 캐스팅의 의미다. 오디션을 브랜딩했다. 하이브 첫 번째 걸그룹이고 일부 멤버는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서 뽑았고 나머지는 캐스팅한 친구들 중에서 저와 (방)시혁님, (소)성진님(쏘스뮤직 전 대표) 적당히 마음에 드는 사람을 추린 사람 중에서 N팀 멤버들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직접 계약서를 체결했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라며 "피고가 브랜딩하기 이전에 하이브 오디션 포스터와 피고가 브랜딩한 포스터를 비교해서 제시했다. 브랜딩이 잘 된 것과 안 된 것 차이가 어떤 건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데뷔 순서 변경 관련해서는 "'원고가 뉴진스 멤버들을 하이브 최초 걸그룹 데뷔시키겠다는 주장을 어겼고 르세라핌 데뷔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피고의 발언은 전적으로 진실에 부합한다. 하이브 최초 걸그룹으로 데뷔시키겠다고 한 것은 S21프로젝트명을 통해서도 알 수 있고 부모님 메일로도 하이브 첫 걸그룹이라는 제안을 받고 사인을 했다. 원고 측에는 다른 걸그룹이 없었다. S팀은 2021년 3월 이후에 갑자기 생겼다. 처음부터 기획된 팀이 아니다. 그 당시엔 당연히 첫 걸그룹이 될 걸 기대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또 '뉴진스가 방치됐다'는 주장 관련 "피고의 발언이 아니고 부모들의 발언을 대신 전하는 과정이었다. 방치된 것도 사실이다. 데뷔를 하게 되면 1개월 정도 내에 결정이 되는데 6개월 이상 아무런 소식 없이 방치됐다. 방치된 건 객관적인 사실이고 양아치라는 말은 '너네 양아치냐?'와 '너는 양아치다'는 다른 말이다. 기자회견으로 '양아치다'라고 한 건 아니다. 원고가 연습생을 팔았다고 하는 건 원고가 연습생 이관을 반대했었고 어도어 지분을 요구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했던 부분이지 실제 팔았다는 부분을 다른 의도로 했던 발언은 아니다"라고도 주장했다.

"민희진, 내가 다 했다고 하는 게 분쟁의 원인"vs"그런 발언 한 적 없어"

양측의 변론 이후 원고와 피고의 반박이 이어졌다.

먼저 쏘스뮤직 측은 "피고 측에서 여러 사건을 얘기하시는데 뉴진스 전속계약 위반 사건을 보면 피고가 주장하는 부분들이 전부다 부당하다고 판단됐고 이 사건의 중점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피고와 뉴진스 사이에 어떤 분쟁이 있다 하더라도 기자회견에서 제3자가 부당한 허위사실을 적시하는 적법한 근거가 되진 않는다"며 "피고 주장은 핵심은 '하이브 걸그룹 맨 처음을 해야 되는데 나밖에 할 사람 없고 캐스팅도 내가 했다'는 거다. 근데 원고 쏘스뮤직은 여자친구라는, 중소돌의 기적이라는 유명한 한국 연예계사에서 재현되기 어려울 정도로 신화를 쓴 걸그룹이다. 걸그룹의 발굴과 연예 기획에 있어서 능력이 있어서 하이브에 인수됐다. 마치 쏘스뮤직을 배제하고 내가 다 한 거라는 게 이런 분쟁의 핵심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데뷔 순서로 여러 얘기를 한다. 방시혁이 최종 결정한 것이라고도 하고 기자회견에서 뉴진스가 먼저 데뷔하기로 했는데 하이브 사람들이 뒤통수 치고 르세라핌을 데뷔시켰다는 허위사실 유포로 여론전을 유리하게 이끌었고 결과적으로 많은 이득을 취했다. 쏘스뮤직은 계속해서 뉴진스를 먼저 데뷔시키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했다. 왜 뉴진스 데뷔로 할 일을 안 하냐고 피고를 압박하기도 한다. 최종적으로 의사결정 과정에서 피고가 못하겠다고 했다면 다른 디렉터나 PD를 데려다가 데뷔를 시켰을 거다. 마지막 순간에 민희진이 원고가 잘 뽑아놓은 뉴진스의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이관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관을 해서 회사가 바뀌면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데뷔가 늦어진다. 그러면 순서가 바뀔 수밖에 없다. '바뀌어도 좋아. 뉴진스를 내 회사로 이관시켜줘'라고 요청한 게 피고다. 카톡 보면 '뉴진스를 쏘스뮤직한테 주기 싫고 뺏어오고 싶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뺏어오고 난 다음에는 맨 끝에 나오는 게 진정한 승자라면서 뉴진스가 뒤에 나오는 게 당연한 전제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에서 '순서가 바뀌게 된 가장 큰 원인이 뉴진스를 어도어 소속으로 하고 싶은 욕심으로 데뷔 순서가 바뀌었는데 자기는 아무것도 모르는 일인양 하이브와 원고가 뉴진스를 배신하고 르세라핌을 데뷔시켰다'고 얘기했다. 그로 인해서 하이브와 뉴진스 사이를 이간질하고 뜬금 없는 르세라핌만 팥쥐 프레임에 걸려서 한창 걸그룹으로 성장해야 할 때 상승세가 꺾여서 멤버들이 몇 년을 피눈물을 토하는 상황에 빠졌다. 이런 발언이 피고와 하이브 사이에 분쟁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원고로서는 피고가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는지 경악스럽다"고 했다.

피고 측도 재차 반박에 나섰다. 민희진 측은 "원고 대리인께서는 쏘스뮤직이 능력이 있는 기획사임에도 불구하고 민희진이 다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씀 하시지만 피고는 그런 취지로 발언한 사실 자체가 없다. 기자회견 발언 내용들은 당시 있었던 사건들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설명하는 내용이다.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반박했다.

이어 "데뷔 순서가 변경된 경위 관련해서 원고는 피고의 업무 태만, 민희진이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실제 내용은 그게 사실이 아니다. 저희가 인용한 증거 보시면 상세하게 자신이 생각하는 걸그룹 콘셉트를 설명한다. 피고가 혼자 했다고 하는 게 뉴진스 데뷔곡 '어텐션'이다. 음악 관련해서는 방시혁이 하기로 했는데 표류되고 업무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피고로서는 민희진 걸그룹으로 널리 알려진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열심히 한 게 이 사건의 실체다. 데뷔 음원도 민희진이 수급을 했다. 민희진이 브랜딩 위해서 음악 자료를 요청했찌만 소성진, 방시혁이 음악 장르 방향성을 결정할 수 없는 시기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 음악이 정해진 게 없는데 브랜딩을 왜 하지 않냐고 하는 게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또한 "R&R이 정리된 적 없고 피고로서는 자기 이름 걸린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려고 노력했지만 방이나 쏘스뮤직이 노력하지 않았다고 토로한다. 순서가 변경되는 것에 대해서 좋다고 한 게 피고라고 하시지만 실제 사실이 아니다. 피고는 S팀이 먼저 나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항의를 한다. 피고가 '주인공은 마지막에 나가는 거 아니냐' 했다는데 그 내용은 모두 박지원으로부터 순서가 바뀐다고 통보 받은 다음이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잘해보자는 의미로 한 거지 데뷔 순서 바뀐 것에 동의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https://www.stoo.com/article.php?aid=10353269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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