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7/0001916961?sid=001
https://tv.naver.com/v/87538697
【 앵커멘트 】
스마트폰이 생활 필수가 된 요즘, 도심 곳곳에는 여전히 공중전화 부스가 남아 있습니다.
이용자는 거의 없고 관리도 쉽지 않아 지금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채 방치돼 있는데요.
현재 실태와 대안은 무엇인지 최하언 기자가 밀착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990년대 시민들이 공중전화 옆에 줄지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풍경, 거리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전성기를 맞았던 만큼 대중가요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015B, 텅 빈 거리에서)
"떨리는 수화기를 들고 너를 사랑해…."
하지만 2000년대 초 휴대전화가 널리 보급된 뒤 공중전화의 필요성은 줄어들었고 점차 쇠락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민정 / 서울 용산구
- "사람들이 공중전화를 찾지는 않더라고요. 관리가 안 되고 공간만 차지할 것 같으면 저는 솔직히 없애도 될 것 같아요."
KT에 따르면 공중전화 1대당 월평균 이용 건수는 30.8건, 월평균 통화량은 25.7분으로 하루 평균 1명이 1분도 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최하언 / 기자
- "제가 사흘 동안 서울 시내 주요 지하철역과 공원, 학교와 아파트 단지를 둘러봤지만 공중전화를 실제로 사용하는 시민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이용객이 줄어드는 가운데 공중전화와 부스 내부 관리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MBN 취재진이 서울 시내 5개 구를 찾아가봤습니다.
공중전화기가 완전히 고장나 작동조차 하지 않거나 무단 투기한 쓰레기가 계속 방치된 곳도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최하언 / 기자
- "제가 직접 공중전화를 사용해봤는데요. 투입구가 고장나 카드가 걸리적거리며 들어가지 못합니다."
이용자가 없다보니 고장이 나도 신고 자체가 들어오지 않아 보수조차 안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중전화는 과기부가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모든 국민이 적정한 요금으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한 보편적 역무 시설이라 폐지할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KT 관계자
- "보편 역무 시설이잖아요. 일반적으로 사회에 어느 정도는 유지를 해 줘야 되는 시설이다 보니까…."
이 때문에 일부 지자체는 공중전화 부스를 CCTV와 비상벨 등을 갖춘 안전 공간으로 확장하거나 수족관으로 개조해 전시하는 등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국에서는 카페로 독일은 녹음실로 재활용하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이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지 20년이 넘었지만, 공중전화 역시 꼭 필요한시설인만큼 지속적인 관리와 설치 지역에 맞는 활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밀착취재 최하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