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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병원서 뒤바뀐 재벌가 아이…70평생 가난 속 트럭 운전사로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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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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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한 산부인과에서 13분 차이로 태어난 두 명의 아기는, 간호사의 실수로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며 180도 다른 삶을 살아야 했다. 각각 재벌집과 가난한 집에서 자란 두 아이는 70년이 넘는 세월을 상대의 인생의 살며 시간을 도난당했다. 사건의 진실은 부잣집 형제들 간의 다툼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 10월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재벌가 도련님으로 태어났지만 병원의 실수로 신분이 바뀌어 70평생을 가난 속에서 살아야 했던 트럭 운전사 A 씨의 사연을 전했다.

 

1953년 3월 30일 일본 도쿄 스미다구의 ‘산이쿠카이(産育会)’ 병원에서 13분 간격으로 두 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두 아기는 병원 측의 치명적인 실수로 신원이 바뀐 채 다른 아기의 부모 밑에서 자랐다.

 

재벌집 장남으로 태어난 A 씨는 지독하게 가난한 집에서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다. 그는 두 살 무렵 양아버지를 여의고 좁디좁은 원룸에서 양어머니와 동생 3명을 돌보며 가장의 무게를 짊어져야 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바라는 건 사치였다.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간 중학교를 다니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간신히 중학교를 졸업한 그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결혼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가족을 부양하며 트럭 운전사로 일했다. 평생 노동에 시달린 고달픈 삶이었다.​

 

반면 A 씨와 뒤바뀐 B 씨는 부유한 집안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고 자라 가업까지 이어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이 바뀌었다는 사실은 B 씨의 불효를 통해 드러났다.

 

B 씨는 어머니의 사망 후 아버지를 직접 돌보는 대가로 유산의 일부를 물려받았다. 하지만 B 씨는 아버지를 돌보지 않고 요양원에 맡겼다. 이에 불만을 품을 동생들은 B 씨의 행동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고 그가 피운 담배꽁초를 수거해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B 씨와 동생들은 혈연관계가 아니었다. 이후 동생들은 ‘산이쿠카이(産育会)’ 병원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고, 그 과정에서 13분차로 태어난 A 씨와 B 씨가 뒤바뀌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기록을 추적한 끝에, 동생들은 도쿄에서 트럭 운전사로 일하며 홀로 살고 있는 ‘진짜 장남’ A 씨를 찾아냈다.

 

내막을 전해들은 A 씨는 어렸을 때부터 주변에서 “넌 부모님을 하나도 안 닮았어”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는데, 그게 평생을 괴롭힌 진실의 단서라는 걸 몰랐다며 통탄했다.

 

A 씨의 삶을 대신 살았던 B 씨는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고 가족회사의 대표로 성장했다. 동생들 또한 모두 일류 교육을 받고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A 씨만이 평생을 가난에서 허우적대며 트럭 운전사로 생계를 유지했고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72살이었다. 친부모는 이미 세상을 떠났으며 그가 돌아갈 자리에는 이미 B 씨가 있었다. 시간을 되돌리기엔 너무 늦은 뒤였다.

 

A 씨는 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도쿄지방법원의 미야사키 판사는 병원 측의 잘못을 인정하고 A 씨에게 3800만엔(한화 약 4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미야사키 판사는 “A 씨는 태어나자마자 친부모와 헤어졌고 그들을 다시 만날 수 없었다. 그는 재정적으로 안락한 환경에서 자랐어야 했기에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의 삶은 다시 되돌릴 수 없지만 법원은 그에게 마지막 위로를 건넸다.

 

A 씨는 재판 중 이렇게 말했다. “나를 키워준 어머니는 고생하려고 태어난 분 같았다. 어머니를 도와 뇌졸중을 앓는 동생을 포함해 3명의 동생을 돌보며 살았다. 바뀌지 않았다면 내 인생은 완전히 달랐을 거다. 원래의 삶을 살 수 있게 태어난 날로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싶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의료 과실을 넘어, 한 개인의 인생이 출생 환경에 의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A 씨가 부잣집에서 자랐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비슷한 사례가 최근 중국에서도 있었다. 27세의 셰칭슈아이 씨는 어린 시절 유괴되어 가난한 집에서 자랐다. 추후 자신의 친부가 억만장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상봉한 친부는 20년 만에 만난 아들에게 아파트 3채를 선물로 주며 아들을 잃었던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ABYXQO
셰칭슈아이

 

 

https://m.segye.com/daumview/20251103516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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