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기저귀 벗겨진 채 '그놈' 따라간 엄마"…성폭행 피해 치매 노인 딸 '절규'
13,391 21
2025.10.31 23:17
13,391 2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575899?sid=001

 

"가해자 '손 넣은 것 사실' 자백…DNA 검출되지 않자 '내연 관계' 주장"
"지역 유지이던 이웃 '합의된 행동' 거짓 주장, '몸 파는 여자' 2차 가해"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어버이날 발생한 80대 치매 노인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초대형 로펌을 선임한 뒤 '내연관계'였다며 말을 바꾸고 있다는 폭로성 주장이 나왔다. 피해자의 딸은 "사랑하는 어머니가 그렇게 당하고도 금세 잊어버린다는 현실이 너무나 비참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30일 성폭행 피해 노인의 딸 A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 평소처럼 홀로 사는 어머니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집 안에 설치된 홈캠 영상을 확인하던 중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A 씨는 "옆집에 사는 아저씨가 어머니 집에 침입해 어머니 기저귀 안으로 손을 넣는 것을 봤다"며 "그 자리에서 온몸이 굳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머릿속이 혼란해졌다.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거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거는 거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 3시간 만에 가해자를 긴급 체포했다. 그는 지역유지이자 마을에서 이장을 지낸 적 있는 70대 남성 B 씨로, 피해 여성과 같은 마을에 거주하고 있었다.

B 씨는 초기 경찰 조사 과정에서 "손을 넣은 건 사실"이라고 스스로 자백했으며, 가족이 확보한 CCTV 영상 캡처에도 그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피해자 생식기에서 DNA가 검출되지 않자, B 씨는 입장을 바꿨다. 이후 초대형 로펌을 선임하고 "15년간 연인 관계였다", "신체 접촉은 합의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어머니는 치매로 일상 대화조차 어려운 상태다. 그런 분을 상대로 내연관계라고 주장하는 건 명예를 짓밟는 2차 가해"라며 "DNA가 없다는 이유로 진술을 번복하며 오히려 피해자를 모욕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A 씨는 또 "어머니는 사건 당일 기저귀가 벗겨진 채로 가해자를 따라 나갔고, 1~2분 뒤 전화를 드렸을 때는 누가 왔는지도 기억하지 못하셨다"며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고 토로했다.

피해 여성은 2019년 치매 진단을 받고 꾸준히 치료를 받아왔으며, 현재는 기억 유지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딸인 A 씨는 "어머니는 평생 남편을 사랑하고 가족만 위해 살아오신 분이다. 그런데 가해자는 오히려 마을 사람들에게 어머니를 '몸을 파는 여자'라는 소문을 내며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A 씨는 "난 분명 직접 어머니가 B 씨에게 성폭력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했고, 그 충격으로 인해 제 삶은 극심한 고통 속에 놓여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아버지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성폭력을 당하셨다. 가해자는 어머니가 치매라는 사실을 이용해서 범죄를 저질렀다. 이와 같은 슬픔 속에서 날마다 눈물만 흘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예쁜 우리 엄마를 잃었다"고 절규했다.

검찰은 이 남성을 주거침입 및 준유사강간 혐의로 구속기소 했지만, 법원은 최근 보석을 허가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80대 치매 노인을 상대로 한 범죄를 '연인 관계'로 포장하다니 인간이길 포기한 XXX다", "지역 유지라고? 돈과 권력으로 죄를 덮으려는 파렴치한 행태다. 공론화해서 반드시 죗값을 받게 해야 한다", "약자를 노린 성범죄는 가중 처벌해야 한다. 치매 어르신이라고 기억을 조작하고 왜곡하고 게다가 누명까지 씌워선 안 된다. 반드시 천벌 받는다", "읽으면서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악마 그 자체인 저자가 반드시 노인 성범죄로 강력 처벌 받길 바란다"라며 공분을 쏟아냈다.

 

 

노인 대상 성범죄 급증…법 울타리 밖의 '치매 노인'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65세 이상 노인 대상 성범죄는 4000여 건에 달하며, 그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노인의 인지 기능 저하나 치매로 인한 판단력 상실이 피해를 인식하거나 신고하기 어렵게 만들어, 통계에 잡히지 않은 실제 피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기준 61세 이상 노인은 성폭행 피해자의 약 6.9%, 강제추행 피해자의 약 14.6%를 차지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또 한 해 동안 노인의 성폭력 피해율이 0.53%에 불과하지만 이같은 결과는 대부분이 신고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은폐된다는 통계가 나왔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고령 인구의 증가와 함께 노인 대상 성폭력·학대 범죄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그러나 피해 실태 조사나 제도적 대응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269 02.28 96,07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95,68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41,0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83,83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67,76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0,50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5,4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5,39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31,11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6,7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5,9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8024 정치 조국 "4월 초 출마지 결정…與가 후보 내면 경쟁해서 이겨야" 11:14 44
3008023 이슈 성명문 발표하고 하이브 앞 트럭총공 시작한 뉴진스 팬덤 3 11:14 164
3008022 유머 오뚜기 스파게티에 대한 이탈리아인의 분노 11:13 347
3008021 유머 연프 과몰입했는데 내 지인이 그 연프 패널임.x 11:12 370
3008020 이슈 전 세계에 50장 풀린 야겜 근황 2 11:11 665
3008019 유머 살짝 스쳐지나간 사람 배만 보고 파파존스 지점 알아본 사람 9 11:11 522
3008018 기사/뉴스 USTR "한국, 디지털 서비스 법·정책서 미 기업 차별 않기로 약속" 1 11:10 173
3008017 유머 원피스 판매량 6억부 돌파 11:08 191
3008016 이슈 중국 스마트폰 회사 Infinix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된 ITZY 유나 9 11:06 709
3008015 이슈 일본 여대생이 총리를 지지하는 이유.jpg 17 11:05 1,381
3008014 기사/뉴스 반포대교 '약물 운전' 포르쉐女, 유명 인플루언서였다 14 11:04 2,809
3008013 기사/뉴스 '200억 탈세' 막겠다…국회서 '차은우 방지법' 발의 [엑's 이슈] 12 11:04 565
3008012 이슈 프라다 봄/여름 신상 가방 실크 파우치 21 11:04 1,422
3008011 정치 'K-의전' 감동했던 룰라의 장갑... 확인해보니 "브라질 수행팀이 준비" 5 11:03 850
3008010 정보 네페 15원 21 11:01 1,157
3008009 유머 개강? 출석?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4 11:01 1,164
3008008 이슈 오늘 고등학교 입학한 아이돌 10 11:01 1,190
3008007 이슈 홈리스예수상이 한국 천주교 서소문성지에도 있다고... 5 11:01 872
3008006 이슈 있지 (ITZY) THAT'S A NO NO 안무가들 챌린지 12 10:59 301
3008005 기사/뉴스 [단독]‘우회전 일시정지 의무’ 4년째인데… 작년 닷새에 2명꼴 사망 39 10:58 1,091