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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중국 관광객은 공해에 가깝다”…일본인들, 결국 만행에 폭발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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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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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582934?sid=001

 

日맥도날드 포켓몬 해피밀 세트 출시
카드 선점하려 中리셀러 몰려 ‘싹쓸이’
음식과 장난감은 매장·길거리에 버려
온라인 비난 확산에 중국인 혐오 번져
캐릭터 굿즈 열풍…중국서 ‘부르는게 값’
“사회적 규범·문화는 지켜줘야” 자성도


 

일본 도쿄의 한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손님들 [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한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손님들 [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지난 8월 일본 전역의 맥도날드 매장들은 아비규환을 연상케 했습니다. 어린이용 ‘해피밀 세트’를 구매하면 포켓몬 장난감과 함께 한정판 트레이딩 카드를 증정하는 행사가 시작되면서 이를 선점하기 위한 리셀러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인 리셀러들이 몰려들며 매장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거의 모든 매장에서 해피밀 세트가 하루 만에 완판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졌습니다. 중국인 리셀러들 대다수가 해피밀 세트를 싹쓸이한 데 그치지 않고 포켓몬 트레이딩 카드만 챙긴 채 음식과 장난감은 길거리에 버려두고 간 것입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포장도 뜯지 않은 햄버거와 감자튀김이 담긴 봉투가 테이블이나 길거리 곳곳에 버려진 사진들이 올라왔습니다. 맥도날드 일본 법인은 리셀 행위 등 이번 사태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것을 사과하며 애니메이션 ‘원피스’와 예정돼 있던 해피밀 협업 행사를 연기했습니다.

‘애니메이션과 캐릭터의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이 중국인 등 외국인 리셀러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일본 캐릭터 굿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자 관련 상품을 선점해 고가에 팔려는 중국인 리셀러들이 싹쓸이에 나서면서 일본인들의 반감을 사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중국인들이 존재하는 한 이 문제는 절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인 리셀러들을 향한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인 리셀러들을 넘어 맥도날드 일본 법인 최고경영자(CEO)인 토머스 코(Thomas Ko)가 홍콩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그가 이번 사태의 책임이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등 외국인에 대한 분노와 혐오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관광 공해’라는 신조어까지 생기며 급증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적대시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인 리셀러들이 일본 캐릭터 굿즈를 사재기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중국 현지 시장에서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다이거우 현상’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는 해외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사람이 중국 내 소비자를 대신해 현지 물건을 구매한 뒤 되파는 행위로 소위 말하는 리셀을 뜻합니다. 일본 등 해외 수집품에 대한 중국 내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전문적으로 사고 파는 리셀 네트워크가 형성된 것입니다.

중국 리셀러들이 상품이 출시되자마자 싹쓸이로 구매하는 만큼 중국 현지에서는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켓몬 카드의 경우 캐릭터와 희귀도에 따라 중국에서 가격이 원가의 최대 100배까지 치솟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포켓몬을 상징하는 캐릭터 피카츄가 그려진 카드는 가장 큰 인기를 끌며 지난 2~3년 사이 가격이 2배 이상 뛰었습니다. 닌텐도 캐릭터 중 하나인 슈퍼마리오 복장을 한 피카츄 카드는 2만달러(약 288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한 맥도날드 매장 앞에 버려진 햄버거들 [사진 출처 =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일본의 한 맥도날드 매장 앞에 버려진 햄버거들 [사진 출처 = 사회관계망서비스(SNS)]포켓몬 트레이딩 카드가 포함된 맥도날드 일본 법인의 이번 해피밀 세트 행사도 중국인 리셀러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습니다. 실제로 행사 시작 전부터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에는 일본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중국인들에게 대신 해피밀을 사서 카드를 본국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맥도날드가 1인당 구매 가능 세트를 최대 5개로 제한해 중국인 리셀러들은 팀을 짜 여러 매장을 동시에 돌아다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캐릭터 굿즈에 대한 중국인들의 사랑은 포켓몬 카드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산리오 캐릭터 헬로키티와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나가노가 만든 캐릭터 치이카와는 특히 중국과 홍콩 수집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높은 리셀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헬로키티의 경우 중국에서는 일본 매장보다 3배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럼에도 중국 현지 소비자들이 웃돈을 주고 사는 이유는 한정판 일본 캐릭터 굿즈의 경우 구할 수 있는 경로가 리셀 말고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중국인들의 일본 캐릭터 사랑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바로 일본 도쿄에 위치한 캐릭터 산업의 중심지 아키하바라입니다. 이곳에 위치한 캐릭터 굿즈와 카드 트레이딩 매장에는 매일 리셀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특정 캐릭터 카드를 사들여 공급을 제한하는 방식 등을 사용하는 리셀러들은 실제로 가격이 오르면 며칠 뒤 다시 카드를 되팔며 차익을 남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빠른 속도로 늘어난 일본 내 외국인 수가 리셀러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본 내 외국인 수는 전체 인구의 약 3%로 미국·영국·캐나다 등 주요 7개국(G7)의 이민자 비중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편입니다. 그러나 심각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 수를 늘리면서 비(非) 일본인 인구는 약 10년 전 대비 2배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당초 일본 현지 예절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향했던 일본인들의 반감은 이제 산업 생태계를 뒤흔드는 외국인 리셀러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부 리셀러들 사이에서는 일본 문화와 사회적 규범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리셀을 해야 한다는 자성이 나옵니다. 일본인들의 반감을 없앨 수만 있으면 향후 일본에서 리셀 시장이 하나의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 중국인 리셀러는 “리셀러들은 일반 소비자가 평소라면 구매조차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희귀한 제품을 손에 넣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예의 없는 일부 외국인 리셀러들 때문에 나머지도 나쁜 평가를 받는 것이 억울하다”고 블룸버그에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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