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 풍경, 지하철엔 없잖아요"…한강버스 재개 첫날 외국인도 '감탄'
71,924 433
2025.11.02 09:20
71,924 43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05592

 

1일 오후 한강버스에 탑승한 시민들이 갑판 위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서울시 제공

1일 오후 한강버스에 탑승한 시민들이 갑판 위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서울시 제공

“와, 드디어 배 온다!”

1일 오전 10시 20분 서울 여의도 한강 선착장. 쾌청한 가을 하늘 아래 반짝이는 강물 위로 흰색 한강버스가 천천히 다가오자 대기 중이던 시민들 사이에서 감탄과 환호가 터졌다. 유모차를 미는 가족 단위 탑승객부터, 자전거를 타고 온 20~30대 연인들, 서울을 처음 방문했다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한강버스가 다시 운항을 시작한 주말 한강 선착장은 축제장을 방불케 했다.

돌아온 한강버스에 시민들 '환호'


운항을 멈췄던 한강버스가 34일 만에 다시 시민을 태웠다. 지난 9월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지 열흘 만에 기계 고장과 접안 문제로 중단됐던 한강버스는 한 달여 간의 무승객 시범운항을 거친 뒤 이날 오전 9시 잠실·마곡 선착장에서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첫 배부터 출발·도착 시간이 정시에 맞춰 운영되는 등 큰 차질 없이 운항이 이뤄졌다.

여의도 선착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긴 대기줄이 늘어섰다. 이날 오전 10시께 잠실행 한강버스를 기다리는 대기표는 이미 30명을 넘기고 있었다.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들은 대부분 2층 카페에서 한강을 내려다보며 창밖 풍경을 감상했다.

 

1일 오후 망원선착장에서 시민들이 한강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권용훈 기자

1일 오후 망원선착장에서 시민들이 한강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권용훈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도 한강 위에서 서울을 바라보는 색다른 경험에 감탄했다. 터키에서 온 관광객 리자 씨(23)는 “서울은 지하철도 빠르고 좋지만, 강을 따라 도시를 이동하는 완전히 색다른 경험”이라며 “강 양옆의 풍경이 전부 그림 같다”고 말했다. 함께 사진을 찍던 친구 앨리스 씨(24)는 “서울처럼 현대적인 도시에서 배를 타고 돌아다니는 건 처음”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족 단위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직장인 황지영 씨(33)는 아이와 함께 유모차를 끌고 여의도에서 망원까지 탑승했다. 그는 “한강버스를 타러 오는 동선이 유모차를 끌고오기에 큰 불편함이 없었던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쌍둥이 아이를 데리고 나온 김소영 씨(38)는 “아이들이 배를 탄다는 사실에 너무 신나했다”며 “서울 도심에서 아이들과 바람 쐬고 돌아다니기 좋은 교통수단”이라고 말했다.

선착장 옆 부대시설도 북적였다. 스타벅스 등 인근 카페는 이른 오전부터 만석이었고, 좌석을 찾지 못한 승객들은 옥상 벤치나 난간에 기대 강바람을 즐겼다. 선내에서는 한강과 고층 건물을 배경으로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시민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1일 한강버스에 탑승한 시민들이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등 여유를 즐기고 있다. 권용훈 기자

1일 한강버스에 탑승한 시민들이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등 여유를 즐기고 있다. 권용훈 기자

시범운항 중 사고 딛고 '정시성·안전성 강화'

서울시는 지난 한 달 동안 총 300회의 시범운항을 통해 접안 훈련, 장비 점검, 승조원 교육 등을 강화했다. 그 결과 재개된 운항은 시작부터 정확한 스케줄대로 움직였다. 오전 9시께 잠실에서 출발한 한강버스는 옥수에 9시 37분 도착, 여의도에 10시 23분 도착해 정시 운항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사고들이 선장의 부주의에서 비롯된 만큼, ‘마이쉽(My Ship)’ 제도를 통해 담당 선박을 지정하고, 운항 숙련도에 따른 배치를 철저히 구분했다”고 말했다.

 

1일 오후 시민들이 한강버스 갑판 위에 모여 마포구과 여의도 일대 풍경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권용훈 기자

1일 오후 시민들이 한강버스 갑판 위에 모여 마포구과 여의도 일대 풍경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권용훈 기자

시범운항 중 발생한 사고는 총 3건이었다. 지난달 8일 마곡 선착장에서 기 접안된 선박과 충돌해 LED 무드등 라인이 파손됐고, 17일에는 망원 선착장에서 야간 부표 인지 실패로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달 20일에는 뚝섬 선착장에서 선착장 구조물과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다. 서울시는 이를 모두 ‘승조원 인재’로 규정하고 퇴사자 처리 및 훈련 강화 조치를 이어왔다.

현재 한강버스 소속 선장은 18명이며, 이 중 70%가량은 3개월 이상의 실전 운항 훈련을 마쳤다. 서울시는 경험이 부족한 선장은 견습단계로 유지하며, 시민 안전에 영향이 없도록 단계적 투입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1일 마곡 선착장 2층 카페에서 한 시민이 주문한 생맥주 두 잔이 한강을 배경으로 놓여 있다. 권용훈 기자

1일 마곡 선착장 2층 카페에서 한 시민이 주문한 생맥주 두 잔이 한강을 배경으로 놓여 있다. 권용훈 기자

교통 연계성도 강화했다. 잠실·마곡·압구정 등 주요 선착장에는 시내버스 연계 노선 외에도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자전거, 휠체어 등도 실을 수 있도록 시설을 보완했고, 퇴근길 및 주말 혼잡 시간대 수요 추이에 따라 증편도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시 박진영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는 단순 교통수단을 넘어, 수상관광과 여가·문화 기능까지 확장될 것”이라며 “첫 출항에 300여 명이 탑승했듯, 한강버스는 곧 시민 일상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43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아로마티카💙 무더위에 두피후끈! 유분폭발! 이 모든 걸 한방에 해결해 줄 [티트리 퓨리파잉 샴푸 더블기획] 체험 이벤트 (50명) 342 08.21 29,121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646,06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791,46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210,09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307,61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88,88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724,70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18,0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7 20.05.17 8,853,31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4 20.04.30 8,716,44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61,5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8421 이슈 단체로 장애인을 자처한 인도인들 근황.jpg 10:15 0
3138420 이슈 기상청 “해남서 규모 3.1 지진”...최근 10일간 70여차례 10:15 9
3138419 유머 의자 해먹은 고양이 10:14 14
3138418 이슈 연기할 때랑은 완전히 다른 이준영 나레이션 목소리 10:12 115
3138417 이슈 4면 직캠으로 팬들 하루 종일 앓고 있는 NCT DREAM 제노 - 전야 챌린지 4 10:07 334
3138416 기사/뉴스 [금융공기관 지방이전]②'나눠먹기식' 지역 안배에 국가 금융경쟁력 흔들 4 10:06 220
3138415 이슈 언차티드 웃긴점 영화내내 톰홀랜드만 벗김 톰 아닌 여자남자 그누구든 안벗음 오직톰홀랜드만 11 10:00 1,840
3138414 기사/뉴스 세종·부산·전남 뿔뿔이 흩어지나…금융공기관 워킹맘들 '멘붕' 15 09:59 1,108
3138413 유머 효과음 수정요청 받은 BL웹툰 작가.jpg 11 09:58 1,879
3138412 기사/뉴스 “남편 관리 좀”… ‘KTX CCTV 논란’ 박위 불똥, 아내 송지은 악플 폭격 12 09:55 964
3138411 이슈 허남준 팬미팅에 참섣한 중2학생.twt 14 09:53 1,943
3138410 유머 뚠뚠고양이가 의자 파괴함 4 09:51 991
3138409 기사/뉴스 강남, ‘가미카제 후손’ 日배우 응원 논란에 유튜브 영상 삭제…“일제 미화? 왜곡” 반론도 16 09:51 1,037
3138408 기사/뉴스 압구정신현대 40억 ‘털썩’…강남 초고가 집값 조정 본격화 23 09:48 1,618
3138407 이슈 듀스 이현도 근황 +내용추가+ 16 09:47 3,960
3138406 기사/뉴스 "정치 얘기 그만" 운전 중인 대리기사 때린 60대 벌금형 7 09:46 1,147
3138405 이슈 살바도르 달리가 1953년에 만든 맥박을 재현한 브로치 왕의 심장 6 09:46 1,324
3138404 이슈 공공기관 2차 이전 시동… 1차 1곳 당 874억원 비용, 경제효과는 ‘글쎄 13 09:42 758
3138403 이슈 우리나라 지역이기주의의 상징이 되었던 사건 32 09:39 4,470
3138402 이슈 정지선 셰프 식당에 같이 밥먹으러 간 이광수 도경수.jpg 6 09:38 3,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