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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중 정상회담 뒤 양국 간 긴장 국면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주미국 중국대사가 미국을 향해 대만과 인권 문제 등 4개의 레드라인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외신은 이런 발언이 양국 관계를 시험에 들게 할 수 있는 의견 불일치를 부각했다고 풀이했다.
4일(현지시각) 주미국 중국대사관은 누리집에 셰펑 주미국 중국대사가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미·중 무역전국위원회 행사에 화상으로 참여해 발표한 연설문을 공개했다. 셰펑 대사는 연설에서 “대만, 민주주의와 인권, 중국의 정치 체제, 발전 권리는 중국의 4가지 레드라인”이라며 “미국이 이 선을 넘어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셰 대사는 미·중 정상회담의 성과를 신속하게 이행하자면서도 미국을 향해 경고성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관세·무역·산업·과학기술 전쟁의 끝은 ‘막다른 골목’이라며 “시급한 과제는 정상회담에서의 공통 인식과 5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도출된 계획을 서둘러 이행해 구체적인 행동과 결과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과 행동이 다르고, 새로운 혼란을 일으키고, 제로섬 게임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고, 남에게 손해를 끼치며 이익을 얻으려는 것은 더욱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레드라인’ 언급은 대만 문제가 중국에 매우 중요한 사안인 걸 보여준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 주석은 중·일 정상회담에서 친대만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향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했다. 더불어 미·중은 홍콩과 신장웨이우얼(위구르), 티베트 인권 문제 등을 두고 뚜렷한 의견 차이를 보여왔다.
행사에 참석한 미국 기업인들에게는 중국의 경제 발전과 대외 개방 의지를 강조하며 적극적 투자를 당부했다. 셰펑 대사는 지난달 말 제20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 4차 전체회의에서 통과한 중국 중장기 발전 계획 ‘15차 5개년(2026~2030년)’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5년 동안 내수가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점점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